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여가를 위해 지은
가평 89.20㎡(27.03평) 복층 조적식 황토주택
전원주택은 상시 주거용뿐만 아니라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도 짓는다. 주말주택으로 활용하는 아담한 세컨드하우스 한 채 마련해두면, 언제든 가벼운 채비로 나서기 쉽고, 훗날 인생 제2막을 떠올려도 든든하기만 하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시원하게 뻗은 북한강 강변도로를 따라 1시간 남짓 달리다 보면 축령산 북쪽에 위치한 행현리에 도달한다. 이 주택은 배산임수형 단지에 남향으로 나란히 앉혀진 다른 소형주택과 함께 한 시공사에서 완공한 황토주택이다.
가벼운 느낌의 LED 조명을 메인 천장등으로 이용해 황토의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했다.
주말주택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주방은 아담하면서 부족하지 않게 꾸몄다.
내부 벽체는 황토벽돌과 목재를 이용해 친환경 공간으로 꾸몄다.
화장실.
부담을 덜고, 기능은 더한 조적식 황토주택
황토주택은 친환경적이면서 원적외선을 방출해 인체에 유익한 주택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공 방법이 까다롭고 관리가 어려움은 물론 건축비용도 만만치 않아 선뜻 결정하기엔 망설여지는 주택이다. 황토벽돌은 일반 조적과 같은 방식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대폭 줄어들어 비용을 절감하면서, 황토의 기능과 단열까지 한 번에 해결한다. 황토벽돌은 습기에 약하지만, 발수재를 주기적으로 도포해주면 황토의 따듯한 색감과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만약, 발수재 도포를 하지 않으려면 노출된 외벽에 벽돌로 마감하면 된다. 블랙&화이트로 콘셉트를 설정한 건축주는 흰색 바탕에 아래 부분과 덱을 어두운 색으로 무게감을 주어 안정감있게 했다. 건축주는 슈퍼벽돌을 이용해 황토의 단점을 감추면서 원하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습기에 약한 황토는 주기적으로 발수재를 칠해주면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한다.
거실.
계단실.
다락.
침실.
쉼을 위한 공간설계 박공지붕을 얹은 아담한 크기의 이 집은 각 공간별로 지붕을 얹어 세 개의 매스를 나란히 배치해 귀엽기까지 하다. 집터는 마당앞으로 지나는 도로보다 3m 가량 높아 자연스럽게 시선이 차단된다. 외부에서 집으로 통하는 동선은 뒤편에 배치해 외부와의 간섭을 피했다. 실내 공간도 여가를 위해 휴식을 취하면서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준원건축은 여가 활동에 맞은 동선을 계획해 1층 현관을 중심으로 사적인 공간과 공용 공간으로 분리했다. 활용이 가장 많은 주방과 거실은 한 공간에 배치하고, 조리대 겸 식탁은 적절한 크기로 만들어 동선이 불편하지 않게 했다. 보조주방 역할을 하는 다용도실은 제외했다. 주거 목적이 아니다 보니 생활하는 데 꼭 있어야 하는 것들만 집 안에 담았다. 2층은 아늑한 다락 형태로 계획해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준원건축 이원희 대표가 전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는 황토의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나는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것이라고 한다. “황토의 정통성과 현대적인 세련함을 적절히 조합해 현대인의 요구에 따라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내부는 마감재를 이용해 황토주택과 전혀 다른 느낌을 담았고, 조명으로 각 실마다 적절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습니다."田
 
수퍼벽돌로 외장을 마감해 발수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현관.
우편함.
 
어두운 계열의 벽돌과 검은색으로 칠한 덱이 안정감을 준다.
건축정보
위치 가평군 상면 행현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형태 조적 구조 대지면적 513.00㎡(155.45평) 건축면적 71.70㎡(21.72평) 연면적 89.20㎡(27.03평) 1층 71.70㎡(21.72평)
2층 17.50㎡(5.30평) 지붕재 테릴 점토기와 외장재 슈퍼벽돌 내장재 황토벽돌 바닥재 강화마루 창호재 PVC 이중창호 내외 단열재 EPS 지붕 단열재 목조 단열재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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