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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류 > 전원주택 > 목조/통나무
[철원 목조주택] 적합한 동선계획과 재미를 담은 집
2016년 12월 1일 (목) 00:00:00 |   지면 발행 ( 2016년 12월호 - 전체 보기 )

적합한 동선계획과
재미를 담은 집

철원 평야의 황금빛 가을 풍경은 인적과 함께 물러가고 빈자리는 철새들로 채워진다. 사람과 동물이 자연의 넉넉함을 공유하는 이곳에 부부가 집을 지었다. 집은 넓은 논 한가운데 섬처럼 앉혔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태성하우징 www.태성하우징.kr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대지면적 660.00㎡(200.00평)
건축면적 110.19㎡(33.39평)
연면적 149.16㎡(45.20평)
     1층 102.20㎡(30.96평)
     2층 34.42㎡(10.43평)
     다락 12.54㎡(3.80평)
     데크 77.55㎡(23.50평)
     포치 11.17㎡(3.38평)
건폐율 16.70%
용적률 22.53%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농림지역, 농업진흥구역, 제한보호구역
설계기간 2015년 2월 ~ 2015년 4월
공사기간 2015년 4월 ~ 2015년 7월
공사비용 2억 2750만 원(데크, 포치 포함) (3.3㎡당 46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CS 점토기와
     외벽 - 스타코 플렉스, 파벽돌(하부)
실내 주요 마감재 지정 실크벽지, 게르마늄 아트월, 편백 루버
주방 포인트 마감재 포인트 타일, 게르마튬 등박스
욕실 포인트 마감재 인테리어 타일, 포인트 타일, 장식장 세면대
거실 천장 편백루버, 노출 서까래
침실 천장 실크벽지, 편백루버
바닥 동화 자연마루 크로젠
창호융기 드리움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단열 - T140 단열재(글라스울 R21 나등급)
     내단열 - T140 단열재(글라스울 R15 나등급)
현관 제이드 스틸도어
토목 성토 후 조경석 마감
토목공사비용  2,000만 원
주방기구 한샘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벽난로, 구들

설계 및 시공
태성하우징 031-452-6667 www.태성하우징.kr


집을 견고하게 받치기 위한 첫째 조건은 기초를 다지는 일이다. 기초가 부실하면 침하현상으로 건물이 기울어 균열이 발생하고, 바닥으로부터 습기가 올라와 결로가 생기거나 마감재 등을 상하게 한다. 그런데 기초에 문제가 발생해도 일반 하자처럼 수리할 수 없다. 땅속에 묻혀 있어 살펴보기도 힘들다. 시공업자가 기초 두께를 줄여 차액을 남기려고 해도 기초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보고서 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초공사하는 것만 보고도 건축업자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다.
거실은 천장을 높여 좁지만 답답하지 않다. 넓은 창은 거실을 밝게 비추고 게르마늄 아트월로 기능과 미를 살렸다. 한편엔 벽난로를 설치해 보조난방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를 얻었다.
2층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오픈 천장 구조로 소통이 원활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외부를 끌어들이는 현관은 중문을 설치해 전실을 만들어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정리할 수 있다. 붙박이 신발장으로 기능은 높이고 밋밋한 벽을 장식해 전실 이상의 공간으로 꾸몄다. 밖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와 현관이 깔끔하다.

