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등록 RSS 2.0
장바구니 주문내역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home
기사 분류 > 전원주택 > 철근콘크리트
[영종도 상가주택]자발적 고독이 허락되는 집 ‘휴가’
2018년 4월 24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18년 4월호 - 전체 보기 )

자발적 고독이 허락되는 집
영종도 ‘휴가’


우린 점포와 주택을 각각 풀어야 할 개별적 문제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서로가 하나로 묶여 영향을 미치는 방정식과 같이 다루기로 했다. 영종도만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가족 단위의 세입자보다는 독신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쉐어하우스의 형식으로 주거 부분을 계획하고, 점포는 쉐어하우스의 관리와 지원, 사랑방 기능을 하는 카페로 구성하기로 했다.

조병규 투닷건축사사무소 소장 | 사진 디스틴토 양승훈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인천 중구 운서동
대지면적285.60㎡(86.39평)
지역/지구지구단위계획구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구조철근콘크리트조
용도근린생활시설, 다가구주택(3가구)
건축면적170.33㎡(51.52평)
건폐율 59.64%(법정 60.00%)
연면적 410.49㎡(124.17평)
1층(근생) 142.69㎡(43.16평)
2층(주택) 126.21㎡(38.18평) / 
발코니 25.10㎡(7.59평)
3층(주택) 141.59㎡(42.83평) / 
발코니 2.98㎡(0.90평)
다락 59.80㎡(18.09평) / 
세대당 19.94㎡(6.03평)
용적률 143.73%(법정 150%)
규모지상 3층
주차대수3대

MATERIAL
외부마감스타코 플렉스, 벽돌타일
창호3중유리 PVC 시스템창호
바닥강마루
건축주 정승환
설계투닷건축사사무소 02-6959-1076
조병규(소장), 모승민(소장), 백성암(이사)
시공마루디자인건설 황도순



영종도의 1천 개가 넘는 상점, 생존할 수 있을까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두 가닥의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 섬 영종도. 이곳엔 인간이 계획하고 만들어낸 어마어마한 규모의 거대 사이트 두 곳이 존재한다. 바로 인천국제공항과 영종하늘도시다. 인천국제공항이 영종도 전체 면적의 1/3 정도를 차지한다면, 영종하늘도시는 나머지의 1/3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계획도시다.

영종하늘도시에 첫 번째 상가주택(이 프로젝트는 세 번째)을 진행할 때의 황량함을 기억한다. 건물로 채워지지 않은 미완성 상태에서 느꼈던 감상이기보다는 필지의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넓은 도로와 큰 블록의 규모에서 기인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영종하늘도시에 분포된 상가주택의 필지 수는 700개가 넘는다. 비슷한 지구단위계획 면적의 청라지구 상가주택 수가 300개 정도니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작은 섬에서 700개가 넘는 상가가, 개별 상점 수를 고려하면 1천 개가 넘는 상점이 소비돼야 한다는 상황은 만만치 않다. 건축주와 투닷은 필지를 앞에 두고 ‘생존’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공유 주택에서의 자발적 고독과 은신 욕구
‘어떻게 살아남고 지속시킬 것인가?’
우린 점포와 주택을 각각 풀어야 할 개별적 문제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서로가 하나로 묶여 영향을 미치는 방정식과 같이 다루기로 했다.

영종도만의 지역적 특수성(인천국제공항, 카지노 등)을 고려해 가족 단위의 세입자보다는 독신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쉐어하우스(공유 주택)의 형식으로 주거 부분을 계획하고, 점포는 쉐어하우스의 관리와 지원, 사랑방 기능을 하는 카페(건축주 직접 운영)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 지점에서 우린 ‘공유’를 대하는 건축주의 경제적 관점에서 좀 비켜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주택’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보호받고 은신하려는 폐쇄적인 ‘나’와 외부를 바라보고 연결하고 소통하려는 개방적인 ‘내’가 공존하는 곳이다. 은신의 정도가 더 크다든지, 드러내고픈 욕망이 더 강하든지의 차이는 있겠지만, 둘 중의 하나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

언제부턴가 ‘공유 주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내 방을 나눠 쓰고,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이 모여서 주택을 나눠 쓴다. 그런데 주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폐쇄적인 나와 개방적인 나, 이 가운데 하나의 나에 대한 희생이 강요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적어도 주택에서 공유의 의미는 하나를 나눠 가진다는 사전적 공유의 개념과는 달라야 한다고 본다. 남과 나누고 교류하고 관계하는 삶만을 살 수 없으며, 때론 자발적 고독, 은신의 욕구를 메꾸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주택에서의 삶이기 때문이다.

쉐어하우스의 관리와 지원, 사랑방 역할을 하는 건축주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어디서 어떻게 난 고독해질 수 있는가
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더 공유 공간을 활용하고 참여하고 활기차게 할 것인가?


여기에 맞춰진 관점을 우린 조금 바꿔 보기로 했다.

어디서 어떻게 난 고독해질 수 있는가?

