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으로 지은 집] 노모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아들이 지은 안동 89.1㎡(27.0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 |
2012-1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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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동줄(72세) 할머니는 타지에서 경북 안동시 풍천면으로 시집와 얼마 전까지 50여 년을 같은 집에서 살았다. 현재 80호 남짓이 모여 마을을 이루는데 주민 전부가 60세를 넘겼다고 한다. 이웃들도 김동줄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꽤 오랜 시간을 살았기에 서로 속속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저 평온하기만 했던 이곳에 할머니가 '바람'을 몰고 왔다. 새집을 짓겠다고 나선 것이다. 도시로 나간 아들이 마을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을 골라 집을 지어준다고 하니 주위에서 "말년에 웬 호강이냐?"는 말까지 나왔다. 마을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한 건 '나무집'(경량 목구조)이었다. 벽돌집도 아니고 기와집도 아닌 나무집이라니. 이웃들은 한결같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공사 내내 주변을 맴돌았다고 한다. "이렇게 넓고 깨끗한 주택에 살게 됐으니 이제 더 바랄 게 없지. 두 달에 한 번 분당에서 아들이 내려오는 데, 그때마다 청소도 해주고 집 이곳저곳 손도 봐주고 하니 나야 정말 편하게 살고 있어. 지금은 다들 부러워해." 아들 안홍로 씨가 이 주택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더 이상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낡은 집에 살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본인이 사는 경기도 분당으로 모셔오기에는 50여 년을 안동에서 살아온 어머니가 적적해할 것이 분명할 터였다. 그래서 기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땅을 구해 따듯하고 관리가 편한 주택을 지어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가장 전망 좋은 곳에 남향으로 지은 주택 건축에서 가장 애를 먹은 것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일이었다. 수시로 내려갈 수 없는 처지라 믿고 맡길 수 있고, 사후관리에도 어려움이 없는 업체를 골라야 했다. 아들은 인터넷을 통해 안동 인근에 있고, 다년간 많은 주택시공을 통해 검증을 받은 대림ALC목조주택을 알게 됐고, 최우열 대표와 몇 차례 상담을 통해 믿음이 생겨 시공을 의뢰했다. ![]() ![]() ![]() 지붕재와 주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금속기와와 사이딩이 경쾌함을 주고, 거실 부분을 마감한 파벽돌은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다. 단층의 밋밋한 외관을 보완하고자 거실을 전면으로 돌출시킨 것이 포인트다. 덱과 사이딩을 같은 색으로 마감해 통일감을 줬고, 노모의 이동의 편의를 돕고자 주택 진입로와 가장 가까운 우측면에 현관을 배치했다. 내부는 건강을 고려해 목재를 적극 사용하고 동선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자재 사용을 줄이고 루버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내부에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를 부여한 것이다. 한편, 지붕 박공 선을 그대로 노출해 개방감을 강조한 거실은 전면으로 큰 창을 내 채광과 조망, 단열에 신경 썼다. 거실과 마주한 뒤편으로 주방/식당 공간을 배치하고, 바로 옆에 안방을 놓음으로써 간결한 동선을 구현했다. 또 거실에서 덱으로 나가면 바로 정원과 연결하는 계단을 설치해, 거실→덱→정원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최소화했다. * 할머니는 인터뷰내내 주택자랑을 쏟아냈다. "뭐 찍을 것이 있나?"하고 손사래를 치던 처음과 달리 얼마나 따듯한지, 얼마나 편한지 등등을 소상하게 전해줬다. 할머니의 주택 자랑이 아들 자랑으로 들리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게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 ![]() < Country Home 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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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 구조체와 내·외단열재를 하나로 둔내 145.3㎡(44.0평) 단열블록 주택
건축정보위치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대지 면적 : 1881㎡(570평) | 건축 면적 : 145.3㎡(44.0평) | 다락 면적 42㎡(12.1평) | 건축 구조 : 벽체-단열블록 | 지붕-경량 목구조외장재 : 외단열(모노쿠쉬) | 내장재
2012-12-27 -
[감각적인 집] 온화한 여성의 감성이 듬뿍 담긴, 전주 209.0㎡(63.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남편 양상덕 씨는 끼어들 여지도 없이 건축의 처음과 끝을 아내 유정미 씨가 책임졌다. 오로지 아내의 취향에 맞는, 아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았다. 일반적으로 건축에는
2012-12-17 -
[잘 지은 집] 편리함에 건강을 더한 광주 186.8㎡(56.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고속도로와 가까워 수완지구 중에서도 노른자 땅이라 부르는 곳에 놓인 주택이다. 외부는 파벽돌로 마감해 중후한 느낌이 들고, 내부는 밝은색 벽지와 루버를 적용해 따듯한 분위기가 감돈다. 동선을 단순화하고 친환
2012-12-17 -
[Cover Story] 맑고 부드러운 햇살 머금은 연천 152.2㎡(46.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양지바른 동남쪽으로 치마폭을 살포시 늘어뜨린 군자산 기슭마을에 들어선 152.2㎡(46.0평) 복층 경량 목구조 주택. 군자산 봉우리를 하나 툭 떼어 앉힌 듯 도드라져 보인다. 공직 생활정년을 앞둔 건축주가 노후를
2012-12-14 -
[2가구를 위한 집] 1, 2층 분리-연결 가능한 파주 260.9㎡(7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며느리는 아토피 피부염을 달고 살았는데 이곳에 와서 감쪽같이 나았어요. 지금까지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지만 이제는 아파트에 살라 하면 못살겠네요. 주변 자연을 감상하는 재미며 텃밭 가꾸는 재미에 비할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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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구가 어울려 사는 모던 하우스 창원 경량 목조주택
두 가구가 어울려 사는 모던 하우스 창원 경량 목조주택창원 주택의 콘셉트는 두 가구가 어울려 사는 집이다. 스타코 외장재와 점토 기와 지붕재에다 부분적으로 인조석을 포인트로 시공했으며, 전면부 벽체에
2014-03-28 -
양평 83.76㎡(25.38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실속 있는 집작지만 공간 활용 돋보이는양평 83.76㎡(25.38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이동식 경량 목조주택으로 구조는 1층 좌측의 작업실, 우측의 계단실·거실·주방/식당·다용도
2014-03-28 -
자연을 집 안으로 한껏 들인 담양 97.4㎡(29.4평) 단층 스틸하우스
삼인산, 병풍산의 경치가 일품인 97.4㎡(29.4평) 단층 스틸하우스다. 건축주 김종민(61세)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전원생활을 결심한 후, 부지로 고향인 전라남도 담양군을 택했는데 삼인산과 병풍산 덕분에 경
2013-09-25 -
아담하게 지어 실용성 높인 양평 68.2㎡(20.6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곽명희(38세)·박성환(37세) 부부는 지난해 12월, 8살 딸을 포함해 세 식구가 거주할 요량으로 68.2㎡(20.6평)의 아담하면서 실속 있는 단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었다. 부지 마련을 위해 5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
2013-07-04 -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듀플렉스 주택 용인 84.6㎡(25.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자연 경사지를 적절히 이용해 앉힌 169.4㎡(51.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각기 다른 두 가구가 한 지붕 아래 한 벽체를 맞대고 거주하는 듀플렉스Duplex 주택이다. 용인 동백지구 단독주택지에 들어선 이 주택은 불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