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집] 하늘에 닿을 듯 높은 곳에 자리한 안동 152.0㎡(46.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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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하늘에 닿을 듯 높은 곳에 자리한 안동 152.0㎡(46.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011년 12월 7일 (수) 11:12:13 | 지면 발행 ( 2011년 11월호 - 전체 보기 )

건축정보
· 위 치 : 경북 안동시 서후면 자품리
· 부지면적 : 912.0㎡(275.9평)
· 건축면적 : 108.7㎡(32.9평)
· 연 면 적 : 152.0㎡(46.0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 벽 재 : 로그 사이딩, 파벽돌, 시멘트 사이딩
·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 내 벽 재 : 벽지, 루버
· 바 닥 재 : 대나무마루, 강화마루
· 식수공급 : 지하수
· 난방형태 : 기름 · 장작 겸용 보일러, 벽난로
· 설계 및 시공 : 대림ALC목조주택 010-3538-5681 www.dlwoodh.com

문득 떠나고 싶을 때 갈 곳이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이다. 비록 그곳에 아무것도 없더라도 나의 것이 되는 무언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때로는 행복이 되고 때로는 위안이 된다. 경북 안동 학가산 바로 아래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은 김모미, 오기석 부부가 그러하다. 20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주택을 올린 부부에게 이곳은 그간 위안이었고 행복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경북 안동과 예천의 경계에 위치한 학가산은 학이 날아오르는 산세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870m로 산세가 빼어나고 풍광이 좋아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단골 추천 산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학가산 입구에 천주天柱마을이 있다.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뜻으로 그만큼 이곳이 하늘과 가깝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안동 주택은 바로 이 천주마을에 위치한다. 학가산 정상이 바로 앞에 있는 듯 가파른 길을 한참을 올라야 주택이 잡힌다. 과연 이런 곳에 사람이 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건축주 김모미(48세) 씨는 안동 시내에 거주하다 우연히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꿈만 꾸다 이 땅을 보고는 마음에 들어 바로 사들였다는데 당시는 언제 전원행을 실행할 지 기약이 없었다고. "20년 전에 땅을 샀으니 전원으로 오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지요. 그때는 한참 사회생활로 바쁠 때라 신경 쓸 여력이 없었어요. 그래도 남편과는 늘'은퇴하면 천주마을에 집을 짓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자'며 얘기했지요."

차근차근 준비한 전원행 결실 맺어
20년간 비어 있었지만 건축주 부부에게는 쓸모없는 땅이 아니었다. 떠날 곳이 있다는 것은 부부에게 여간 위로가 되는 게 아니어서 힘들 때면 이곳을 찾아와 마음을 다잡곤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건축 공사를 시작해 7월 입주했다. 김모미 씨는 이곳으로 오면서 농장을 계획하고는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했다. 청정 자연환경에서 토종닭을 키워 이들에게서 얻은 토종 유정 방사란을 전국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주택이 앉을 자리를 잡을 때는 뒤쪽에 토종닭을 키울 땅을 다졌고 주택이 올라갈 동안에는 아주 큰 규모의 닭장을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주변에 수소문해 좋은 토종닭을 팔 사람을 구했다.
일은 수월하게 진행돼 주택이 완공하는 동시에 닭들이 알을 낳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주문을 받아 택배 배달을 하는데 벌써 어떻게 알았는지 꽤 많은 양이 각지로 팔린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를 한다고 했을 때 두 아이의 반대가 컸다고 한다. 시내와 너무 동떨어져 있고 학교와도 멀어 한참 자랄 아이들에게는 내키지 않은 장소였다. 하지만 입주하고 나자 달라졌다.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자연이 아이들 눈에는 마냥 신기했던 모양이다.
"아파트에서는 소음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맘껏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아해요.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피아노도 치고 공놀이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등하굣길이 매우 예쁘다고 해요.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여주는데 다들 부러워한다네요."

건축주가 원하는 집을 지으면 모두 기쁘다
건축은 건축주와 시공업체 그리고 공정별 현장 일꾼들의 만남에서 비롯한다. 처음에는 서로 모르는 관계다 보니 서먹서먹하다가 기초도면을 뜨면서 호형호제한다. 그러나 슬래브를 치는 순간부터 건축주의 눈에 몰랐던 것들이 하나둘 보이면서 그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시공업자는 이윤을 추구하고, 건축주는 견적 금액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준공 후 건축주와 시공업체는 원수로 변해 법에 의존하기도 한다.
대림ALC목조주택은 처음부터 이윤 폭을 줄이고 건축주의 입장에서 살기 좋은 집을 시공한다. 그 결과 많은 건축주가 주택 건축을 계획하는 이웃과 친지들에게 대림ALC목조주택을 알리기에 오히려 더 많은 이익을 본다.
집을 지은 후 오히려 건축주들과 더 친해진다. 철마다 건축주들이 김치며 된장, 고추장 등을 보내 주거나 가져가라고 한다. 우리 집은 한 번도 김장을 담근 적이 없다. 그것을 본 아이들이 아빠와 아빠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에 사는 데 보람을 느낀다. 시공사가 일하기에 편한 집이 아닌, 건축주가 원하는 집을 지으면 모두 기쁘다.

글 대림ALC목조주택 최우열 대표

반대하던 아이들 입주하고 달라져
조금만 가면 마치 학가산 꼭대기에 닿을 듯한 곳에 주택은 자리한다. 가파른 비탈길을 아래에 두고 앉혀져 일단 전망이 일품이고 진입로에서 본 주택은 웅장한 느낌마저 든다. 여기에 돌출한 부분과 현관 2층 외벽을 인조석로 마감해 중후한 멋을 더했다. 진입로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은 보도블록을 깔아 보행자 편의를 도운 동시에 관리의 편리함도 추구한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채광과 전망을 고려해 주요 공간인 거실과 안방, 아이 방을 전면에 배치하고 주방/식당, 다용도실, 욕실 등은 뒤에 놓았다. 안방, 거실, 주방/식당, 욕실로 구성한 1층은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구성했으며 아이 방, 공용 공간, 욕실로 구성한 2층은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공간 계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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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하고 지금까지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살고 있어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니 대만족이지요. 걱정이 많았던 토종 유정 방사란 일도 생각보다 일찍 자리 잡혀 근심이 없답니다." 농장 운영이 잘 돌아가면서 김모미 씨는 취미인 퀼트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볼 생각이다. 20년 만에 실현한 전원생활의 꿈이 현실이 되면서 김모미 씨 가족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