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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목조주택]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동두천 중목구조주택
2017년 8월 1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17년 8월호 - 전체 보기 )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동두천 중목구조주택

이토록 따뜻한 딸의 마음!
가정이 어려울 때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돈 또는 물건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곁을 항상 지켜주는 가족의 도타운 마음이 아닐까. 동두천의 가정은 바로 그런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곳이었다.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엄마와 열심히 일하는 아빠를 걱정하는 맘을 모두 담아낸 딸의 편지는 모두를 감동시킬 수밖에 없었다. 어떤 내용인지 조금 공개하겠다.
“저희 집은 부엌이 밖에 있는데 엄마가 입원하시고 제가 요리를 해보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원하는 집은 한 요리하는 제가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부엌이 생기는 거예요. 요리를 만들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요. 공부도 물론 열심히 할 거예요. 친구들한테 제 방이 생기면 자랑도 하고 싶은데… 제 소원이 꼭 이루어지게 도와주세요.”
이런 야무지고 예쁜 아가씨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서라면 열 번도 더 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부모님 마음이 빙의된 ‘내 집이 나타났다’와 ‘러브하우스 플랫폼’ 전문가 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말았다.

중목 전문 건축가 감은희(㈜단감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가 양진석
사진 이남선, 러브하우스 플랫폼, 건축가 양진석

HOUSE NOTE
DATA
위치경기 동두천시 보산동
용도지역/지구제2종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중목구조(철물공법)
설계기간2016년 6월~12월
공사기간2016년 11월~2017년 1월
대지면적86.00㎡(26.01평)
건축면적50.64㎡(15.32평)
건폐율 58.88%
연면적 92.90㎡(28.10평)
용적률 108.03%

MATERIAL
외부지붕 - 갈바늄
외벽스타코 마감 시스템
내부천장 - 벽지
내벽 - 벽지
바닥 - 온돌마루 한화L&C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폼
            외단열 - T100 압출법 보온판 2종 3호(가등급)
            내단열 - T89 글라스울 단열재(다등급)
창호한화L&C
주방기구한화L&C, 주방 상판 칸스톤
위생기구대림바스
난방기구경동보일러

설계  ㈜플래닝와이그룹건축사사무소 02-511-4379
중목설계  중목 전문 건축사 감은희 010-6889-1129
중목구조 시공  ㈜아이앤하우징 02-6217-8752




곰팡이 서식처가 돼버린 작은 주택 
아빠 조석희 씨, 엄마 백금란 씨, 딸 조혜빈 양. 이렇게 세 식구가 사는 동두천 집,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양옆의 주택 사이에 끼인 형태로 작고 낡은 외관을 갖고 있었다. 지은 지 60년이 넘었다는 이 집은 집과 집 사이 1m의 간격을 둬야 하는 지금의 <건축법>이 생기기 이전에 지어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쪽 집에 낀 형태가 되어 버렸다.

동선을 간결하게 가져가고자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실 옆에 복도를 배치했다.
 
동두천 집은 세월을 홀로 맞은 것처럼 곳곳이 낡은 데다 부서졌고, 도로와 인접해 위험한 것은 물론 소음에 취약했으며, 주차공간이 없어 아빠의 트럭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주차해야만 했다. 임시로 막아둔 마당 천장은 곳곳이 갈라지고 부서져 있는 등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사태의 심각함이 느껴졌다. 이내 발을 디딘 집 안도 예외는 아니었다.

2층과 3층을 오픈한 공간을 서재로 꾸몄다.

방 1개, 거실 겸 부엌, 화장실, 마당, 창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별채 등 작은 대지 안에 오밀조밀하게 공간이 나누어진 내부는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습한 기운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붕에선 계속 비가 새고, 북향으로 난 창으론 빛 한 점 들지 않았다. 곰팡이가 슬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열어 놓은 창문으로 계속해서 들려오는 찻길 소음과 옆집 소리 등 프라이버시 문제도 심각했던 만큼 하루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할 듯싶었다.


