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산 내 땅에서 나는 목재가 최고” -목재유통센터 강대재 본부장 인터뷰 | |
2009-04-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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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재 본부장은 "유통센터가 설립된 지 12년이 지나면서 국산 목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년 만에 복귀했는데 규모가 상당히 커진 것을 보고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 모두가 지적하는 가격 문제, 대국민 홍보 문제 등은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대대 본부장과 일문일답. 5년 만에 유통센터 본부장으로 복귀했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 처음 유통센터가 생겼을 때만 하더라도 목재를 가공하고 보급하는 패턴이 없었다. 1997년에 유통센터가 설립됐으니 어느덧 12년이 지난 것인데 그간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 정도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5년 만에 와 보니 규모가 꽤 늘어 놀랐다.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했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국산 목재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높다. - 우리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단순 비교를 하면 가격이 비싼 것이 맞지만 수입품 어떤 목재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유통센터에서 주로 취급하는 낙엽송은 내구성 등의 품질면에서 미송보다는 햄록이나 스프루스와 비교해야 맞다. 내가 알기로 낙엽송 가격이 미송보다는 약 30% 정도 높지만 햄록이나 스프루스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편이다. 수입 목재 중에서도 천연 목재라는 이름으로 들어오는 것들은 오히려 낙엽송보다 30%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국산 목재가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이 생긴 것은 아직 우리 홍보가 미흡해 그런 것 같다. 건축 자재를 유통하는 업체들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는데, 특히 목재 유통하는 업체들은 국산 목재를 취급하고 싶어도 이익이 없어 손을 못 댄다고 한다. - 지금으로서는 어려운 문제다. 현재 유통센터에서 전국 30여 개의 직영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출고가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소비자가 유통센터에서 구입하나 대리점에서 구입하나 그 가격은 동일하다. 이곳이 정부 시책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소비자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또 목재를 공급하는 생산자도 배려해야 한다. 유통 마진을 고려하게 되면 생산자에게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 일반 대리점까지 공급하려면 일단 공장 생산량이 많아져 가격이 내려가야 하는데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게 우리 판단이다. ![]() - 어찌 보면 이것도 홍보가 미흡해서 발생된 일이다. 우리나라 목재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사용하도록 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나름의 이유를 들자면 자신 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시간을 가진 것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상당히 만족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곧 소비자가 만족하느냐 와는 다른 문제다. 각종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일단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지자체에서도 화단 경계목 등을 국산 목재로 사용하고자 하는 문의가 많고 실제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곳도 있다. 부족한 홍보 부분을 보완하면 국산 목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 펠릿에 관한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는 유통센터 내에 펠릿 생산 공장까지 지어 운영 중인데 성과와 앞으로 펠릿 관련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설명해 달라. - 펠릿은 정부 관심 사항이라 민감한 부분이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 정책과 가장 잘 부합하는 일이라 정부 차원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박진규 대리의 말에 의하면 이곳 펠릿 공장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다녀간 데 이어 장관 방문까지 예정돼 있다고 한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포부가 남다를 것 같다. 앞으로 유통센터 운영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 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저렴해 지더라도 품질이 나쁘면 시장에서 외면받기에 무엇보다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국산 목재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방안도 구상 중이고 앞선 품질과 대국민 홍보를 바탕으로 수입 목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것이다. 무조건 우리 것이 좋다는 것보다 냉정하게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 끝으로 덧붙일 말이 있다면. -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다. 국산 목재를 직접 사용해 보고 경험해 보면 국산 목재가 이렇게 좋구나 하는 것을 느끼실 것이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 전국적으로 체험장을 운영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도 집 안에 놓여 있는 목가구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생활에 사용하는 작은 제품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내 산 내 땅에서 나는 목재는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 ![]() < Country Home 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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