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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목조주택] 도시의 편리, 자연의 이점을 모두 취한 배롱나무집
2017년 12월 26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17년 12월호 - 전체 보기 )

도시의 편리, 자연의 이점을 모두 취한
위례 배롱나무집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주택 가운데 75%를 공동주택이 차지할 정도로 공동주택은 여전히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주택에서 층간 소음 때문에 겪어야 하는 불편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자유분방함이 행여 억눌리기라도 할까, 부모의 마음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은 단독주택, 그것도 마당이 딸린 집으로 이주한다. ‘노후를 전원에서!’를 외치며 도시를 떠나는 베이비부머와는 달리 에코세대가 단독주택으로 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에서 얻는 만족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강창대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쿨하우스 주택디자인 

HOUSE NOTE
DATA
대지위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신도시
용도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2″×6″SPF 규격재)
     토목공사유형 매트기초
대지면적 265.00㎡(80.16평)
건축면적 131.73㎡(39.85평)
건폐율 49.71%
연면적 337.59㎡(102.12평)
     지하 128.31㎡(38.81평)
     1층 113.46㎡(34.32평)
     2층 95.66㎡(28.94평)
     다락 52.78㎡(15.96평)
     옥탑 9.34㎡(2.82평) 
용적률 78.79%
설계기간 6개월
공사기간 2016년 11월 ~ 2017년 7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슁글, 리얼징크
     외벽 - 케뮤 세라믹사이딩
내부마감 벽 - LG 실크벽지
     바닥 - 구정강마루 헤링본, LG 강마루, 수입 타일
     주방 - 에넥스
     욕실 - 편백나무(천장), 유럽산 바스디포(타일)
단열재 외단열 - 스타코플렉스
     내단열 - 1등급 글라스울(에코필)
계단재 디딤판 - 레드파인 원목
     난간 - 주철, 원목 손잡이
     창호 - LG하우시스 시스템3중창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프리미엄 차임스
조명 필립스(LED) 바리솔 외
주방기구 에넥스 모닝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보스톤 외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콘텐싱
      신재생에너지 - 한솔태양광(설치비용 500만 원)

설계 쿨하우스 주택디자인  031-702-6852  www.coolhouse.co.kr 
시공 세움건설

건축주 박종찬, 박정주 부부도 아들 삼형제를 키우면서 ‘층간소음에 신경 쓰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고,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바랐다. 그래서 부부는 2년여 전부터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운 주거지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단독주택 외에 선택지가 없다고 판단한 뒤로는 서판교, 용인 등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와 양평 등지의 타운하우스,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리고 부부는 공동주택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출퇴근과 땅값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두 가구가 따로 또 같이
건축주는 서판교 단독주택단지에 관심을 기울이던 중 위례신도시를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위례는 아직 도시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는 않았지만, 강남권에 속한 지역이라는 점과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의 빼어난 자연환경, 3분 거리에 위치한 학교 등 모든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결심을 굳힌 건축주는 주택을 지어줄 건축설계사와 시공사를 찾아 나섰다. 다섯 군데 정도 건축사사무소 및 시공사를 찾아다니며 이들이 설계 시공한 주택을 방문해 꼼꼼히 살폈다. 그러던 중, ‘쿨하우스 주택디자인’과 ‘세움건설’이 지은 주택의 건축주들이 “다시 집을 짓더라도 이들과 하겠다”라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건축사사무소와 시공사까지 결정됐고, 건축주는 땅값과 건축비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듀플렉스 하우스Duplex House로 지어 달라고 요구했다. 세대 간의 면적은 6:4 비율로 나누고, 다가구주택이지만 외관은 마치 한 채로 보이게 해달라고도 했다. 언제든 필요할 때 내부를 터서 전체를 사용할 수도 있고, 장래에 부모님이나 자녀 세대와 함께 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다가구주택인 만큼 서로의 사생활이 보호돼야 했다. 

대지는 남동쪽을 향하는 정방형이며, 좌우로 도로가 나 있고 양쪽 모두 보행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점은 건축주 세대와 임차 세대의 동선을 분리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됐다. 그래서 임차 세대는 북동쪽, 건축주 세대는 남서쪽으로 대문을 내고, 이렇게 분리된 동선을 통해 마당을 거쳐 주택 가운데로 난 현관으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양측의 도로와 통하는 마당은 막힘이 없어 바람길로도 작용한다.
주택의 외관은 일반적인 듀플렉스 하우스와는 달리 비대칭적인 모양이다. 통상 듀플렉스 하우스를 ‘땅콩주택’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이유는 하나의 대지에 같은 모양의 주택 두 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비대칭적인 외관은 세대 간 6:4라는 공간 비율의 차이에 따른 것이기도 하겠지만, 주택 전체가 한 세대로 보이게 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 옆으로 길게 놓인 매스에 직각으로 튼 매스를 붙인 ‘ㄱ’자 형태를 띠고 있다. 두 매스는 사이딩의 색깔로 구분돼 있지만, 두 지붕 사이에 배치한 옥상 테라스와 두 세대의 현관을 품은 하나의 포치가 두 공간을 시각적으로 하나의 매스로 결속시킨다. 

