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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시작과 끝 04
2015년 4월 1일 (수) 00:00:00 |   지면 발행 ( 2015년 4월호 - 전체 보기 )



대지 선별부터 입주 후 관리까지
우리가족에게 적합한 공간의 크기는?


|연재 순서|
01. 택지지구에서 집을 앉히기 좋은 위치는 어딜까?
02. 임야나 농지에 집을 지을 때 살펴봐야 할 것은?
03.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고 싶은데 걸림돌은 뭐지?
04. 우리가족에게 적합한 공간의 크기는?
05. 디자인과 자재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그럼 '평'단가의 의미는?
06. '평당 얼마'의 기준이 되는 본체공사, 그 범위와 실체는?
07. 좋은 설계사와 시공사 찾는 방법은?
08. 기능적인 주택을 바란다. "뭘 추가해야 되지?
"
09. 부대토목공사 비용, 얼마나 들까?
10. 조경공사는 어느 정도 해야 할까?
11. 집짓기 시작했다. 건축주가 할 일은?
12. 입주하고 이것만 관리해도 100년은 거뜬하다.

집을 짓는 과정이 같아도 결과물은 다르다. 모두 만족해하는 집과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집. 이 두 집의 격차는 어디부터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일까? 설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첫발은 대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좋은 대지를 식별하는 눈이 있어야하고, 생활습관과 동선, 가족의 생활 등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며, 완벽한 시공을 위한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처럼 보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집짓기의 시작과 끝’에서 하나하나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윤세상 (주)하우징팩토리 대표


파트에서만 살다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방문한 고객은 면적에 대한 개념이 기존에 살던 아파트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대다수는 몇 평 정도의 집을 지어야 하는지 고민한다. 물론 여유 있게 공간을 설계하면 문제가 해결되지만, 예산이 걸림돌이다. 이렇게 한정된 예산으로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가족에게 적당한 최적의 면적을 찾아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에서 느껴지는 공간에 대한 체감은 다르다. 아파트는 공용 공간 때문에 33평이라 해도 실면적은 25평 정도에 불가하지만, 33평의 단독주택 공간이 더 작게 느껴진다. 아파트는 단층이고, 단독주택은 보통 복층으로 공간을 나누기 때문이다. 만약 단독주택을 단층으로 계획한다면, 아파트보다 더욱 넓어 보일 것이다.
하지만, 공간 효율성과 사적인 개인 공간 확보를 생각해 대부분 복층의 단독주택을 선호한다. 이때 단독주택의 공간을 기존에 살던 아파트보다 7평 정도 넓게 하면 비슷한 공간으로 체감한다고 한다.
또, 공간 확보에 대해 알아보면 목구조와 콘크리트구조에 따라 다르다. 같은 평수에서 벽체의 단열 계수를 동일하게 적용하면, 목구조 주택이 콘크리트구조 주택보다 벽체 두께가 대략 14㎝ 정도 얇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대지 면적 넓이는 어떻게 정하나
노부모의 공간은 편리한 이동을 고려해 보통 메인 주거 공간을 1층에 배치한다. 이럴 땐 1층이 넓어야 한다. 여기서 1층을 30평 정도로 계획한다면, 필요한 대지 면적은 얼마나 될까?
예컨대 집을 지으려는 대지가 자연녹지지역이라면 건폐율이 20%이기 때문에 150평의 땅을 준비해야 1층을 30평으로 계획하게 된다.
부지 구매는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면적을 따져보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알아보고 구매해야 한다.
참고로 녹지지역과 관리지역은 대부분 건폐율이 20%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4인 가족 공간계획
아이를 둔 4인 가족을 상대로 설계 미팅해보면 필요한 공간은 거의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 아이들 방 2개, 1층과 2층에 욕실 각 1개, 서재를 배치한 형태를 가장 많이 바란다. 평면설계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부부 침실을 1층과 2층 가운데 어디에 배치하는 가에 따라 사용하는 면적이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해두고 계획해야 한다.
사적인 공간과 공용 공간을 분리해 모든 침실을 2층에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공간을 분리하면 보다 효율적이다.
4인 가족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효율적인 평면도를 예로 들어 공간을 살펴보자.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1층]
1층엔 서재,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거실, 수납장, 보일러실 정도면 충분하다.