나보다 서로를 더 걱정하는 가족
목수였던 백금란 씨의 친정아버지가 직접 지었다는 동두천 집. 혜빈이 아빠와 결혼 후 친정아버지의 마지막까지 함께한 추억이 가득한 공간이다. 하지만 추억만을 되새기고 있기엔 너무나 열악해진 환경, 이젠 새로운 추억을 만들 쾌적하고 건강한 공간이 필요했다.

“혜빈이가 책 읽는 걸 참 좋아하거든요. 혜빈이랑 같이 공부도 하고 맘 편히 책 읽을 수 있는 공부방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엄마 백경란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기 전에 지붕을 꼭 좀 수리해 달라고 저에게 부탁하셨거든요. 그 약속을 못 지켜드려서 항상 마음 한 쪽이 아립니다. 아내와 딸이 편히 쉬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좋겠어요.” - 아빠 조석희

“집 안에서도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이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아픈 엄마, 일하시느라 힘든 아빠를 위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 딸 조혜빈

중정. 이 가족에게 하늘이 보이는 집을 선물하고 싶은 건축가의 생각은 중정이라는 공간을 통해 실체화됐다.

설계 콘셉트 알아보기
넓은 대지 위에 짓는 집과 좁은 공간에 짓는 집은 당연히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기존의 집들이 단층과 마당, 정원 등 땅의 면적을 살린 설계였다면, 동두천 집은 층을 올리고 공간을 분절해 활용도를 극대화한 특징을 가졌다. 좁은 땅 면적을 하늘 면적(수직 쌓기)을 적극 이용하는 방법으로 극복한 좋은 사례였다. 양진석 건축가는 동두천 집의 설계는 ‘내 집이 나타났다’ 1, 2호 집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집을 처음 보는 순간 아찔했어요. 우선 철거를 어떻게 할지가 걱정이었고, 그 다음엔 좁은 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고민됐죠. 여느 도심지가 그렇듯 대로변의 풍경은 산만하고 어지러웠습니다. 오래된 주택들의 외관과 무분별하게 지어진 근생 건물들의 연속성 속에서 가장 단순한 형태로 지어져야, 그나마 시각적 공해가 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어요.”

통과 동선 면적을 최소화한 3층 복도
 
양진석 건축가는 이런 생각으로 건축의 키워드를 먼저 정했다.
첫째, 세로로 연결하는 입체 동선.
둘째, 가장 효율적인 가사 동선.
셋째,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중정(정원).

키워드만 들어도 무언가 과학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그렇다면 이렇게 세 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동두천 집은 어떤 세부적인 이야기를 품고 설계됐을까.

중정 옆 자연광이 잘 스며드는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혜빈이 방.
 
협소 주택 개념의 도입_대지가 15평보다 크기 때문에 완전한 협소 주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협소 주택의 좁은 공간 개념을 잘 살려야 하는 건축이었다. 이에 출입구 현관 면적을 최소화하고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채광과 환기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쾌적함을 누리도록 구성했다. 또한, 통과 동선(복도 등)의 면적을 최소화함으로써 필요한 공간을 모두 만들 수 있었다. 주차장, 창고, 마당, 안방, 아이 방, 화장실, 세탁실&다용도실, 거실, 주방까지.
다용도실 앞에서 본 복도와 3층으로 오르는 계단.

분절의 공간 개념을 가진 집_협소 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좁은 대지 위에 기능과 디자인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가져온 것이 분절 개념이었다. 박스에서 출발해 주차장을 분절하고, 계단실을 분절하고, 중정을 두어 분절하고, 남측으로 창으로 분절하고, 2층과 3층을 공간으로 연속시켜 분절시켰다. 도심의 협소 주택은 어떻게 분절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협소 주택을 설계할 때엔 단 1㎝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 땅의 크기는 한계가 있기에 높이를 이용한 수직 쌓기로 풀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
외부에서 안도타다오의 스미요시 주택과 같은 하늘로 열린 집,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하늘로 열린 중정 공간이란 설계 콘셉트를 엿볼 수 있다.