무르고 축축한 땅에 집을 앉히다
기초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 하나가 동결심도다. 겨울에 땅이 어는 깊이를 말하는 동결심도는 지역마다 달라 기초 역시 지역 환경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예컨대 지형과 토질, 표고차가 같다고 볼 때 내륙지역에서 동결기일이 가장 짧은 부산(27일)의 동결심도는 약 200㎜, 가장 긴 대관령(127일)은 600㎜다. 이때 기초는 동결심도보다 깊게 하고 주택의 형태와 규모에 따라 두께를 결정한다.철원은 겨울에 -20℃를 쉽게 내려가 한반도에서 여기만큼 추운 지역도 흔하지 않다. 집을 지을 때도 그만큼 추위에 대비해야 했다. 여기에 논 한가운데 집을 앉힌다고 하니 태성하우징은 시작부터 난관이다. 먼저 동결심도와 수분이 많은 토질을 고려해 900㎜ 터파기하고, 깊이 900㎜에 두께 300㎜의 줄기초를 세웠다. 그리고 줄기초를 되메우기 한 뒤 그 위에 높이 500㎜의 통기초로 마무리했다. 이렇게 총 높이 1,400㎜의 튼튼한 기초를 완성해 바닥의 습기와 결로를 차단하면서 배수를 해결하고 조망까지 갖췄다.
마당은 두 개의 콘셉트로 나뉜다. 도로부터 집 뒤 주차장까지 산책로처럼 꾸민 마당과 레벨 차이를 두고 조경석과 식재, 계단으로 경계를 둔 정원이다. 마당에서 정원으로 이동할 땐 계단을 오른다는 기분보다 예쁜 정원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집터가 높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팔각형의 주방은 삼면에 창을 설치해 환기가 원활하고 공간이 밝다. 또한, 팔각형의 구조는 주방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편리하다. 블랙과 아이보리, 실버를 적절하게 섞어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용도실은 목적에 따라 공간을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중문을 달아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눴다.
장작으로 불을 지펴 사용하는 찜질방은 편백나무로 마감해 은은한 나무 향이 기분을 좋게 한다. 찜질방의 뜨끈한 열은 철원의 혹독한 추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계단 옆에 미끄럼틀을 만들어 손주의 즐거운 놀이 공간으로 만들었다.
1층 화장실은 뒷마당과 집 내부를 연결한다. 화장실 앞에는 옷장을 설치해 밖에서 들어올 때 화장실에서 씻은 뒤 옷을 갈아입어 흙먼지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조용하고 교통 편리한 곳 찾아
논 한가운데 소소한 볼거리로 가득한 집을 지은 건 40년간 농부의 길을 걸어온 이성만(57), 용명자(58) 부부다. 부부는 마을에 있던 예전 집을 신축하지 않고 마을을 벗어나 이곳에 터를 잡았다.
“한적한 곳에 집을 짓고도 싶었지만,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도로와 접근성이 좋아야 했거든요. 집 뒤로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4차선 도로가 난다고 해서 여기다 집을 지었죠.”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이성만 씨. 그리고 야생화에 관심이 많아 야생화 전문 조경 사업을 계획 중인 용명자 씨는 자신들의 꿈을 향해 농업생명과학대학에 입학했다.
“저는 시설농업학과 아내는 농생명산업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6차산업을 대비해 공부 중이죠.”
6차산업이란 농업(1차산업), 제조업(2차산업), 서비스업(3차산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철원 특산물인 쌀을 재배하고 가공한 뒤 유통까지 겸비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이룬다는 게 그의 목표다. 러시아에 농업 기술을 지도하러 갈 정로도 농업기술이 뛰어나고 열정으로 가득한 그는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더해 어려움에 처한 국내 농가의 부흥을 꿈꾼다.

다락은 대학을 다니는 부부의 공부방이며, 서재와 취미를 위한 공간을 겸한다. 천창으로 들어오는 은은한 빛이 아담한 공간을 밝혀 아늑하게 꾸며준다.
자녀가 놀러 올 때 사용하는 2층 방은 산뜻한 핑크계열의 벽지를 사용해 따뜻하고 여성스러운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기자기한 조명과 커튼이 분위기를 한껏 꾸며준다. 방문은 다양한 색과 불투명 유리를 사용해 독립적이지만, 폐쇄적인 느낌을 줄였다.
평면을 연결하는 복도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이 집도 복도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기능을 높이고 답답함을 줄였다. 단순하게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과 복도에 재미 요소를 더해 집안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
밝은 타일로 깔끔하게 꾸미고 외부에 세면대를 두어 간단한 세면과 정돈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편리한 동선 재미난 구성으로 계획한 집
흙과 친한 삶을 사는 농업은 생활 곳곳에 흔적이 남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집은 흔적이 없다. 일터와 생활을 철저하게 분리해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데크에서 신발을 벗고 현관에 들어서는 것이다. 뒷마당과 연결한 화장실 옆엔 옷장을 설치했다. 뒷문으로 들어올 땐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실내로 들어서는 구조다. 또 하나 재미난 요소는 계단실 옆에 설치한 미끄럼틀이다. 손주가 오면 집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계획했다.
편리함을 따지자면 용명자 씨가 칭찬한 주방도 빼놓을 수 없다.
“팔각형 구조라 요리할 때 냉장고, 조리대, 싱크대를 거쳐 아일랜드 식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편리해요. 예전 집에서 잘 사용하지 않던 싱크대 상부장을 설치하지 않았더니 공간도 훨씬 시원해졌어요. 그리고 팔각 벽면에 창을 하나씩 만들어 답답하지 않고 좋아요.”
부부가 집을 계획하며 힘들었던 건 어떤 업체가 믿을 만한지 옥석을 가리기 위해 1년간 온오프라인을 뒤진 일이다. 그러다 우연히 태성하우징 홈페이지에서 이서연 대표 인사말을 보고 마음이 끌렸다고 했다. 부부는 태성하우징을 찾아가기 전에 업체에서 건축한 집을 수소문해서 한 건축주의 집을 방문했다. 당시 건축주의 의견을 듣고 난 뒤 마음을 굳히고, 현재의 집을 짓게 됐다.
편리한 동선과 재미난 요소, 주부의 마음을 이해한 주방 구조로 완성한 집은 부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삶의 텃밭이기도 하다. 이곳에 부부는 희망을 심었다. 그리고 이제 싹을 틔우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어떠한 결실이 맺힐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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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태성하우징 목조주택 경량목구조 동결심도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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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목조/통나무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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