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등록 RSS 2.0
장바구니 주문내역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home
기사 분류 > 전원주택 > 철근콘크리트
【김해 철근콘크리트주택】직접 벌채한 대나무를 외벽과 처마에 사용한 김해 ‘멋진 할아버지 집’
2021년 3월 9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21년 3월호 - 전체 보기 )

직접 벌채한 대나무를 외벽과 처마에 사용한
김해 ‘멋진 할아버지 집’ 
올해 60세인 이경호 건축주가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한 건 40세부터다. ‘참다운 나의 삶’을 찾기 위해 그리고 미래 손주들에게 ‘멋진 할아버지’, ‘품격 있는 할배’가 되고 싶어서다. 오랜 염원을 담은 주택은 자연에서 찾은 재료인 대나무로 유연하고 곧은 건축주의 성향을 고스란히 담아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모습으로 완성됐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김해시 상동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준보전산지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75.00㎡(204.19평)
건축면적 164.02㎡(49.62평)
건폐율 24.30%
연면적
209.50㎡(63.37평)
지하 38.49㎡(11.64평)
1층 140.23㎡(42.42평)
용적률 31.04%
건축비용 3억 5000만 원(3.3㎡당 700만 원)
토목비용 5000만 원
설계 ㈜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051-245-3237 www.architect-k.com
시공 ㈜채헌건축 055-282-6180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골강판
벽 - 노출콘크리트, 탄화 대나무, 큐블록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벽 - 노출콘크리트, 무늬목
바닥 - 콘플로아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외단열 - 압출법 보온판
창호 FILOBE
현관 FILOBE
주요조명 와이엘디이
주방가구 (주)대림비앤코
위생기구 (주)대림비앤코
일체형으로 계획한 거실과 주방은 부부가 주로 머무는 공간이며,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라 현대적인 분위기에 편리함을 추구했다. 주방은 차가운 콘크리트 물성 안에 따뜻한 느낌의 목재로 박공 모형을 만들어 ‘집 속에 집’을 연출해 아내만의 공간임을 강조했다.
이경호, 안수경 부부는 유년 시절 시골집에 대한 향수를 품고 살았다. 한창 일하던 40대부터 줄곧 전원생활을 꿈꿔온 이경호 씨가 55세 되던 해 이른 은퇴를 선언하고 전원생활을 선택했다. 새 집터는 고향(밀양)과 기존 거주지(부산)와 중간 지점인 김해시 상동면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로 정했다. 마을은 좌우로 산세가 발달한 무척산과 석룡산, 금동산 사이에 넓게 평지를 형성한 곳에 포근하게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앞으로는 낙동강 지류인 여차천이 흘러 배산임수를 갖췄으며, 천 따라 하류로 갈수록 평지도 넓어져 시야도 시원하게 열렸다. 건축주의 주택은 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자락 끝에서 마을과 먼 산 풍경을 품고 있다. 이곳에서 언제나 멋진 할아버지 모습으로 손주들을 반기고 싶다는 그는 집 이름도 자연스럽게 ‘멋진 할아버지집’이라 지었다.

건축주가 집짓기로 계획하고 건축가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건축사를 만났지만 마음에 드는 설계사무소가 없었던 건축주는 어렵게 수소문한 끝에 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이기철 소장을 만나게 됐다.

“이 소장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충분히 고민하고 찾아가는 시간을 주었어요. 어떤 집을 지어야 할지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게 그동안 만났던 건축사들과 건축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달랐어요.”

베이비부머 세대인 건축주 부부를 만난 이 소장은 “그 세대만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찾았다”며 “시대 격변기를 거치며 편리한 문명 생활에 익숙해져 왔지만, 마음은 토속 문화에 적을 두고 있는 부부에게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체성 찾기와 한국 토속 건축의 현대화 과정 밟기’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안방은 박공모양을 그대로 재현해 통일감을 주고 공간감을 확보했다. 인테리어는 천장에 밝은 흰색을 적용하고 바닥과 가구에 목재를 사용해 노출콘크리트 물성의 차가운 느낌을 반감시켰다.
생활공간은 현관에서 거실, 주방, 침실을 차례로 배치한 ‘一’자형 구조다. 거실에서 침실을 연결하는 복도는 약한 레벨 차를 두어 다른 영역으로 진입하는 효과를 냈다. 창으로 들어온 빛이 입체감을 준다.
복도 중간에 배치한 욕실. 욕실도 전체 실내 분위기에 맞춰 인테리어를 통일했다.
국선도와 서예, 색소폰 연주하는 건축주의 취미를 3평 공간을 담기 위해 미닫이문을 이용한 가변형 공간으로 계획했다. 문을 모두 닫으면 국선도, 한쪽 문를 열면 서예, 다른 문을 열면 악기를 연주하는 공간이 나온다.

