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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목조주택] 사람과 자연의 경계에 마음을 짓다
2015년 6월 26일 (금) 00:00:00 |   지면 발행 ( 2015년 6월호 - 전체 보기 )

사람과 자연의 경계에 마음을 짓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풍요로운 자연과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북적거리는 곳에서 놀고 자는 개념이 아닌, 천천히 즐기고 자신을 치유하며 에너지를 충전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쉼의 공간을 지향하는 공주 목조주택. 사람 손 많이 타는 시골 주택이지만, 진정한 힐링 캠프를 만들며 행복해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니 평생 이런 삶을 원한 게 아닐까 싶다.

글 | 이종수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 운서주택  018-737-8833


HOUSE NOTE
위치 충남 공주시 신풍면 
대지면적 836.00㎡(253.33평)
건축면적 104.49㎡(31.66평)
연면적 192.16㎡(58.23평)
     1층 102.33㎡(31.00평), 
     2층 89.93㎡(24.82평)
건폐율 12.55%
용적률 22.99%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설계기간 2014년 12월~2015년 1월
공사기간 2015년 2월~2015년 4월
비용 3.3㎡(1평)당 390만 원
외부마감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벽 - 스타코
내부마감 벽, 천장 - 실크벽지, 실크 천정지 
     바닥 - LG우드데코타일
     창호 - 제이드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벽 - T50 비드법단열재
     내벽 - 인슐레이션 R19
     난방 - 온수난방 시스템
주방기구 한샘싱크대
위생기구 도보
조명기구 국산 LED 조명
설계 건축사사무 소모퉁이돌  031-300-3972
시공 운서주택  018-737-8833


주방 전실에서 바라본 거실 풍경. 공동 공간인 만큼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 조금은 번잡한 풍경을 지나 10분 정도 갔을까. 사뭇 한가한 풍경의 작은 마을이 산골짜기에 펼쳐진다. 산자락에서 뻗어나오는 작은 실개천을 옆에 두고 야무지게 포장한 도로를 따라 조성된 전원주택. 기계는 헤아리지 못하는 주소의 굽이진 언덕길을 따라 오르니 새 둥지처럼 우뚝한 이층집이 나타난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디자인의 박스 형태지만,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외장재를 모두 스타코로 마감해 마치 일반적인 전원주택의 난해한 형태를 벗어나 간결한 느낌. 자칭 ‘주택전문’ 신진 건축가 홍경모 소장이 지난 4월 완공한 후 두 계절이 지나도록 꼼꼼하게 마무리 작업 중인 전원주택이다.


거실, 데크, 부엌을 나누지 않고 원룸처럼 하나의 공간으로 터놓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매력적이다.


매트리스만 두고 가구를 최소화해 간결하게 꾸민 부부 침실.


주변 환경 고려한 미니멀한 구조
단순한 사각형 건물인 줄 알았던 집은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미니멀한 구조에 네모 박스의 2층을 징크로 액센트를 준 독특한 형태다. 현관 대신 거실과 연결되는 앞마당 데크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서니 슬라이딩 도어가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이닝 룸과 계단 아래 아늑한 거실을 만난다. 비스듬한 거실 천장은 목재 패널로 마감해 마치 휴양지의 목조 주택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첫인상이 무척 젊고 경쾌하다는 말에 건축주 김영선 대표는 “뉴스도, 채널도, 선택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혼란스러운 지금 어쩌면 미니멀리즘은 고요한 위로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나에게 대단한 건축적 사조나 지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돈 안 들이고 간소하게 짓기 위해 ‘미니멀리즘’을 핑계 삼았을 뿐”이라고 답한다. 
전원주택을 시공을 수년 간 하는 입장에서 집 지을 때부터 이미 가지고 있는 걸 내려놓고 어떻게 실용적으로 적재적소에 배치할지 고민했다는 김영선 대표.“오랫동안 건축일을 하다 보니 지방 쪽 일이 많아요. 일정 기간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할 전원주택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지요. 처음에는 아내의 입장을 생각해 조심스러웠지요. 하지만 ‘힐링’에 대한 기대와 필요 덕분에 결코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습니다.” 
설계 단계부터 6개월 남짓한 시공 기간 동안 설계사의 의견을 전적으로 믿어주었다는 김영선 대표. 주택을 짓다 보니 젊고 유능한 건축가가 필요했고, 그래서 홍경모 소장을 만났다. 그래도 고집한 것이 있다면 메인 매스를 단순하게 하되 정남향의 2층 가족실을 편안함에 중점을 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목재 소재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단열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전원주택으로써의 기능에 충실했다.


