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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역사 기행] 삼진 벽난로, 벽난로 박물관을 가다
2007년 6월 28일 (목) 01:24:00 |   지면 발행 ( 2007년 6월호 - 전체 보기 )



벽난로 전문업체인 삼진벽난로에서'벽난로 박물관'을 열었다. 한 업체 전시장 내 조촐하게 마련된 박물관이라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 그러나 그 속에 벽난로를 사랑하는 한 장인의 손길이 전시품 하나 하나에 녹아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이 작은 공간은 어느덧 풍성한 이야기로 가득해진다.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삼진벽난로박물관 02-547-2003 www.samjinfire.co.kr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 전원주택 관련 박람회에서였다. 현장에서 만난 삼진벽난로 정현진 대표가 벽난로 박물관을 아담하게 열었는데 본지本誌에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자유롭게 관람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벽난로 박물관'이라. 우리나라 전통 화로를 실제 본 적은 있지만 외국의 오래된 벽난로는 사진으로 접한 것이 전부였던 터라 호기심이 발동했다. 4월 27일, 벽난로 박물관이 자리한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선동리 삼진벽난로 전시 판매장을 방문했다.

작지만 알찬 벽난로 박물관

유럽에서 건너온 제품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우리나라 전통 화로로 보이는 난로도 몇 점 눈에 띈다. 정현진 대표는 사비를 털어 하나둘씩 모아 박물관을 개관했다면서 이를 통해 선배 장인들의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 거창하게(?) 박물관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서는 벽난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도 벽난로를 만들어 파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장인이라 생각하고, 이 분야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는데 문득 과연 예전 선배 장인들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들도 분명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을 터인데……."

이어 벽난로 박물관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옛날 벽난로를 만들던 장인들은 무엇을 고민했을까. 무엇을 추구하고자 했을까. 그리고 그들은 그 과정에서 무엇에 좌절했을까. 이런 것들이 자꾸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기록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 끝에 오래된 벽난로를 찾아 공부를 좀 해보자. 뭐 이렇게 된 겁니다."

삼진벽난로 전시장 오른편 작은 공간에 마련된 박물관은 크기, 전시 품목 등을 따져보면 박물관이라 부르기 초라하다. 그러나 전시품 하나 하나에는 당시 장인들의 고뇌와 사회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은 크기의 한 전시품은 화구 위에 일자형 철판이 놓여 있다. 물을 끓이기에는 너무 넓고 물건이나 장식품을 올려놓기에는 화재의 위험이 있어 보인다.

"음식을 조리했던 겁니다. 가스, 전기 등이 없던 당시 난로 위에 철판을 그대로 노출시켜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지요."

이와 같이 조리 기능을 겸비한 난로뿐만 아니라 거북선 모양을 그대로 본 딴 우리나라 전통 화로, 현대의 스팀 난방기 형태를 취하고 있는 난로와 더불어 보는 것만으로도 조형미가 물씬 풍기는 것들도 만날 수 있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그렇다면 밀폐된 벽난로가 주를 이루던 시절, 지금과 같이 불을 보고 싶어하는 욕망을 어떻게 채웠을까. 박물관에 전시품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벽난로 장인들은 그 시절 열에 잘 견디는 석연 유리를 사용했다. 이 석연 유리를 조각조각 작게 붙인 난로가 그것이다. 바로 벽난로 박물관을 풍성하게 꾸미는 요소들이다.

정현진 대표는 박물관에 놓일 전시품을 구하기 위해 전국으로 발품을 판 것은 물론 유럽에 갈 때마다 현지 한국인에게 오래된 좋은 벽난로가 나오면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해서 쌓은 인연으로 조금씩 물품을 모으고 있는데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고.

"현지인들이 돌아다니다 좋은 제품이 보이면 사진을 찍어 메일을 보냅니다. 그것을 받아보고 검토해 구입 의사를 전하는데 나오는 물량도 적고, 그 중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들을 선별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리네요."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것도 문제다. 하나 하나 비행기나 배로 받자니 운송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개수가 쌓일 때까지 기다려 한꺼번에 들여오고 있다. 정 대표는 볼거리가 풍성해지면 공간을 확장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초의 벽난로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역사를 배우는 심정입니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고 하지 않습니까. 조만간 들어올 전시품이 있고 또 앞으로도 꾸준히 모아볼 생각입니다.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 난로는 자취를 감춘 것이 아쉽지만 외국 것이라도 전시해 벽난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벽난로 박물관을 만들 것입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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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벽난로 역사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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