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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하우스] 초원 위에 박스를 살포시 올린 인비리 주택
2018년 7월 24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18년 7월호 - 전체 보기 )

초원 위에 박스를 살포시 올린 
인비리 주택

심플한 직육면체 박스 형태의 포항 인비리 주택. 입면은 단면상의 단순한 직사각형에다가 경사 지붕을 위해 처마를 없앴다. 그 대신 경사지게 계획한 3면의 벽이 보이지 않는 처마 기능을 한다. 평면도 흔히 조각에서 사용하는 음각[Engraving] 기법으로 공간을 비워내는 방법[Empty Space]을 사용해 심플하다.
김종균 건축사사무소 건인자 대표 | 사진 ㈜그린홈예진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스틸스터드공법(스틸하우스)
대지면적  678.00㎡(205.09평)
건축면적  140.34㎡(42.45평)
건폐율  20.70%
연면적  122.90㎡(37.17평)
용적률  18.13%
설계기간  2017년 2월~4월
공사기간  2017년 5월~9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스타코, 적삼목, 리얼징크
   데크 - 고흥석, 평철 난간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네오폴)
   외단열 - EPS T100
   중단열 - 글라스울 R19
창호  T·S/T·T T47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살라만더)
현관문  코렐
조명  LED
주방가구  시스템키친(LG)
위생기구  동서
난방기구  스테인리스 하이핀 21S 기름보일러(귀뚜라미)

설계   건축사사무소 건인자 053-753-0470 
시공㈜그린홈예진 055-758-4956 
정면도
배면도
좌측면도
우측면도


경북 포항시 기계면 인비리 주택의 건축주 부부를 스틸하우스 전문 시공사인 ㈜그린홈예진의 전희수 대표 소개로 만났다. 인비리는 흥해와 기계 간 지방도로(새마을로)에서 인비교를 건너면 나오는 마을이다. 부부는 정년퇴임 후 노후를 보낼 전원주택을 짓고자 인비리의 과수원 두 필지(593평 규모)를 매입했다. 마을 남동쪽에 접한 과수원의 지형과 지세는 두 필지 모두 정방형이고, 사방으로 약 45°틀어져 3°정도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남동쪽과 북동쪽으로 펼쳐진 전경이 시원스럽다. 그 중에서 약 205평을 대지로 전용해 인비리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배치도
부부는 “30평 규모의 단층 전원주택을 짓고 싶다”며 침실 3개, 그중 조금 큰 안방과 방 1개 그리고 데크가 있는 사진 한 장을 건넸다. 데크는 2면이 오픈된 필로티 구조로 가족이 함께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하는 공간이기를 바랐다. 이 오픈 데크는 주택을 계획할 때 중요하게 작용했다. 한편, 부부는 디자인에 대한 특별한 요청 없이, “그냥 예쁜 집이면 좋겠다”고 했다.
평면도


처음 과수원의 형상을 보고 부부의 간략한 요구사항을 들었을 때, 이미 그 위에 주택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과수원을 둘러보면서 나무들을 일부 남긴 채 정리하고 지세를 그대로 활용하면 3~6°의 경사 완만한 초원 같은 대지가 만들어지고, 그 위로 건축주가 요구한 크고 시원한 오픈 데크가 전망 좋은 곳으로 열린 심플한 하얀 박스 형태의 주택이 살포시 내려앉는 상상을 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직육면체 박스
주택의 배치에 대해 건축주 부부와 시공사의 전 대표와 내 생각이 일치했다. 주택을 농가들이 들어선 북서쪽에 근접시켜 배치하면 시야가 트인 남동쪽과 북동쪽으로 마당이 만들어져 주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을길을 따라 동쪽에서 들어서면 대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야말로 경사 완만한 넓은 초원 위에 하얀 집이 언젠가 꿈꿨던 것 같이 자연스레 그려졌다. ‘초원 위의 하얀 집으로 형태는 심플해야 한다.’ 이 집의 구상은 처음 건축주를 만나고 현장을 보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이미 그려지고 있었다. 
전면 중앙 안쪽에 계획한 주 출입구와 현관. 이 공간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3개의 침실을, 우측에 거실, 주방/식당을 구분 배치했다.