하늘 조망의 권리_도심이라고 하늘을 보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 방식은 가장 프라이빗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이 전의 집은 모든 것이 막혔고, 심지어 현관 입구 및 야외 공간도 닫혔었다. 이 가족에게 하늘이 보이는 집을 선물하고 싶은 건축가의 생각은 중정이라는 공간을 통해 실체화됐다. 그리고 어떤 곳으로 창을 내느냐에 따라 서재에서, 주방에서, 거실에서 그리고 각 방에서 오롯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구조를 갖는다. 하늘을 조망한다는 의미는 가족의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고, 자신의 몸을 돌보며 쉬어가야 하는 이 가족에게 안성맞춤의 집이 되리라는 점, 바로 설계의 핵심이었다.


아빠를 위한 1층 주차장과 계단실 밑 공간을 활용한 창고
 
동두천 주택의 건축 개념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아티큘레이션 하우스Articulation House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나무블록인 젠가가Jenga에 비유할 수 있다. 동두천 주택을 박스라고 봤을 때, 무언가 하나씩을 뺄 때마다 다른 무언가는 오픈되는 형태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중목구조의 장점


뛰어난 내구성_
일반 주택의 내구성은 30년 정도인데 비해 목조주택의 내구성은 70년 내외이며, 보수를 통해 100년까지도 유지 가능하다.
화재에 대한 안전성_ 두께가 있는 목재는 불에 타더라도 표면이 탄화돼 오히려 내부에 불이 미치는 것을 막으므로 화재에 대한 위험이 감소된다.
우수한 단열 성능_ 목재의 단열 성능은 콘크리트의 4배, 벽돌의 6배, 석재의 15배로 목재 그 자체만으로도 단열 및 보온성이 뛰어나다.
지진에 강한 내진성_ 부재인 기둥과 보가 모두 철물 또는 장부로 연결돼 서로 맞물린 특성을 갖고 있어 구조적으로 매우 튼튼하면서 자체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
쾌적한 실내 환경 제공_ 목재는 온·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나 쾌적감을 주고 무늬의 아름다운 색상은 친숙함을 주며 살균과 방취防臭 성분이 있기에 건강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피톤치드 효과, 새집증후군의 발생률이 낮음).
인테리어 효과_ 부재인 기둥-보 노출로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양한 공간 연출_ 원목에 비해 치수 제한이 덜한 구조용 집성재를 사용하므로 높은 층고, 긴 스팬 등의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시공의 정밀성_ 프리 컷으로 가공한 부재를 사용하므로 정밀도가 높아 시공 오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시공 기간 단축_ 프리-컷으로 재단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므로 시공 기간이 단축된다. 또한, 뛰어난 목수의 기술력이 필요치 않아 인건비를 감축할 수 있다.

설계 주안점 한눈에 짚어보기
● 안도타다오의 스미요시 주택과 같은 하늘로 열린 집
●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하늘로 열린 중정 공간
● 미래를 대비하는 플로팅 개념의 1층 주차장 공간
● 동네의 새로운 이미지 제안
● 유럽식 현관 디자인(담장이 없고 바로 현관문이 노출돼 있는 형태)
● 땅의 한계를 극복할 수직 쌓기
● 대로변으로 소음과 먼지를 막는 전면 무창, 안쪽으로 열린 공간
● 아티큘레이션 하우스 분절의 공간 개념을 가진 집
● 공간의 구심점이 될 커뮤니케이션 주방 
● 2, 3층을 연결하는 오픈 스페이스 서재
● 출입구 현관 면적을 최소화
●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
● 채광, 환기 등을 최우선 고려
● 통과 동선(복도 등)의 면적 최소화
● 좁은 공간에 필요한 공간을 모두 구성 
● 정면과 배면 배치에 따른 다양한 창호 디자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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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내집이나타났다중목구조동두천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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