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60년 된 헌집 리모델링한 청원 조성연 씨 “신축 안 하길 잘했죠” | |
2010-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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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는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양선산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봤어요. 이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농가와 농지가 옹기종기 모인 아늑한 마을을 보며 '저기는 뭐지?'하는 생각에 한달음에 내려와 마을 딸기 가게 주인한테 이것저것 물어 봤지요. 그리고 '이곳에 살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지금 사는 집을 알려 주더라고요." 그렇게 인연이 된 딸기 가게 주인과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가 됐고 조 씨는 공인중개사를 거치지 않고 알짜 빈집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60년된 목구조 흙집 리모델링… 내력벽·지붕구조 최대한 살려 충북 청원군 문의면 도원리, 부지 170평(561㎡)에 본채 13평(42.9㎡), 창고 10평(33㎡), 1950년대 지어진 주택으로 건축주는 대전에 거주하고 이전 임차인이 이사 가 수개월간 비워진 상태였다. 본채는 노출 목구조와 흙벽에 양철지붕을 인 일자형 주택이었다. 평당 35만 원으로 부지 구입에 5,950만 원 들었다. 리모델링 업체는 인터넷으로 검색해 찾았고 여러 업체 중 사람이 좋고 믿음이 가는 업자를 선정했다. 리모델링 공사에 든 비용은 업체 계약 금액이 3,500만 원이고 업체 공사 완료 후 조 씨가 직접 한 내부 도배와주방 싱크대 설치, 외부 덱 설치 그리고 잔디 깔기 등 조경 작업에 들어간 재료비를 합하면 리모델링 공사에 총 4,500만~5,000만 원 들었다. ![]() ![]() ![]() 지붕은 속에 채워진 흙을 그대로 두고 갈라진 부위는 우레탄폼으로 메운 후 단열이 낮은 양철지붕을 걷어내고 경량성, 기능성, 경제성 등에서 우수한 컬러강판으로 마감했다. 속에 흙이 들어갔기에 하중을 특별히 고려해 선택한 지붕재다. 바닥은 구들을 걷어내지 않고 그 위에 온수난방 배관을 설치한 상태였다. 그러니 천장고가 낮아 조 씨가 서면 머리가 거의 닿을 지경이었다. 구들을 다 걷어내고 바닥 습기 차단과 단열 조치를 하고 온수난방 배관을 설치하니 천장 고를 더 확보해 기존보다 시원스런 공간이 됐다. 여기서 나온 구들장은 조경석에 요긴하게 썼다. 신축 대신 리모델링은 잘한 선택 조성연 씨는 애초 빈집을 헐고 30평(99㎡) 경량 목조주택을 신축할 계획으로 건축비 1억 5,000만 원에 시공업체까지 선정해 뒀다. 갑자기 집안일이 생기는 바람에 리모델링으로 계획을 바꿨는데 3년 거주한 결과 신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하길 잘했단다. "만약 처음 계획대로 목조주택을 새로 지었으면 원주민 텃세로 이곳에 발붙이기 힘들었을 거예요. 오랜 기간 농사지으며 터를 닦아온 원주민 위주의 동네라 이웃들 간섭이 좀 있어요. 농사지은 걸 나눠주시며 살갑게 대하는 분도 있지만 괜히 트집 잡는 분도 있거든요. 자기는 경운기 끌고 일하러 가는데 우리는 잔디 깎고 있으면 '여유 부리고 있네'하는 투로 눈칫밥을 주기도 해요. 그러니 매끈한 새집을 지었다면 마음이 편칠 않았을 거예요. 덕분에 잘 정책했고 여기서 오래오래 살아야죠." 조 씨는 올 가을에 창고를 헐고 황토집을 직접 만들어볼 계획이다. 현재 창고가 놓인 자리 앞쪽 한 칸 정도 텃밭으로 비워두고 그 뒤쪽에 복층건물을 만들어 1층은 창고 2층은 다락방으로 하고 그 후면에 단층 황토방을 배치할 예정이다. 주말마다 내려와 잡초를 뽑고 텃밭 일을 거드는 어머니를 위한 선물이다. ![]() ![]() < Country Home 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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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신선의 경지가 예 있소이다, 가평 155.4㎡(47.1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청평호 솔숲 사이 바람을 휘휘 감으며 도는 백로. 한 마리가 아니다. 해가 서쪽으로 더욱 기울무렵이면 가족 무리가 구름을 휘젓고 다녀 동공이 활짝 뜨인다. 예스런 기와를 인 정자 나무기둥에 기대어 앉아 청풍명월
2010-09-15 -
[건강한 집] 흙집의 꿈, 20년 만에 현실로 제천 148.5㎡(45.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건축정보· 위 치 :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대지면적 : 1013.1㎡(307.0평)· 연 면 적 : 148.5㎡(45.0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 내 벽 재 : 황토미장, 홍송 루버, 한지· 외 벽 재 : 백토미장, 전
2010-09-15 -
[고택을 찾아서] 예전 거부의 별장은 어떤 모습일까 - 성북동 이종석 별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재준 가옥으로 불리던 곳으로 최근 연구에 의해 이종석의 여름 별장이라는 것이 밝혀져 2009년 성북동 이종석 별장으로 문화재 명칭이 바뀌었다. 이종석(1875-1952) 가문은 대대로 재산이 많았
2010-08-05 -
[건강한 집] 천혜의 자연환경을 벗 삼은 하동 125.0㎡(38.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녔다. 지리산이 사방을 둘러싸고 양옆으로 계곡물이 흐른다. 이런 자연을 맘껏 받아들이고자 넓은 정원을 조성하고 정자를 놓은 주택은 최대한 뒤로 물려 앉혔다. 980.0㎡(297.0평) 대지에
2010-08-04 -
[풍광 좋은 집] 홍천강 산수화를 벽에 걸다 - 홍천 66.0㎡(20.0평) 단층 황토집
물 좋고 산 좋은 시골길을 달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 밤벌유원지 이정표를 발견, 밤벌유원지에서 좌측으로 꺾어 김종석 씨가 지난해 12월 완공했다는 황토집을 찾았다. 이곳은 한창 조성중인 1만 5000여 평의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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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리모델링 300만 원에 끝냈다 _ 경주 장미숙 씨의 한옥 고쳐 쓰기
6개월 동안 빈집만 찾아다닌 장미숙(36세) 씨는 어렸을 적 시골 생활이 몸에 남아 아파트생활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늘 전원행을 꿈꿨지만 현실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그러다'더 나이 먹으면 어렵겠다'는 생
2010-10-19 -
[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찾기 쉬운 방법 아시나요? _ 빈집주인찾기사업단이 해결사
농어촌빈집주인찾기사업단 도움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농어촌 빈집을 찾아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옥희 씨는 "집 찾는 일이 만만치 않은데 빈집사업단을 통해 수월하게 구했다"며 "홈페이지에서 선별된
2010-10-19 -
[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구입부터 리모델링까지 각 분야 전문가에게 듣는다
전국에 농어촌 빈집이 많다지만 구입부터 만만치 않다. 접근성이 좋고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은 찾는 사람에 비해 매물이 모자란 상태. 빈집을 구입했다 해도 리모델링이 나을지 신축이 나을지 결정이 쉽지 않다. 빈
2010-10-18 -
[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농어촌 빈집으로 전원생활 앞당기기 _ 형질 · 지목 변경 부담 확 줄어
경제적인 귀농 · 귀촌을 위해 농어촌 빈집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최근 정부의 귀농 · 귀촌 정책이 활기를 띠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 역시 농어촌 마을 재정비와 발전을 위한 도농
20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