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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친 인천 불로동 42평 복층 목조주택
2005년 4월 27일 (수) 14:35:00 |   지면 발행 ( 2005년 4월호 - 전체 보기 )



인천시 서구 불로동에 자리한 통나무·목조주택. 연면적 42평으로 기둥-보 구조(Post & Beam)와 경골 목구조(Light Weight Wood System)를 혼합한 콤비네이션 공법으로 지은 집이다. 기둥과 보는 지름 280밀리미터 북미산 햄록 원목을 240밀리미터로 깎아 사용했고, 벽체는 2″×4″ 경량 목재를 사용했다. 실내는 수공식 통나무와 원목 루바로 꾸밈으로써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도심 속 평야에 홀로 자리한 이 집을 찾아가 보았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인천시 서구 불로동 아파트 단지를 지나 평야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목조주택 한 채가 있다. 이 집은 박준기·홍지현 부부와 중학생인 딸 승연이, 초등학생인 아들 상우의 보금자리이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나고 자랐지만 택지개발로 집과 고향 동네를 잃었다. 불로동은 김포시 감정동과 경계를 이루는 인천시 서구의 외곽지역이다. 행정구역은 김포군 검단면 불로리였으나, 1995년 3월 1일 인천광역시에 편입됐다. 이 지역 대부분의 주민은 인천에 편입되기 전인 김포군 검단면 불로리 시절에 아파트 분양을 받았다. 건축주 역시 살던 집을 내어 주고 아파트로 이주하여 생활했는데 몸에 맞지 않았다고.

“집과 고향 동네가 없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아파트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코가 맹맹하고, 몸도 가뿐하지 않는 등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집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도심 속 평지에 홀로 자리한 집

집은 주변 환경과 건강을 고려하여 목구조로 짓기로 했다. 먼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지 2000여 평 가운데 200평을 대지로 전용하고, 푹 꺼진 집터에 흙을 채워서 북돋았다. 터를 닦으면서 틈틈이 시공사를 알아보았다. 주변에서 집 짓는다 그러면 달려가 보았고, 또 지나다 공사현장을 보면 구경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으로 시공사를 검색하던 중 ‘푸른나이테’를 알게 됐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건축주 부부는 같은 날 똑같이 이 시공사의 정희성 사장에게 상담 전화를 했다고 한다. 일차로 상담을 하고 푸른나이테에서 시공한 인근의 집 두 채를 방문하고 맘에 쏙 들어 바로 계약했다. 공사는 2004년 7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하여 그해 11월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집은 사방이 트인 평지에 홀로 우뚝 서 있어 지나는 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꼭 새가 날개를 쭉 펴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듯 치솟은 모양을 하고 있다. 사방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아기자기 하면서 아름다운 형태다. 언뜻 보면 카페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덕분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안주인 홍지현 씨.

“집을 맘에 쏙 들도록 예쁘게 잘 지었어요. 종종 주변 사람들이 집 구경하고 싶다며 놀러오기도 하고, 또 지나는 사람들 중에는 카페로 착각하고 찾아오기도 하지요.”

이 집의 특징은 기둥-보 구조(Post & Beam)와 경골 목구조(Light Weight Wood System)를 혼합한 콤비네이션 공법으로 지었다는 점이다. 즉, 기둥과 보는 지름 280밀리미터짜리 북미산 햄록 원목을 240밀리미터로 깎아 사용했고, 벽체는 2"×4" 경량 목재를 사용했다. 이러한 콤비네이션 주택은 구조체로 사용한 나무가 내ㆍ외부로 노출되므로 목조 건축의 감각을 만끽하면서, 전기나 기계 설비를 벽 속에 감출 수 있다는 점과 통나무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를 최소화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인조석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경사 가파른 박공지붕 위에 아스팔트 슁글을 얹고, 처마를 길게 늘어뜨렸다.

따스하고 아늑한 느낌의 실내 연출

실내는 수공식 통나무와 원목 루바로 꾸밈으로써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연면적 42평 복층 주택으로 1층 30평에는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거실과 안방, 우측에는 주방 겸 식당, 욕실, 다용도실 겸 보일러실을 배치했다. 그리고 2층 12평에는 방 2개와 욕실, 드레스-룸을 배치했다.
무엇보다 집 안에 들어오면 따뜻한 느낌이 들어 좋다는 안주인 홍지현 씨.

“이삿짐을 푼 첫날 새 집 같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나무의 따스한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 또 나무의 질감 자체가 인테리어 효과를 내기에 실내 마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죠.”

거실은 박공지붕의 선을 따라 시원스럽게 오픈하고 통나무 보를 노출하여 중후하면서 세련된 멋을 풍긴다. 전면창을 설치한 한쪽 벽면을 인조석으로 마감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전면창으로는 풍부한 햇살이 들이치고 주변 전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거실의 한쪽 구석에 설치한 벽난로는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 톡톡히 하고, 거실 좌측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부분에는 덱을 넓게 깔아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는 데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과 식당은 주부의 동선을 고려하여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 설계·시공했다. 다소 좁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지만 냉장고 매입형 싱크대를 주문·설치하고, 별도의 다용도실을 갖추어 활용도를 높였다. 안방은 독립성을 고려하여 월풀이 딸린 욕실과 드레스-룸을 별도로 갖췄고, 햄록 몰딩재와 실크벽지로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중후한 느낌이 드는 미송 집성목으로 설치했다. 2층 아이들 방은 박공지붕의 선과 육중한 보를 그대로 노출시켜 아늑한 다락방 느낌이 들면서도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 옆으로는 주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발코니를 내어 시원한 바람을 쐬거나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기에도 좋을 듯 싶다.

건축주 부부는 무엇보다 고향 땅에다 다시 집 짓고 생활하게 되어 좋다고 한다. 아이들 학교도, 시내도 가까워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또 사람에게 좋은 나무로 집을 지어서 그런지 자고 일어나면 몸이 날아갈 듯 가뿐하다고 한다.

“이곳에 입주하고 3개월 정도 지나서 가족과 함께 콘도에 놀려간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살 때는 몰랐는데 콘크리트 건물에서 자려니까 공기가 탁하고 답답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어요. 아닌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칼칼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룻밤만 지내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집에서 생활하면서부터는 코가 맹맹하거나 막힘이 전혀 없고 늘 개운해서 좋습니다.”田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인천광역시 서구 불로동

·건축구조 : 수공식 통나무 골조+2″×4″ 벽체

·부지면적 : 2000평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20평

·연 면 적 : 42평(1층 30평, 2층 12평)

·실내구조 : 1층- 거실, 안방, 방, 주방 겸 식당, 욕실, 다용도실 겸 보일러실

1층-방 2, 욕실, 드레스-룸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노벨 인조석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내벽마감재 : 석고보드+실크벽지, 천정(루바)

·바 닥 재 :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 기름보일러

·식 수 : 상수도

·건 축 비 : 총 1억 7229만 원(평당 394만 원)

● 설계·시공 : 푸른나이테(031-902-3123, www.greenannualr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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