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에 지은 집

이천 빛솔전원마을에 지중해풍으로 들어선 주택은 연면적 124.03㎡(37.58평)보다 훨씬 더 넓어 보인다. 사적 공간인 방의 개수와 크기를 최소화해 그 면적을 단란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에 할애하고, 채광과 조망과 환기를 고려해 창호를 사방으로 내고, 밝고 화사한 내장재로 집 안을 꾸며 개방감과 확장감이 들기 때문이다. 단지 내 도로에서 간섭을 피하고, 전면으로 멀리 보이는 설봉산 조망을 확보하고, 남향받이의 장점인 채광을 최대한 살린 것도 눈에 띈다.

것이분당집에서가까운곳, 대중교통여건이편리한곳, 자연환경이 어느 정도 양호한 곳, 너무 외지지 않은 곳 등이지만, 분당 인근 지역에선 그러한 조건을 갖춘 곳을 찾기란 녹록하지않았다.
“분당에서 가까운 곳의 전원주택 부지를 찾아 나름대로 발품을 팔아 보니 대부분 도시화가 진행돼 전원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았고, 간혹 그렇지 않은 부지를 만나면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너무 한적해 딱히 먹을 데도 없었어요. 그러던 중 찾아낸 곳이 분당에서 40㎞정도 거리이고, 도시가스와 상수도가 들어오며, 원적산을 배경으로 가까이 들녘과 멀리 설봉산을 바라보는 한빛전원마을이에요. 더욱이 성남-이천 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되고, 분당과 여주 간 복선전철 신둔역이 들어서면 분당 집에서 이곳까지 20분밖에
걸리지않아요.”


외벽재인 스타코와 파벽돌, 지붕재인 스페니시 기와 그리고 창호 등으로 디자인한 입면에선 현대적이고 세련되며 온화한 느낌이든다.


외부 간섭과 설봉산 조망, 채광을 고려한 배치와 조경수 식재가 눈에 띈다.


굴뚝과 주물로 만든 장미넝쿨이 잘 어울린다.

한빛전원마을은 70필지를 3차에 걸쳐 분양하는데 지세地勢가 평지에 가깝고 양지바른 남향이고 설봉산 조망권이 잘 갖춰진 수도권에선 보기 드물게 전원 분위기가 물씬한 전원 주택단지이다. 또한, 이 마을에서 2014년 개통 예정인 성남-이천 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 진입로가 1분 정도 거리이고, 2015년 준공 예정인 분당-여주 복선전철 신둔역이900m 정도 거리이다. 여기에 신둔역 주변에 역세권 개발사업이이뤄지면생활편의시설도한층양호해진다.


건강 자재인 산호석 아트월과 목재 루버로 마감한 거실.


거실과 후면에 배치한 주방/식당 분위기가 명쾌하고 산뜻하다.


목재 루버와 한지로 마감한 안방 창으로 설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지의 조건을 활용한 디자인
이천 주택의 대지는 면적이 960.00㎡(290.90평)이고 좌향坐向은양지바른정남향이며동서로긴장방형이다. 또한, 서측과 북측은 이웃한 필지에, 동측과 남측은 단지 내 도로에 접
한다. 이러한 지형과 지세를 고려해 대지를 조성할 때 단지내 도로의 간섭을 피하고, 전면으로 멀리 보이는 설봉산 조망을 확보하고, 남향받이의 장점인 채광을 최대한 살린다.
집터를 도로보다 1.2m 정도 높이고 집을 앞집에 가리지 않게좌측에앉혀대지의이점을모두끌어안은것이다.
마을을 개발한 사람의 소개로 주택 설계와 시공을 윌건축디자인(대표김원연)에맡겼다는공무식씨.
“나는 건축에 문외한門外漢이므로 대지 조성에서 주택 설계, 시공, 인테리어까지 경험이 풍부한 윌건축디자인에다 맡겼어요. 마을에 지은 샘플하우스와 실제 거주하는 주택이 괜찮아 보였고, 서너 채의 주택을 더 짓고 있어 의사소통, 인력과 자재 동원 면에서 순조로울 것 같다는 생각에서요. 집짓고 살아 보니 나뿐만 아니라 윌건축디자인에 설계·시공
을 맡긴 건축주 모두 주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요”라고 말한다.
공무식 씨는 처음엔 연면적 99.0㎡(30.0평) 안팎인 단층 주택을염두에뒀다고한다.