주방과 식당, 거실 일체형인 공용 공간. 넓게 난 거실 창으로 마당의 풍경은 주방까지 거침없이 들어와 분위기가 쾌적하다.
주방/식당은 북서쪽 벽면에 11자형으로 배치돼 있다. 주방의 좌측은 발코니로, 우측은 다용도실로 이어진다.
정면에 보이는 슬라이딩도어는 다용도실로 연결된다. 주방에서는 현관과 거실 등 1층 공용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집 좌측면에 설치된 발코니에서는 청량산과 마을 전경을 볼 수 있다. 발코니는 1층 주방과 연결돼 있지만 대지와 도로의 경사로 인해 바닥으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 있다. 이 공간에 창고를 마련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한다.

별을 헤는 옥상 테라스
건축주는 무엇보다도 층간소음으로 불편한 일이 없는 주택이 지어지길 바랐다. 이를 위해 흡음재를 2중으로 사용하고 1등급 글라스울Glass Wool(에코필)을 꼼꼼하게 충진했다. 여기에 성능 좋은 창호를 사용함으로써 소음뿐만 아니라 단열 성능도 높였다. 또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사용 부담까지 줄였다. 비록, 땅값과 공사비의 부담이 없지 않았겠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오래 살면 살수록 그런 부담을 상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관 주변에는 건축주가 손수 가꾼 교목과 화초들이 집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어준다. 건축주가 교목으로 심은 배롱나무는 이 집의 당호가 되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3연동 도어를 사용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중문이 있다.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과 이어지는 복도가 있다. 복도는 다시 지하층과 2층으로 연결된 계단실이 있다.

1층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 일체형인 공용공간을, 2층에는 가족실을 중심으로 안방과 아이들 방 그리고 세탁실을 배치했다. 또한, 다락방을 두어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조성했다. 다락에는 천창을 내어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펼쳐지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주방/식당은 북서쪽 벽면에 11자형으로 배치돼 있고, 우측에 낸 슬라이딩도어로 다용도실과 연결된다.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대지의 경사를 이용해 만든 발코니와 발코니 아래 창고를 마련했다. 건축주는 평소 발코니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발코니 아래 창고에 보관해둘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2층 가족실 겸 공부방. 가족실을 중심으로 방과 욕실, 세탁실이 배치돼 있다.
2층 아이들 방. 두 아이가 사용하는 방은 박공면을 그대로 노출해 천장고가 높다. 다락과 면한 벽에 세계지도와 지역별 시간을 보여주는 시계가 부착돼 있다.
2층 안방. 안방에는 드레스룸이 딸려 있다. 
목재 루버로 마감한 2층 세탁실은 창과 공간이 넓어 쾌적하다.
다락방은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된다. 다락에는 천장을 두어 채광이 좋다.

남동쪽으로 넓게 낸 거실 창으로는 마당의 풍경이 주방까지 거침없이 들어온다. 주차장이 위치한 마당에는 건축주가 손수 심은 교목과 화초가 전원의 운치를 한껏 돋운다. 이 가운데 빨갛게 단풍이 든 배롱나무 잎사귀가 창틀 너머로 아른거린다. 이 주택에 ‘배롱나무집’이라는 당호를 지은 이유이다. 주차장 때문에 데크를 놓을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를 보완하는 옥상 테라스가 있다.

옥상 테라스는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넓다. 옥상 테라스 한쪽은 고배율 천체망원경이 놓이는 자리다.
지하층은 창고로 계획됐지만, 건축주는 고벽돌로 마치 카페같은 분위기로 꾸며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책이 가득한 서가와 피아노 등이 있어 다락과 더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
건축주는 정원이며 주택 인테리어를 원하는 대로 손수 꾸밀 수 있다는 점을 단독주택 생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곤충 소리를 들으며 청량산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만끽하는 삶에 더 없이 만족스러워했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가족이 모여 식사를 즐기도록 탁자 세트를 놓았다. 옥상 테라스 한쪽에 고배율 천체망원경이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건축주 부부가 밤하늘의 별과 달을 관찰하며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할 것이다.

대지와 도로의 경사를 이용해 집 좌측면에 발코니가 설치돼 있다. 건축주는 발코니 아래를 창고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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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위례 전원주택 단독주택 전원주택짓기 단독주택짓기 집짓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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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목조/통나무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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