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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WOOD DESIGN AWARDS] 본상 - 유목형 가족의 기억 저장 공간, 아산 염치주택
2017년 4월 1일 (토) 00:00:00 |   지면 발행 ( 2017년 4월호 - 전체 보기 )

529.78㎡(160.53평) 경골목구조+중목구조

유목형 가족의 기억 저장 공간, 아산 염치주택

충남 아산시 염치읍 염치저수지에 접해 훌륭한 풍경을 지닌 염치주택. 처음엔 세컨드하우스로 계획했으나, 이젠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즐기는 행복한 장소다. 건축가가 건축주의 요청을 지혜로운 프로그램과 디자인으로 잘 풀어낸 결과다. 세 개로 채를 나눈 작은 주택의 조합은 각각 다른 기능을 지니며 하나의 주택으로 묶이기도 한다. 또한, 이를 둘러싼 마당은 염치저수지로 열려 시각적으로 넓은 외부 공간을 연출한다. 세 채의 주택 모두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즐겁기만 하다. 목구조로 구축한 공간은 그 디테일이 어느 한 곳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정도로 정교하다. 이 또한 건축가의 노력이 잘 드러난 점이다. 심사평 강승희(한국목조건축협회) -

조남호  |  사진 윤준환

HOUSE NOTE
DATA
위       치 충남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
용도지역농림지역
대지구분A필지 안채
                B필지 별채, 서재
대지면적A필지 567.00㎡(171.81평)
                B필지 649.00㎡(196.66평)
건축면적A필지 108.12㎡(32.76평)
                B필지 144.00㎡(43.63평)
건 폐 율 A필지 19.07%
             B필지 26.24%
연 면 적 A필지 178.41㎡(54.06평)
             B필지 377.70㎡(114.45평)
용 적 률 A필지 31.46%
              B필지 58.20%
건축구조경골목구조+중목구조

MATERIAL
외부마감지붕-징크, 이뻬
                벽-붉은색 고벽돌, 이뻬 목재 사이딩
내부마감천장-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친환경 수성페인트, 칼스톤 인조 대리석
                바닥-온돌마루
단 열 재 지붕-R30단열재(가등급)
              벽-R25 글래스울 단열재

설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T 02-562-5776 W soltos.kr
시공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T02-584-1090 W http://masterbuilder.kr/stuga
 
건축주는 천안과 해외에 공장을 두고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의류사업을 한다. 가족은 중국에서 오래 생활했으며 현재 두 딸은 유학 중이고 부인과 늦둥이아들은 서울에 거주한다. 건축주도 해외출장이 잦기에 일종의 유목형遊牧形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건축주는 뿔뿔이 흩어진 몇몇 가족이 잠시 모이더라도, 그 기억의 단편들이 저장되는 주택을 회사에서 가까운 호숫가에 짓고 싶어 했다.
각각의 독립성을 갖는 안채, 별채, 서재 세 채가 마당을 중심으로, 또 연결 통로에 의해 하나로 합쳐진다.
서재는 하나
의 공간으로 구성된 작은 별채로, 안채와 대등한 구성 요소로 인식되도록 작지만 조각적인 형태로 디자인했다.

3채로 앉힌 채 나눔 집
아산 염치주택은 호숫가에 접한 두 개의 필지에 채를 세 개로 나눠 앉힌 채 나눔 집으로, A필지엔 안채가 B필지엔 별채와 서재가 있다. 건축주가 설계 협의 시 요구한 사항은 우선 부인과 아들이 함께 거주할 공간과 양가 부모님이 상황에 따라서 함께 거주할 수도 있는 별채 겸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재택 근무할 수 있는 별동의 서재였다.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장기적으론 두 딸의 공간으로 전용되도록 고려했다. 건축주의 대지를 포함해 호숫가엔 네 필지가 서로 이웃하고 있다. 최근 오른쪽으로 필자와 가까운 건축가가 설계한 주택이 들어섬으로써 아담한 마을 구조가 완성됐다.
주택은 북쪽 길을 등지고 호수를 향한 남향으로 앉혀졌다. 각각의 독립성을 갖는 안채, 별채, 서재 세 채가 마당을 중심으로, 또 연결 통로에 의해 하나로 합쳐진다. 연결 통로는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하게 하고, 철골과 목재 프레임으로 구성해 덩어리 형태의 건물과 대비되도록 투명성의 언어로 만들어졌다. 안채는 정방형에 가까운 평면 구조에 정면 3분할과 측면 가변형 3분할, 이렇게 9분할의 질서를 바탕으로 이뤄진 베네치아공화국의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빌라로툰다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다. 팔라디오는 《건축4서》에서 앞에 펼쳐지는 경작지와 자연을 ‘장대한 극장’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주택은 전면의 풍경에 집중돼 있다. 안채는 온전히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다.
별채는 양가의 부모님이나 가족 친구들의 방문을 염두에 둔 공간이다. 자녀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조차도 이곳에서 함께하기를 기대하며 계획했다. 별채는 마당을 ‘ㄷ’자로 에워싸는 배치의 중심을 담당하면서 남쪽으로 단정한 면을 이루는 반면, 북측 도로면은 길에 따라서 사선으로 이뤄져 맥락에 대응한다.
서재는 건축주의 개인 공간이자 재택근무를 위한 공간이다.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된 작은 별채로, 안채와 대등한 구성 요소로 인식되도록 작지만 조각적인 형태로 디자인했다. 지붕을 벽체와 동일한 재료(하드우드 이뻬)와 동일한 디테일로 마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1. 다용도실   2. 방   3. 부엌   4. 화장실   5. 현관   6. 식당   7.거실   8. 보일러실   9. 거실 및 부엌   10. 서재
 
