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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목조주택] 서울생활 훌훌 털고 지은 북카페 제주살롱
2018년 6월 25일 (월) 00:00:00 |   지면 발행 ( 2018년 6월호 - 전체 보기 )

서울생활 훌훌 털고 지은 북카페 제주살롱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낮은 돌담과 집들 사이에 순백색의 모던한 중목구조 주택이 앉혀져 있다.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온 40대 중반 이재호·최세정 부부의 보금자리다. 이 주택은 앞으로 돌출된 테라스가 시선을 끈다. 주택을 배치하기 전 대지가 부정형이라 남쪽으로 뾰족하게 나온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다. 결국 대지가 도로보다 레벨이 낮은 점을 활용해 스킵 플로어 형식으로 테라스를 만들고 미송나무를 심어 주택의 포인트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단감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258.00㎡(78.04평)
건축면적 79.50㎡(24.05평)
건폐율 30.81%
연면적 139.57㎡(42.22평, 다락, 옥상 제외)
     1층 71.87㎡(21.74평)
     2층 67.70㎡(20.48평)
     다락 45.33㎡(13.71평)
     옥상 9.31㎡(2.82평)
용적률 54.09%
설계기간 2017년 5월~10월
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갈바늄(리차아)
  벽 - 독일산 실리콘 페인트(STO)
  데크 - ACQ 방부목, 오일스테인
내부마감
  천장 - 1층 친환경 페인트(삼화), 2층 벽지(서울)
  벽 - 1층 친환경 페인트(삼화), 2층 벽지(서울)
  바닥 - 2층 오크 뉴 크래식(구정마루)
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 집성판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에코바트 Knauf)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네오폴)
  내단열 - 글라스울 R19(에코바트 Knauf)
창호 3중유리 시스템 창호(살라만더)
현관 YKK Venato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바스디포)
난방기구 콘덴싱(경동 보일러)

설계 및 시공  단감건축사사무소 02-6217-8754  www.edangam.com  
중목시공㈜아이앤하우징 02-6217-8752


40대 중반 인생 반전을 꾀한 부부
건축주 부부는 갑갑한 서울 생활에서 훌훌 벗어나고 싶었다. 특히, 광고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밤낮없이 일에 치어 지내기에 자신만의 오롯한 시간을 갖고 싶어 했다. 부부는 인생의 틀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결심하고 서울 탈출 제주살이를 택했다.

“저희는 조용한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사는 게 꿈이었어요. 제주도로 여행을 왔을 때, 이 마을을 알게 됐는데 마음에 폭 안겼어요. 그래서 매물로 나온 땅이 없는지 부동산 관련 사무소와 사이트를 통해 알아봤어요. 아쉽게도 이 마을엔 100평 이하의 땅은 매물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서귀포 쪽의 땅을 알아보던 중 다행히도 현재 우리 집 뒤에 사는 할머니가 농사짓던 밭 80평을 매물로 내놓은 걸 알고 바로 구입한 거예요.”

카페를 운영하기로 계획한 부부는 원하는 마을인 데다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땅이라 접근성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 터는 해발고도 200~600m 사이 제주 중산간 지역에 해당한다. 비교적 넓은 초원지대로 오름이 많아 제주 특유의 정취가 짙은 지역이다. 시골살이를 바라던 부부는 푸른 들과 오름이 빚어내는 풍경을 매우 만족스러워 한다.

“주택을 짓기 전, 이 마을에 6개월간 머무르면서 주민과 친분을 쌓고 일조량, 바람길, 물길, 풍물 등을 몸으로 느꼈어요. 한편으로 어떤 주택을 지을지, 건축 관련 세미나를 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다가 중목구조를 접했어요. 일본에서 설계, 구조계산, 부재 생산 등 일련의 과정이 CAD/CAM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기둥-보 건식 조립공법이라 시공이 정밀하면서도 간단하며, 무엇보다 내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특히, 기둥-보 구조재가 실내에 노출되기에 목조주택 특유의 분위기가 배어나오잖아요. 저희가 1층에 계획한 북카페의 인테리어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중목구조 짓기로 결정한 거예요.”
부부는 ‘인문학과 예술 쪽 도서만 있는 인문카페’라는 콘셉트로 1층에 ‘제주살롱’을 계획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있다. 편하게 기대거나 앉을 수 있게 계단식으로 계획했다. 또한, 중목구조 기둥을 활용해 많은 책을 비치해 둘 수 있는 책꽂이를 만들었다. 
1층 카페 출입구의 우측에 판매용 서적과 아내가 만든 제품을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수익창출 공간과 주거 공간을 담은 내부
부부는 주택이 심플하면서 내추럴한 느낌으로 지어지길 원했다. 전체적인 색상을 흰색, 검정색, 우드 컬러 딱 3가지만 사용하고 외관을 흰색으로 통일한 이유다.

부부는 설계에 앞서 1층은 카페, 2층은 주거 공간으로 주택의 밑그림을 그렸다. 먼저,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남편과 디자이너인 아내가 즐기면서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바로, 책과 커피, 그리고 아내가 만든 제품을 진열 판매하는 1층 카페 공간이다. 카페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카운터가 있고, 그 좌측에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우측에 판매용 서적과 제품을 진열할 공간이 보인다.

주택 후면에 2층 건축주 부부의 주거 공간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따로 뒀다. 
2층 주방/식당은 큰 창을 배치하고 식탁을 창가 쪽으로 붙여 조망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주택 후면에 배치한 출입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면 2층 건축주의 주거 공간이다. 방 1개, 드레스룸, 주방/식당, 다용도실, 욕실, 이렇게 부부는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딱 필요한 공간만 넣었다. 반면, 주택의 중심인 거실을 넓게 배치하고, 거실과 식당에서 오름을 내다보도록 창을 크게 냈다.

부부는 집이 워낙 작아 넓은 곳 하나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거실 공간을 크게 계획했다. 오름을 내다볼 수 있게 큰 창을 둬 개방감이 든다.
건축주는 2층 공간에 딱 필요한 공간만 계획했다. 부부는 자녀가 없어 방 1개만 계획했고 방에 욕실을 뒀으며, 벽면 한쪽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평면 설계하면서 크게 한 번 수정했어요. 여행객이 책을 읽거나 독서 토론을 하다 밤이 늦어지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행객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작은 다락 2개를 넣었어요. 또한, 숙박객이 사용할 화장실 2개도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내리는 복도에 추가했고요. 이 과정에서 주택의 전체적인 면적을 약간 줄이고 불필요한 공간을 덜어냈어요.”

건축주는 여행객이 카페에 와서 책을 읽다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2개의 다락을 배치했다. 손님과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2층과 공간을 분리했다. 계단을 오르면 양 옆으로 다락이 있다.

건축주 부부는 제주살이를 원하는 예비 건축주에게 “제주 어디에서 살지 마을을 정하고, 땅을 매입하기 전 몇 달간 살아보면서 정을 붙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부부가 서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제주살롱’. 지금 이곳엔 책 향기, 커피 향기와 더불어 부부의 삶의 향기가 흐르고 있다.

대지가 부정형이라 남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야외 테라스로 계획했다. 미송나무를 심어 도로와의 시선을 차단했으며, 1층 카페 내부와 드나들 수 있게 시스템 창호를 설치했다.
부부는 주택 측면에 허브 같은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작은 텃밭을 계획했다.
주택 측면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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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제주 전원주택 단독주택 집짓기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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