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집] 욕심을 버리고 실용적으로 지은 양평 115.5㎡(34.9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2013-02-26



약 20년 전에 매입한 부지에 115.5㎡(34.9평) 단층 목조주택을 올린 건축주 부부.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해 11월 입주한 부부는 그간의 전원생활에 대해 "진작에 이사 올 걸 그랬어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주말주택을 지어 전원생활을 맛보기는 했으나, 이렇게 완전히 이주하고 나니 그때와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한다.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
· 대지면적 : 830.0㎡(251.1평)
· 건축면적 : 115.5㎡(34.9평)
·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구조
· 외 장 재 : 스터코, 파벽돌
· 내 장 재 : 벽지, 루버, 대리석(아트월)
·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 바 닥 재 : 온돌마루
· 난방형태 : 화목보일러, 기름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태성하우징 1577-8201 태성하우징.kr

오랜 시간 전원생활을 꿈꿔왔던 부부는 남편이 은퇴하면서 실현할 수 있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아파트 생활을 접고 경기 양평군 성덕리에 115.5㎡(34.9평) 규모 단층 목조주택을 지었는데, 부부만 거주할 것이기에 아담한 평수에 소박하게 내 · 외부를 꾸며 이들에게 딱 맞는 주택을 완성했다.
건축주는 "아내와 나 둘이서 살기 적당한 크기를 선택했어요. 복층으로 하면 난방비도 많이 들 것이라는 생각에 일부러 단층으로 설계했지요" 라고 말한다.

주말주택을 통해 먼저 전원생활을 접하다
부부는 지금의 집 근처 농가를 주말주택으로 활용한 경험이 있어,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없었다.
"근처에 동생네 부지가 있는데, 그곳 농가에서 동생네 부부와 번갈아가면서 전원생활을 즐겼어요. 20년 전부터 미리 전원생활을 연습한 것이나 다름없죠. 한적한 성덕리의 분위기에 반해 하루라도 빨리 이사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적당한 시공사를 물색하고자 건축박람회를 두세 번 다녀온 부부는 아무래도 현장을 직접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현장 방문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한다. 곳곳을 다니며 알아보던 차에, 동네에서 이제 막 지어지는 주택을 발견한다. 자연스레 그곳 건축주와도 인연을 맺는데, 그 주택이 바로 본지 2012년 10월호에'건강한 집'으로 소개한 윤병덕 · 설미영 부부의 110.5㎡(33.4평) 복층 목조주택이다. 인연을 맺어 대화를 나누던 중 윤병덕 · 설미영 부부에게서 시공을 맡은 업체에 관해 듣고, 건축주 부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태성하우징을 시공사로 선택한다.
"우리 부부가 태성하우징을 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어요. 하나는 신뢰에요. 태성하우징이 시공하는 주택의 공정을 지켜봤는 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에 믿음이 생겼죠. 두 번째는 건축주와 시공사와의 관계였어요. 시공을 완료한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는 등 관계가 돈독한 것을 보며 좋은 업체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죠."

실용에 중점을 둔 외관과 내부
밝은 스터코로 전면을 마감해 깔끔한 분위기를 낸 외관에서 전면으로 약간 돌출시킨 거실 부분이 이채롭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이미테이션 아치형 기둥을 넣어 포인트로 삼은 것인데 외벽과 같은 스터코로 마감해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이러한 외관 분위기가 인테리어로 이어져 흰색 벽지로 전체를 마감해 단출하게 꾸민 게 특징이다. 주택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거실이 포인트다.
부부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전면으로 큰 창을 내 전망과 채광에 신경 썼고, 한쪽 벽에는 대리석 아트월을 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실 구성은 거실, 안방, 주방/식당, 욕실, 서재로 이뤄졌다. 욕실 양쪽으로 건축주와 아내를 위한 서재 두 개를 냈고, 주방/식당은 거실과의 공간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개방된 형태로 만들어 확장감을 줬다. 그리고 방마다 큼직하게 낸 창은 내부를 화사하게 비춘다.
건축주는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이들에게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꼭 들어보라"고 조언한다.
"우리도 여러 현장을 다니며 먼저 전원생활을 시작한 사람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은 후에 주택을 지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부부는 전원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전원주택에 이사 오고 나서 얻은 것이 더 많다.
"봄이 되면 비닐하우스를 세울 건데, 그 안에서 고추, 쑥갓, 상추 등 여러가지 푸성귀들을 가꾸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실천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에 신이 난 듯 부부의 얼굴에 방긋, 웃음꽃이 피어난다.

홍예지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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