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건강한 기운을 불어넣다, 자작나무 | |
2010-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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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에는 온대 지방인 국내 정원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조경 소재가 됐다. 그 이유는 매력적인 식물의 형태에 있다. 과하지 않은 잎사귀 모양, 세월을 느끼게 하는 거칠고 흰 껍질, 좁은 공간에서도 멋있게 뻗는 수직의 자태 등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4~5월에 잎과 꽃이 함께 피고 10월에 주로 수확한다. 예로부터 민간요법에도 톡톡히 쓰여 북극에서도 마지막까지 고사하지 않은 식물 중 키 작은 자작나무가 꽤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단단해 보이는 형태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나무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뿌리가 깊지 않아 심을 때 반드시 지주대가 필요하고 오랜 기간 추위와 익숙해진 나무이므로 따뜻한 지역과는 맞지 않는다. 영어이름 'birch'에 '때리다'라는 뜻이 있듯 핀란드에서는 작은 자작나무 가지로 살짝살짝 때리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자작나무의 수액은 예로부터 '약수'라 칭해지며 민간요법으로 널리 애용돼 왔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과 일본 홋카이도 대학이 협력해 진행한 실험에서도 자작나무 수액의 생물학적 효능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밝혀진 효능으로는 혈액의 정화, 빠른 상처 치유, 면역증강, 피부질환(아토피성) 개선 등이 있다. 수액은 2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일교차가 큰 봄날 채취하고 나무향이 은근한 단맛이 난다. 인테리어용 수목으로도 으뜸 구상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는 자작나무와 자라는 환경이 비슷한 나무들이다. 사스레나무, 물박달나무, 거제수나무는 학명의 계열이 같고 특이한 껍질의 형태를 갖고 있다. 이 나무들의 특징은 해발이 높고 추운 곳에서 잘 자란다는 것이다. 추위에 익숙한 나무이기에 국내 환경에 알맞은 식물은 아니지만 자작나무 숲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만큼 인기가 좋다. 국내 자작나무 숲으로 유명한 곳은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미술관 '자작나무숲'으로 1만 2000여 주의 영험한 자작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자작나무는 인테리어 소재로도 애용되는데 백색에 가깝고 깨끗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줘 디스플레이용 나무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 ![]() < Country Home 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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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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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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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