건축가는 집 전체의 구조적 안정감과 디테일을 포함한 미적 요소에, 시공사는 단열이나 기밀 등의 기능적 요소에 집중하다 보니 지금의 만족스러운 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


천장의 구조를 털어내 생긴 박공 지붕 아래 마련한 다락방. 천장을 털어내 생긴 박공 구조와 작은 창의 흔적이 공간에 재미를 더한다.


자연을 닮은 휴식공간
2층 가족실의 다락방 형태는 건축주 부부에게 ‘추억’으로 작용한다. 행복한 집의 풍경을 상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다락방은 도시 생활에 지친 부부가 은퇴한 후 로망이던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머릿속에 처음 그려낸 집의 형태다. 집은 정제된 박스 형태를 기본으로 1층 거실 부분을 계단식으로 빼내는 변화를 시도했다. 집은 내부에서 보는 것만큼이나 멀리서 진입하며 주변 경관과 함께 바라보이는 풍광 또한 중요하기 때문. 자연 속에 펼쳐진 시원한 창에서 빛이 들어오는 구조. 전면 창을 통해 맞은편 산의 능선이 바라보인다.
김영선 대표의 힐링 캠프는 공간 배치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마당에서 거실로 연결되는 주거 공간은 목적을 확실히 정하고 공간을 배치하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보게끔 하는 공간이다. ‘우리는 과연 집 안에서 매 순간 목적을 갖고 행동할까’에 관한 질문으로 시작한 1층 주방과 마당으로 연결한 데크는 열리고 또 닫히는 지극히 간단한 공간이다. “밥을 먹거나 샤워를 하는 등 목적을 갖고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 밖의 대부분의 시간은 별 목적 없이 느슨하게 머무르잖아요. 그렇다면 무엇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무익’한 공간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주방과 데크 사이 휴식공간이 그런 공간이에요. 주방에도, 거실에도 속하지 않는 깍두기 같은 이 공간 덕분에 우리 부부는 늘 1층에서 따로 또 함께 시간을 보낼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집을 꾸밀 때는 가족의 온기를 느끼고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끼리 공유하는 추억, 공통의 취미 등이 키워드가 될 수 있는데 그의 집은 2층 가족실처럼 마당으로 이어지는 데크가 그 역할을 한다. 거실을 나가면 오크 우드를 사용한 데크에 앉아 길게 뻗은 능선 너머로 사계절 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휴식 공간. 감각을 동반하면서 부부가 공유하는 기억은 그래서 더 정겹게 느껴진다.



구조 보강을 위해 징크를 설치한 돌출형 구조가 그대로 디자인 요소가 되어 공간에 역동적인 느낌을 불어넣는다. 덕분에 욕실 공간도 넓어졌다.


2층 싱크대를 지나 발코니에서 주변 경관과 함께 수영장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자연 속에 펼쳐진 발코니를 통해 맞은편 산의 능선이 바라보인다.


사람, 집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소소한 디테일도 돋보인다. 집 뒤에는 수영장을 만들었다. 세컨드 하우스 공간이자 현재는 부부의 주말 휴식을 취하는 ‘전원주택’이기 때문에 마치 편안한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의 설렘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는 김영선 대표. 2층 다락방 위 천장을 뚫어 채광을 충분히 끌어들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집은 남쪽을 바라보되 동쪽으로 창을 내어 거실에서 일출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 것. 배산임수에 자리 잡은 집에 채광을 통해 난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작은 창에 액자처럼 경치를 담는 것 또한 염두에 둔 것이다.
이처럼 자신과 가족을 위한 독립적 주택을 원하는 이들은 이미 지어진 공간에 자신의 삶을 맞추기보다 나와 가족을 위한 맞춤 건축 공간을 갖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가 ‘건축’ 하면 떠올리는 것은 대개 멋지게 지은 건물, 부동산, 그에 따른 재산 정도를 가늠해보는 일이 아닐까. 
김영선 대표는 물질적 가치 위에 있는 정신적 부분을 간과한다면 제대로 된 건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단언한다. “건축 원리는 무척 간단해요. 가족 구성원이 잘 살게 해주면 되는 것이죠. 집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건축의 중심은 사람이니까요. 퍼즐로 비유하자면, 집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조각은 화려함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주택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죠.”



집 뒤편으로 널찍한 데크가 자리한 독특한 구조의 수영장. 여름이 되면 아들과 딸이 물놀이할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다. 아이들의 인생도 여름철 무성한 가지처럼 삶의 에너지가 가득한 계절 같기를.


김영선 대표 부부. 2층 가족실을 공을 들인 만큼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는 2층에 모여 부부가 담소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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