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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아름다운 앞은 단층집 뒤는 2층집
2003년 9월 8일 (월) 10:44:00 |   지면 발행 ( 1999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충주에 지은 집

소나무가 아름다운 앞은 단층집 뒤는 2층집

결국 제독의 추천으로 김씨 부부는 준농림답과 전 그리고 임야를 구입했다. 동네가 마음에 들었던데 비해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준농림답은 평당 1만3천원, 전은 1만5천원, 그리고 임야는 1만원씩이었다.

사람들은 이 곳을 ‘장군마을’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 곳이 애초부터 ‘장군마을’은 아니었고 군 출신의 장군들이 하나둘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김상택 김지운씨 부부의 경우는 최근에야 이 곳에 합류했다. 김상택씨 역시 대한민국 공군의 장군 출신으로 전원주택지를 알아 보던 중 지인의 소개로 이 곳에 적을 두게 됐다. 김장군을 이 곳으로 이끈 사람은 해군 제독 출신으로 김장군 집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먼저 터를 잡고 살고 있다.

그러나 김상택 김지운씨 부부가 이 곳에 터전을 마련하기까지는 그렇게 쉬운 걸음만은 아니었다. 백두산 근처가 고향인 부인 김지운씨는 나이가 들수록 고향 생각이 간절했다. 고향은 못 가더라도 도심을 떠나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마음에 두고 있었다.

남편 김상택씨가 전역을 하고 곧바로 한적한 시골 마을에 전원주택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이런일 저런일로 미루며 몇 해를 보내야 했다. 도시생활보다 불편하고 고생스러울 것이라고 말리는 아들의 조언도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김지운씨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알게 모르게 96년 이후 시골의 새보금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다리품을 팔며 많이 다녀보았다. 그러나 마음에 들면 가격이 비쌌고, 가격이 맞으면 마음에 썩 내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분의 초대로 이 곳 충주시 황산면 복탄리에 오게됐다. 김상택 김지운씨 부부를 초대한 사람은 먼저 전원생활을 시작한 해군 제독 출신의 지인이다. 그는 몇 해 살아보니 참 좋은 곳이라며 복탄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상택 김지운씨 부부도 그동안 다녀본 어느 지역보다 마음에 들었고 제독의 얘기를 듣고 보니 더욱 더 마음이 다가갔다.

아늑하고 조용하기 이를 데 없는 조그마한 시골 마을이었다.

결국 제독의 추천으로 김씨 부부는 준농림답과 전 그리고 임야를 구입했다. 동네가 마음에 들었던데 비해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준농림답은 평당 1만3천원, 전은 1만5천원, 그리고 임야는 1만원씩이었다. 본격적인 건축은 지난 봄을 넘겨서야 시작됐다. 건평 60평 규모로 조적조에 내부는 목재로 마감했는데 평당 3백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방 2개와 반지하식의 아래층에도 방을 하나 마련했다. 반지하식 아래층 방 때문에 정면에서는 단층집으로 보이고 후면에서는 2층집으로 보이는 재미있는 구조가 됐다. 내부 구조는 되도록 거실을 넓게 설계했으며 시골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창을 크게 내었다. 밖으로는 정원도 꾸미고 잔디도 심었다.

집의 위치가 나지막한 야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 있던 소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조경수 역할을 한다. 집 옆으로는 인공 폭포와 연못도 만들었다. 이 곳은 예전에 금광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폐광이 됐는데 입구를 잘 다듬고 인조석을 붙여 폭포와 연못이 있는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들어오는 입구 오른쪽으로는 천연 연못도 있다. 지하에서 계속 물이 올라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둑을 만들어 아예 연못으로 만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근을 심었는데 번식력이 강해서 벌써 연못의 절반이 연잎으로 덮였다. 미꾸라지도 사다 넣었다. 집이 완공되자 가장 좋아한 사람은 아들이었다. 적적하고 불편할 텐데 어떻게 시골에서 살겠냐며 만류하던 아들도 이 곳에 와보고는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특히 조카딸은 이 집이좋고 시골이 너무 좋다며 여기서 살다시피 한다.

김지운씨도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온 뒤로는 소녀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많은 과정을 겪었지만 그래도 선배들의 도움으로 마음에 드는 곳에 큰 어려움 없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좋아했다. 그리고 먼저 내려와 자리를 잡고 이끌어 준 선배들과 이웃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田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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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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