안채는 정방형에 가까운 평면 구조에 정면 3분할과 측면 가변형 3분할, 이렇게 9분할의 질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기학학적인 질서를 바탕으로 경골목구조가 이루는 추상적인 벽과 천연 안료인 지당을 먹인 중목구조가 공간의 성격을 섬세하게 조절한다. 거실과 식당을 연결하는 공간에 주로 적용한 개념이고, 한옥의 공간 개념을 일부 채용한 것이다.
계단실과 다락을 떠받치는 2층 중목구조.
1. 드레스룸   2. 홀   3. 방   4. 파우더룸   5. 화장실   6. 안방   7. 욕실   8. 거실 및 부엌

호수를 향해 활짝 열린 공간
목구조주택이지만 주요 외장재는 붉은 벽돌이고, 이뻬를 별채의 일부와 서재에 적용했다. 안채는 온전히 벽돌로 마감해 단단한 느낌을 주는데 외부 이미지와 내부 이미지를 극적으로 변화시킨다. 별채는 절충적이고, 서재는 사이를 20㎜ 벌린 목재 수직 사이딩으로 지붕에서부터 외벽까지 모두 마감해 오브제처럼 작지만 강한 인상을 만들어 준다.
현대주택에서 가사공간은 식당과 주방이 통합되면서 거실에 비해 그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음식 준비가 주부만의 몫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준비하고 식사하는 교류의 공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 주택에선 안채의 경우 안쪽에 작은 주방을 두고 식당 한 켠에 여유로운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해 그러한 요구에 대응하려고 했다. 위생공간의 경우 현관에서 가까운 화장실은 외부 활동 후 손을 쉽게 씻도록 세면대를 홀에 노출하고, 안방 욕실은 공간을 구획하지 않고 큰 홀에 각각의 기능들을 배열하는 방법을 선택해 호수의 스케일에 대응하도록 했다. 전이공간은 집의 후면에서 진입해 마당과 연결 통로를 통해 각 채의 현관에 이르고, 현관 홀과 거실을 거쳐 개별공간에 이른다. 모든 동선이 종국엔 호수를 향한 전망을 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공간의 구성은 마당을 중심으로 통합적이지만 경험은 연속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택은 북쪽 길을 등지고 호수를 향한 남향으로 앉혀져 전망이 시원스럽다.

한옥의 공간 개념을 일부 채용
설계 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특히 안채와 별채, 서재가 각각 존재감을 분명히 갖도록 의도했으며, 마당과 연결 통로를 매개로 세 채 모두 호수를 향해 통합된 질서를 이루도록 했다. 이처럼 부분과 전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므로 모든 부분이 중요하다. 
이 주택은 기학학적인 질서를 바탕으로 경골목구조가 이루는 추상적인 벽과 천연 안료인 지당을 먹인 중목구조가 공간의 성격을 섬세하게 조절한다. 거실과 식당을 연결하는 공간에 주로 적용한 개념이고, 한옥의 공간 개념을 일부 채용한 것이다.
솔토지빈건축은 벽식 전통을 따르는 경골목구조의 높은 효율성과 중목구조의 평면 가변성에 주목해 두 공법을 융합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두 공법은 구조 해석의 원리가 달라 설계 과정에서 섬세한 조정이 필수적이다. 횡력에 약한 중목구조의 특성을 보완하고자 보이지 않는 철골복합구조를 사용했다. 이러한 경험은 다양한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좋은 기반이 된다.
연결 통로는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하게 하고, 철골과 목재 프레임으로 구성돼 덩어리 형태의 건물과 대비되도록 투명성의 언어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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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목조건축대전 본상 염치주택 아산 솔트지반건축사사무소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경량목구조 중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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