가령 공유하는 거실 또는 식당이란 공간에서 함께 모인다는 것은 동시적인 시간 개념이 내재된 상황이다. 함께 밥을 먹거나 TV를 본다. 그리고 한 방에서 여럿이 함께 잠을 잔다는 것은 밤의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우린 공간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독신 가구가 한 집에 모여 사는 쉐어하우스의 2층 거실/식당이다. 각 세대별로 하나씩 배치했다.
 2층 2인실 방
 B세대 2층 1인실을 제외한 나머지 방은 모두 2인실이다.
거실/주방에서 반 층을 오르면 방이 나오고, 꺾어서 한 층을 오르면 3층이 나온다.
그래서 우린 일상의 시간과 공간 사이의 틈을 찾으면, 오롯이 고독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조금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장소가 있고, 그 장소의 활용이 동시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충분히 고독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린 여럿이 함께하는 거실 공간 옆에 혼자 차 한잔하며 내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작은 중정을 두기로 했다. 상상해본다. 함께 모인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을 때, 누군가 슬그머니 맥주 한 캔을 들고 커튼을 들쳐 중정으로 나선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누군가는 그 모습을 지켜보지만, ‘혼자 있고 싶은 모양이야’라고 생각하며,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거실/주방 옆에 마련된 중정은 창호을 통해 드나들 수 있다.
다락 층에 마련한 옥탑방
각 세대별로 2층과 3층에 욕실을 뒀다.
 
옥상에는 외부로부터 시선이 차단된 오직 하늘로만 열린 작은 정원도 계획했다. 일부러 식재도 하지 않고, 테이블 하나 두지 않게 했다. 그냥 멍하게 비워져 일상으로부터 버려진 듯한 공간, 고기를 구워 먹기도 마땅치 않은 이 공간이 혼자 있고 싶은 누군가에게 발견됐으면 하는 것이 우리 바람이었다.

함께하는 시간만큼 혼자인 시간이 좋았던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외관은 스타코 플렉스와 벽돌로 마감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Country Home News>

인쇄하기   트윗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태그 : 집짓기주택설계상가주택상가주택짓기상가주택설계투닷
이전 페이지
분류: 철근콘크리트
2018년 4월호
[철근콘크리트 분류 내의 이전기사]
(2018-04-24)  [미사강변 상가주택] 개비온 월로 마구마구 시선 강타한 상가주택
(2018-03-29)  [이천 철근콘크리트주택]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예스파크 상가주택
(2018-03-29)  [곤지암 철근콘크리트주택] 주변 풍경을 쏙 빼닮은 곤지암 박공집
(2018-03-29)  [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 오름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하늘고래'
(2018-03-29)  [마포 상가주택] 자투리땅에 지은 수익형 상가주택,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
[관련기사]
[인천 목조주택] 사계절 자연 경관을 담은 주택 (2018-05-24)
[경주 철근콘크리트주택] 작지만 위풍당당한 일자 집 (2018-05-24)
[고양 철근콘크리트주택] 깊이가 다른 3개의 마당을 품은 '삼각 집' (2018-05-24)
[기업 REPORT]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사업 (2018-05-24)
[정읍 목조주택] 중정형 테라스가 돋보이는 정읍 주택 (2018-05-24)
[부여 목조주택] 귀향하여 쉬고 또 쉬는 집, 부여 휴휴당休休堂 (2018-05-24)
[경주 목조주택] 가성비 좋은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 (2018-05-22)
[아산 목조주택] 이야기가 소록소록 쌓이는 아산 담온가談蘊家 (2018-05-14)
[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 반듯한 땅, 삐둘어진 집 로모 V-하우스 (2018-05-10)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 Dwelling and Architecture 집과 건축 (2018-05-02)
전원주택 (4,487)
황토/한옥 (323)
목조/통나무 (789)
철근콘크리트 (268)
스틸하우스 외 (275)
건축정보 (1,494)
설계도면 (321)
동영상 (333)
전원주택단지 (110)
특집/기타 (574)
펜션/카페 (238)
전원생활 (677)
정원 (256)
분류내 최근 많이 본 기사
[경주 철근콘크리트주택] 작...
[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 더...
[고양 철근콘크리트주택] 깊...
[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 꼭...
[광주 철근콘크리트주택] 자...
[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 반...
[김해 협소주택] 계단 공간을...
[대구 협소주택] 좁아도 넓게...
[김해 철근콘크리트주택] 외...
[이천 철근콘크리트주택] 도...
과월호 보기:
상호/대표자 : 전우문화사/노영선  |  사업자등록번호 : 105-41-60849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04-01800호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마포 라00108  |  주소 : 서울 마포구 성산로 124, 6층 (성산동,덕성빌딩)
TEL: 02-323-3162~5  |  FAX: 02-322-8386  |  이메일 : webmaster@countryhome.co.kr
입금계좌 : 기업은행 279-019787-04-018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윤홍로 (02-322-1201)

COPYRIGHT 2013 JEONWOO PUBLISHING Corp. All Rights Reserved.
Family Site
회사소개  |  매체소개  |  사업제휴  |  정기구독센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사업자정보확인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 전우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