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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살림집에서 집을 짜는 방식은 기둥과 도리, 보만을 사용하는 민도리집 형태가 가장 단순한 형태이고 창방+소로+장여+도리를 사용하는 형태도 있으며, 익공집이라 하여 주두를 사용하여 처마를 길게 내고 장식적 효과를 얻는 집도 있습니다.
전통 살림집은 지금과 같이 흙벽돌을 사용하지 않고 수수깡이나 싸리대를 엮고 흙을 치는 심벽 방식(흙벽을 치는 방식)의 흙집이었습니다. 이 때는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하방과 중방, 상방을 넣습니다. 처마도 서까래 하나만을 사용하는 혿처마와 부연(서까래 위에 얹는 짧은 사각 서까래)을 사용하는 겹처마가 있습니다.
기와도 암기와 숫기와가 따로 있는 토기와일 경우 흙을 사용하여 기와를 얹지만 암수 하나로 된 개량형 한식기와 일 경우 못으로 고정합니다. 전통 토기와를 사용할 경우 지붕도 산자를 엮어 흙을 얹고 기와를 이게 됩니다. 창호도 전통 창호 방식일 경우 외부는 덧창 형태로 하고, 내부창을 미닫이 형태로 합니다. 문도 미닫이 형태입니다.
문제는 전통 방식의 건축 양식을 채택하더라도 현대인이 살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제반 건축 양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전통 방식의 한옥에서는 집짜는 방식과 지붕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어 평당 건축비가 최소 800만원 정도이며, 보통은 1000만원, 1200만원 정도까지 소요됩니다. 현대 흙건축에서는 한옥형 목구조 방식(민도리집 형태)에 흙벽돌 이중쌓기 벽체, 이중창호, 현대적 마감재 사용으로 평당 550-600여만원 정도로 건축되고 있습니다. 거실은 오량천장 형태로 대청마루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굳이 전통 한옥의 방식을 고집한다 하여도 나무 기둥과 흙벽과의 이음매, 천장의 단열, 창호의 선택 문제 등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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