베이비부머 세대에 어울리는 자재 
이 주택에서 눈에 띄는 건 ‘대나무 외장재’다. 이 소장이 선비 같은 건축주의 느낌을 구현할 자재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찾은 것이라고 했다. 문헌에도 삼국시대에 죽루라는 대나무 정자가 존재했던 기록을 찾아 건축 재료로 써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건축주도 신선한 제안을 반겼다. 또, 대나무 형상이 전통 한옥의 서까래와 닮아 처마와 외벽에 사용하면 한국적인 맛을 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잘 쪼개지고 변색하는 대나무를 국내에서 건축 외장재로 사용한 사례는 없었다.

결국 외장재에 맞게 단단하고 변색이 적은 대나무를 직접 만들기 위해 설계 때부터 마감 재료를 직접 준비해야 했다. 건축주와 직원들이 모두 나서서 지름이 일정한 크기의 대나무 600그루를 김해 인근 대나무 숲에서 벌채했다. 벌채한 대나무는 가마에서 온도별로 수십 차례 구워내며 적절한 강도와 색을 찾아냈다. 이렇게 만든 탄화 대나무를 외벽과 처마에 사용한 주택은 색다른 멋을 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소장은 “한국적이지만 한옥은 아닌 전통과 현대 사이에 있는 것이 베이비부머 세대와 닮은 재료로써 그 세대만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한 방법”이라고 했다. 또, “이 과정에서 대나무 외장재 관련한 특허까지 획득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모두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건축주 취향에 따라 실내 미닫이문과 출입문에 한지 창호를 사용해 전통 분위기를 냈다. 툇마루는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대나무를 가마에 구워 적절한 강도와 색을 띤 외장재로 만들었다. 외벽과 처마에 사용한 탄화 대나무는 한국적인 멋과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강렬한 인상까지 남긴다.
현관 진입로인 중앙 통로는 사람이 오가고, 빛과 그림자가 머물며, 바람과 풍경이 드나드는 입구다.
안방에서 연결되는 발코니는 외부 동선과 이어져 집을 한 바퀴 도는 회유동선을 완성한다. 넓은 개구부를 내고 풍경 감상용 의자를 배치해 사색을 즐기는 감성 공간으로도 사용한다.
전통에 현대적인 구조, 기능, 미 더해
토속 건축의 현대화는 자연에 순응해 지었던 기존 전통 건축물 배치와 건축적 의미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구조·기능·미를 더한 것으로 완성했다. 먼저 주택은 아늑하고 편안한 앞산을 바라보며 수백 년 된 소나무를 중심으로 별채와 안채를 나눠 동서로 길게 앉혔다. 또, 성토와 절토 없이 앞뒤 레벨 차이를 이용해 지하층을 마련했다. 대지 특성에 따른 배치와 구성은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표정과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을 전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건물 외형 따라 도는 동선을 걷다 보면 주변 풍경이 담과, 창, 건물 사이사이로 문득문득 보여 늘 자연이 곁에 있다고 느끼게 하면서 건물의 리듬감도 즐길 수 있다.

건물 구성은 본채 중앙에 넓게 열린 진입 통로를 기준으로 좌우로 취미와 생활공간으로 나뉜다. 취미 공간은 국선도와 서예, 색소폰 연주하는 건축주의 취미를 모두 3평 공간을 담아내기 위해 미닫이문을 이용한 가변형 공간으로 계획했다. 미닫이문을 모두 닫으면 오롯이 국선도 하는 공간, 한쪽 미닫이를 열면 서예 공간, 다른 미닫이를 열면 악기를 연주하고 보관하는 공간이 나온다. 인테리어는 건축주 취향을 반영해 한지 창호와 마감재로 전통 가옥 분위기를 강조했다. 취미실 주변을 두르는 툇마루는 야외 활동 시 잠시 휴식을 제공하고 풍경과 어우러지는 처마는 보는 사람의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주택은 대지 형태 따라 정면에 지하 공간을 만들고, 자연을 끌어들이기 위해 남북으로 길게 배치했다. 
생활공간은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 주방, 침실이 차례로 연결되는 ‘一’자형 구조다. 인테리어는 아내 의견 따라 밝은 목재와 노출콘크리트로 도심형 주택처럼 꾸몄다. 벽면엔 통창을 내 자연경관을 끌어들여 집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다. 아내가 가장 공들인 부분은 거실과 주방이다. 일체형으로 계획한 거실과 주방은 부부가 주로 머무는 공간이며,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라 현대적인 분위기에 편리함을 추구했다. 주방은 차가운 콘크리트 물성 안에 느낌이 따뜻한 목재로 박공 모형을 만들어 ‘집 속에 집’을 연출해 영역을 분명하게 구분함으로써 아내만의 공간임을 강조했다. 주방 인테리어도 영역 구분이 명확하도록 수납장과 식탁, 조리대 등 재료의 물성을 통일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완성했다.


