‘몸과 마음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건강하고 풍요로우며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자’는 새 라이프스타일, 웰빙(Well-Bing). 그 열풍을 타고 각종 공해에 찌든 도시를 벗어나 공기 맑고 경관 좋은 전원에 집을 지으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교통망이 잘 갖춰져 전원에서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한결 수월해졌는데, 더 이상 집 값이 비싸고 삭막한 콘크리트 숲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건강하고 쾌적한 전원주택이 웰빙의 종착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원주택은 1970년대 일부 부유층이 소유했던 별장(別莊) 즉, 산이나 강변, 호숫가 등 경관 좋은 곳에 지어진 휴양주택(休養住宅)에 뿌리를 둔다. 당시 별장은 사치스러운 오락·휴양 시설로 시비(是非)거리였다. 1980년대에는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와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의식주(衣食住) 전반에 걸쳐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졌다. 이때부터 별장에 대한 인식은, 도시인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김으로써 활력을 얻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또한 별장이란 말보다는 ‘세컨드하우스(Second House)’ 또는 ‘주말주택’으로 불렸다. 장년長年층을 중심으로 한 순수 주거용 전원주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1990년대에는 도시화의 급격한 진행으로 환경오염, 인구 밀집, 교통 혼잡 등 각종 공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와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말미암아 전원주택은 주거 형태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