	계단실. 챌판이 없어 한결 시원스럽고 동측과 남측에 수직으로 낸 창으로 바라보이는 경관이 빼어나다.

“집사람은 분당에서 아들 내외와 생활하고, 이곳에선 나 혼자 유유자적
하며 지내려고 했기에 집이 클 필요가 없었어요. 작은방 하나와 거실, 주
방/식당, 화장실 정도면 족하니까요. 그런데 주위에 들어서는 주택들 모
두 2층이라 우리 집만 단층으로 지으면 묻히기에 같이 2층으로 지은 거
예요. 2층은 아이들 가족이 오면 편안하게 지내도록 작은방 하나와 화장
실, 창고 그리고 넓은 가족실과 바비큐 파티를 하기에 적당한 테라스를
둔구조예요.”


거실 전면 덱.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광.

이천 주택은 1층이 79.75㎡(28.73평), 2층이 44.28㎡(13.42평)인 연면적 124.03㎡(37.58평)이지만, 실제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사적 공간인 방의 개수와 크기를 최소화해 그 면적을 단란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에 할애하고, 채광과 조망과 환기를 고려해 창호를 사방으로 내고, 밝고화사한내장재로집안을꾸며개방감과확장감이들기때문이다.

기능성 자재로 주거의 질을 업Up
공무식 씨는 특히 적삼목을 현장에서 잘라 제작한 계단을 맘에 들어 한다. 하나밖에 없는 수제手製계단인 데다 디딤판과 디딤판 사이에 수직으로 댄 챌판(Riser)이 없어 한결 시원스러우며, 오픈 천장 구조의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동측과 남측에 수직으로 낸 창으로 바라보이는 경관이 빼어나기때문이다.
김원연 윌건축디자인 대표는“건강한 주거공간을 만들기위해 적삼목으로 만든 계단, 한지 벽지, 산호석 아트월 그리고 천장에 시공한 삼나무루버 등 곳곳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어요. 안방과 화장실 사이 내벽에도 계단을 만들때 쓰고 남은 자투리 적삼목을 잘라 모자이크 아트월을 만들었지요. 좋은 품질의 원목은 탈취와 온도, 습도 조절 기능이 뛰어나 거든요”라고말한다.

2층 가족실. 동측은 계단실과 오픈 형태이고 남측과 서측에 큼직한 창호를 내 시원스럽다.

욕실의 수전금구류는 독특할뿐더러 관리하기에 용이하다.


계단을 만들 때 나온 자투리 나무를 잘라 모자이크식으로 만든 아트월.

이천 주택은 콘크리트 구조에 외부는 비드법 보온판 단열재, 메시, 미장, 스타코 순으로 마감하고, 내부는 친환경 석고보드, 한지 벽지 또는 삼나무 루버 순으로 마감한 구조이다. 이렇듯 안팎으로 이중 단열 공법을 적용한 데다 로이Low-E 컬러 복층유리를 적용해 단열성이 우수하다. 반면, 여름철엔 전면과 후면이 마주하도록 배치한 창호를 열면 전면과 후면, 실내와실외의기압차로인해집안에시원한기운이감돈다.
외벽재인 스타코와 파벽돌, 지붕재인 스페니시기와 그리고 창호 등으로 디자인한입면에선현대적이고세련되며온화한느낌이든다.


“정원과 텃밭에 심은 나무와 화초와 채소를 돌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공무식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