건물 외형 따라 걷다 보면 주변 풍경이 담과, 창, 건물 사이사이로 보여 지루하지 않고 산책하는 즐거움과 여유를 준다. 골강판이 주는 시골 촌집 느낌,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창과 개구부의 현대 디자인, 차가운 물성과 따뜻한 물성을 더한 재료 등 주택은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감성과 표정을 드러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이 소장은 프로젝트를 무사히 완성하고 “부부가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고향 같은 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부는 이에 보답하듯, 남편은 매일 새벽에 눈 떠 취미실에서 꿈에 그리던 삶을 이어가고, 아내는 자연을 누리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이기철 소장은 버려진 컨테이너를 반으로 잘라 멋진 별채를 만들어 건축주에게 선물했다. 이곳은 부부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모두에게 편안하고 멋진 쉼터를 제공한다.

<Country Home News>

인쇄하기   트윗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태그 : 전원주택 단독주택 전원주택짓기 단독주택짓기 김해주택 철근콘크리트주택
이전 페이지
분류: 철근콘크리트
2021년 3월호
[철근콘크리트 분류 내의 이전기사]
(2021-03-09)  【인천 철근콘크리트주택】365일 온기가 가득한 캥거루 주택 청라 Room 36.5℃
(2021-03-09)  【김제 철근콘크리트주택】 이웃까지 모이게 한 모음집 김제 농가주택 화담별서 和談別墅
(2021-03-07)  [고양 철근콘크리트주택] 품에 안 듯 두 손으로 끌어안는 형상 일산 허그 하우스
(2021-02-10)  [시흥 철근콘크리트주택] 며느리가 계획한, 층마다 마당있는 집 시흥 비나채
(2021-02-10)  [광진구 철근콘크리트주택] 알찬 공간 세련된 디자인 자양동 다가구주택 공간지을
[관련기사]
【HOUSE STORY】 아이의 놀이터, 어른의 쉼터 도심형 전원주택 김해 쌍둥이네 (2021-04-26)
【ARCHITECT CORNER】 아들이 부모에게 선물한 집 서산 주택 화가당 和加當 (2021-04-22)
【ARCHITECT CORNER】 도심 속 전원생활 위해 지은 두 번째 주택 위례 도토리네 (2021-04-22)
【STYLING INTERIOR】 업무와 파티 기능 담은 멀티하우스 청라 감성주택 인테리어 (2021-04-22)
【STYLING INTERIOR】 부모집 옆에 지은 에너지 자급자족 주택 삼대가 사는 집 인테리어 (2021-04-22)
【ARCHITECTURE DESIGN】 매스로 공간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강화주택 32평형 (2021-04-22)
【ARCHITECTURE DESIGN】 심플한 구성에 단아한 멋 살린 40평형 전원주택 (2021-04-22)
【HOUSING EXPERT】 집짓기의 모든 것을 가이드하다 건축&인테리어 플랫폼 하우저 HOUSER (2021-04-22)
【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7 _주택정원 디자인 7 가족 라이프스타일 맞춤 설계 (2021-04-22)
【EXPERT COLUMN】 감정평가와 친해지기 사례로 본 감정평가 Q&A (2021-04-22)
전원주택 (5,289)
황토/한옥 (333)
목조/통나무 (937)
철근콘크리트 (413)
스틸하우스 외 (299)
건축정보 (1,601)
설계도면 (412)
동영상 (448)
전원주택단지 (118)
특집/기타 (728)
펜션/카페 (238)
전원생활 (825)
정원 (292)
분류내 최근 많이 본 기사
【ARCHITECT CORNER】 도심 ...
【OVERSEAS ARCHITECT】 루프...
[함양 컨테이너주택] 함양 컨...
[송파 상가주택] 전원을 품은...
삼대를 위한 집 상주 196.35...
[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 소...
【목동 철근콘크리트주택】 ...
[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 바...
【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 ...
【인천 철근콘크리트주택】...
과월호 보기:
상호/대표자 : 전우문화사/노영선  |  사업자등록번호 : 105-41-60849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04-01800호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마포 라00108  |  주소 : 서울 마포구 성산로 124, 6층 (성산동,덕성빌딩)
TEL: 02-323-3162~5  |  FAX: 02-322-8386  |  이메일 : webmaster@countryhome.co.kr
입금계좌 : 기업은행 279-019787-04-018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윤홍로 (02-322-1201)

COPYRIGHT 2013 JEONWOO PUBLISHING Corp. All Rights Reserved.
Family Site
회사소개  |  매체소개  |  사업제휴  |  정기구독센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사업자정보확인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 전우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