[2층]
2층은 부부 침실, 드레스룸, 화장실, 아이 방 1, 아이 방 2, 발코니를 배치한다. 그리고 최근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락을 추가하면 공간 구성은 완성된다.
여기서 1층의 서재 공간을 제거하고 노부모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면 5~6인 가족도 생활이 가능한 공간이 나온다.
위 도면으로 설계하면 대략 연면적 42평 정도 된다. 30평 중반대의 아파트에서 살았다면, 위 도면처럼 42평 정도의 평면으로 계획하면 된다. 그러면 기존에 살던 아파트보다 좁다는 생각이 안 들고 쾌적한 공간으로 나만의 집을 완성하게 된다.

라이프 스타일 고려한 공간계획
요즘 새로 짓는 단독주택을 보면, 방의 크기를 줄이고 거실과 주방의 크기를 넉넉하게 많이 설계한다. 건축주 가족의 주생활 공간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공간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요구를 따르지 못하는 아파트는 일반적인 구조를 따른다. 최근 30평대 아파트도 안방을 확장해 공간을 넓게 하는데, 이러한 구조를 단독주택에 적용하려면, 그만큼 다른 공간을 포기하거나 더 넓은 면적이 필요하다. 방의 크기를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조절하면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는데 좋다.
또, 4인 가족 기준으로 40평의 주택을 계획했을 때 가족의 수가 늘어나게 되면 한 명당 5평 늘리면 적당하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통상적인 개념이고 7인 가족이 40평에 살기도 한다. 결국, 면적은 생활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고, 중요한 건 공간계획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다음 호는 평당 소요되는 금액에 대한 내용을 다루겠지만, 먼저 언급하고자 하는 내용은 평수가 작다고 무조건 금액이 내려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필요한 공간을 생각하고 준비한 비용에 맞게 인테리어를 계획하는 게 중요하다.

다양한 공간계획
예전엔 전원주택이라 하면 노후에 시작하는 제2의 삶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며 젊은 세대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여러 아이를 둔 젊은 건축주가 계획한 공간계획을 살펴보자.

어린 자녀들은 각자 개인 공간이 있어도 한 방을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남는 아이의 방은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거나 빈 공간으로 남게 된다. 이때 공간디자인을 활용하면 아이들을 위한 효율적인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예컨대, 한 공간에 방문을 2개 설치하고 책장이나 옷장을 이용해 필요에 따라 실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한 공간을 함께 사용하다, 개인 공간이 필요한 시기가 오면 공간을 제구성하면 된다. 처음부터 이러한 계획으로 설계하면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불편 없이 살게 된다.

폴딩도어는 필요에 따라 실을 분리해 공간 변경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폴딩 도어는 간단하게 도어를 해체하고 벽체로 막을 수 있어 리모델링하기에 수월하다.

공간계획에서 동선계획 또한 중요한 요소다. 훌륭한 동선계획은 효율적인 공간을 제공해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하게 한다. 그러면 좁은 면적에서도 만족하는 평면 설계를 완성하게 된다.
설계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전체 면적을 정하고 실을 분할하는 방법과 필요한 크기의 각 실을 하나씩 붙여가며 완성하는 방법이다.
실을 분할하는 방법이 면적을 줄이는 설계이기는 하다. 하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면적을 무시할 순 없기 때문에, 현재 살고 있는 집의 크기를 체크해 도면에 적용해보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
집을 짓기로 계획하고 설계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먼저 현재 살고 있는 집의 크기를 확인해 방안지에 그려보자. 이게 내 집 설계의 시작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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