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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생활풍수를 적용한 주택
2006년 1월 28일 (토) 01:33:00 |   지면 발행 ( 2006년 1월호 - 전체 보기 )



풍수(風水)를 적용해 설계를 한다는 것. 말만 들어도 무언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생활풍수는 주변의 '모든 것이 살아 있는 유기체'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방위만을 논하던 고전풍수와 달리 현대 감각에 맞추어 유연하게 대처한다. 주거의 실내외 마감재와 색상을 고르고 가구와 소품을 진열하기까지 섬세한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공간별 해석을 통해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생활풍수를 적용해 보자.

생활풍수를 현대의 주택 설계에 적용시키는 것은 흥미롭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테리어 풍수에서는 주거 공간도 그 위치나 형상의 길흉에 따라 가족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생활풍수는 묏자리를 살피는 음택(陰宅) 풍수와 달리 사람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이나 사무실 등의 양택(陽宅)을 대상으로 한다. 주택의 안방, 부엌, 대문 등의 좌향(坐向)만을 고려하던 고전 방식에 주택의 독특한 외관과 짜임새 있는 실내 배치 그리고 실내 마감재의 색상까지도 염두에 두는 현대적인 생활풍수의 적용으로 가족의 특성에 맞추어 집을 설계하는 추세이다.

집을 지으려고 계획하는 단계라면 입지부터 설계, 시공 단계에서 좌향을 고려하고, 이미 살고 있는 경우라면 현재 위치를 파악해 방을 바꾸어 쓴다거나, 실별로 분위기를 진단해 보고 소품 등의 활용으로 생활풍수를 적용해 집 안에 좋은 기가 유입할 수 있게 유도해 보자.

기(氣)의 집결지-현관

외부의 좋은 기운을 들이고 가족의 기를 충분히 뻗어나가게 하는 현관.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의 대문은 안으로 열려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주택이나 아파트의 현관문은 밖으로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을 안으로 미는 방법은 복을 받아들이고, 문을 밖으로 미는 방법은 가족의 기를 외부로 뻗어나가게 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현관에서 머물 때의 동작을 고려해 설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때는 자연 채광이나 조명을 통해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행복이 들어오는 입구인 만큼 청결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게 한다. 현관이 좁을 경우 풍경이나 맑은 소리를 내는 종을 활용해 청감을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의 중심 - 거실

집 안의 중심이자 각 방의 기를 연결하고 휴식과 오락을 하는 공동 공간으로 가족의 애정운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한 거실. 현관에 맞닿은 넉넉한 거실은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고 가족간에 화목을 유도한다. 주택 내부의 원활한 기 순환을 위해 전면을 가득 채우는 자연 채광은 밝은 거실을 만들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만약 채광이 좋지 않다면 양의 기운을 돋을 수 있는 풍경화나 꽃이 있는 그림을 걸고 간접 조명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권력의 출발점 - 안방

'권력은 자리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주인은 가장 힘이 있는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대부분 권위는 문에서 멀어질수록 더 강해진다. 현관과 안방의 방위가 비슷하면 부부 관계가 돈독해지기도 한다. 안방은 음기(陰氣)가 강한 곳이므로 거실보다 약간 어두우면서 은은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같은 성질을 가진 재물을 안방 깊숙한 곳에 놓아두면 부(富)를 축적할 수 있다.

기운의 흐름처 - 계단

'재물과 기회가 쓸려 내려간다'고 하여 욕실과 함께 기본적으로 결한 곳으로 보는 곳이 계단이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기가 부드럽게 흘러야 한다. 계단을 넓게 하고 각도를 완만히 하여 계단을 편하게 오르내리게 한다. 계단 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등을 설치하거나 천창을 내 주변을 밝게 만들어 준다. 특히 계단을 사이에 두고 아이들 간의 방을 갈라놓는 것은 사이를 단절시키고 다툼이 잦아지게 하므로 좋지 않다.

건강의 파수꾼 - 주방

건강한 기로 충만한 주부는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주방은 주택의 부를 상징하며 주방과 식당의 동선(動線)을 짧게 하면 안주인의 활동을 원활하게 돕는다. 거실처럼 자연 채광을 들이면 생기 충만한 아침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인 만큼 살림살이를 잘 정돈하고 무거운 주방 소품은 싱크대 밑이나 주방 가구 안으로 넣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정리·사진 최선희 기자

자료협조 태홍디자인, 02-6215-0611, www.fengshui.co.kr

장소협조 서울시립대 최찬환 교수 댁, www.tinaantiq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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