정적인 공간인 침실과 동적인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으로 구분된 평면은 직사각형이다. 그동안 스틸하우스를 접하며 생각해온 심플한 형태, 지붕과 처마와 벽이 하나가 되는 형태, 그리고 마당 쪽으로 오픈된 큰 데크 등으로 이뤄진 하얀 직사각형의 집이라는 매스를 초원 위에 살포시 얹는다. 그리고 거실과 주방의 오픈 공간과 층고 높은 지붕 형태에 변화를 준다. …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사무실로 돌아온 후 줄곧 들뜬 마음으로 아주 순조롭게 진행했다. 그만큼 부지의 조건들이 너무 좋았다.
주택 좌측 전면에 배치한 안방엔 평상을 떠올리게 하는 나무로 만든 침대가 놓여 있다.
안방엔 포켓도어를 활용해 부속 공간인 전실과 욕실을 구분했다.
안방 욕실
이 집은 직육면체의 박스로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그 안에 건축적인 기법이 들어가면 집으로서 기능한다. 먼저, 평면 작업은 흔히 조각에서 사용하는 음각[Engraving] 기법으로 공간을 비워내는 방법[Empty Space]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심플한 형태를 만드는 데 효율적이다.
마당 쪽으로 오픈된 큰 데크 등으로 이뤄진 하얀 직사각형의 집이란 매스를 초원 위에 살포시 얹어놓았다.
마당에서 데크로 오르는 계단을 안정감 있게 계획했다.
도로 쪽에서 바라본 주택 우측면

현관을 사이에 두고 3개의 침실과 거실, 주방을 구분 배치했다. 안방에 발코니와 전실, 욕실을 두고, 3개의 방 사이에 큰 공용 화장실을 두고, 2개의 수납 공간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다. 침실과 거실 사이에 집 뒤에 있는 큰 데크로 나갈 수 있는 창호를 설치했다. 이 창호는 혹 답답할지 모르는 복도에 빛과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그리고 거실과 주방은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천장고를 달리해 영역을 구분하면서 변화를 주고, 각각 다른 창을 내어 주변 경관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그리하여 각기 다른 기능의 창이 모여 파노라마 같은 전경을 한눈에 볼을 수 있다. 거실과 주방 부분의 외벽을 후퇴시킴으로써 생겨난 처마지붕은 마당을 향한 오픈 데크와 연결돼 실내 분위기를 아늑하게 한다.
간섭 없이 전원 풍경을 즐기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방 전용 데크
주택 우측 전면 거실. 주방과 천장고를 달리해 영역을 구분하면서 변화를 주고, 각각 다른 창을 내어 주변 경관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주택 우측에 거실과 대면형으로 계획한 주방/식당. 시선이 거실 창호를 통해 전면으로, 우측면 창호를 통해 마을길로 흐른다.
좌우 공간을 잇는 복도에 수납공간을 만들고, 주택 뒤의 데크로 드나들도록 창호를 냈다. 이 창호는 혹 답답할지 모르는 복도에 빛과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작은 방과 안방 사이에 배치한 공용 화장실. 바닥 높이를 달리해 샤워 공간을 확보하고 중후하면서 안정적인 컬러 톤의 타일로 마감했다.

입면은 단면상의 단순한 직사각형에다가 경사 지붕을 위해 처마를 없애고 정면의 벽을 경사지게 계획했다. 이로써 이 집은 3면이 보이지 않는 처마 기능을 한다. 거실의 천장을 높이고자 거실 부분 지붕의 경사를 역으로 높였다. 이로써 외부에선 밋밋한 경사 지붕에 변화를 주고, 내부에선 거실과 주방 공간에 천장고가 높아짐으로써 개방감을 확보했다. 마당을 향한 오픈 데크는 대지 경사도를 6°정도 기울게 하고 돌출시켰다. 이러한 구조 장치는 이 집을 심플하고 쉬크하면서 독특한 기하학적인 형태로 만들었다.
주택을 준공할 때쯤 부부는 “애초 땅의 절반을 매매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생각을 접었다”면서, “오픈 데크가 너무 좋은데 옆에 주택이 들어서면 전망이 가려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복도에서 안방으로 진입하기 전 앞뒤로 배치한 작은 방
거실 전면 데크. 외벽을 후퇴시킴으로써 생겨난 처마지붕은 마당을 향한 오픈 데크와 연결돼 실내 분위기를 아늑하게 한다.
주택 우측면 주방 쪽 천창을 낸 처마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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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스틸하우스 건인자 그린홈예진 포항 단독주택 포항 전원주택 스틸 경골 구조 철골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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