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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1192 (1539) 작성자 나그네 날짜 2006-12-21 조회수 5848
제 목 김기현 가옥 취재 현장에서

이번 달에는 서산 김기현 가옥에 다녀왔습니다. 최성호 교수가 김기현 씨에게 가옥의 이모저모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최성호 교수의 취재 노트 내용입니다. 서산은 충청도 서해안 지역의 중심 도시로 《택리지》에 좋은 터전으로 소개할 만큼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곳이다. 김기현 가옥(중요민속자료 제199호)은 서산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경주 김씨 집성촌인 음암면 유계리에 위치해 있다. 마을로 입구에 “한다리 경주 김씨 세거지慶州金氏世居地”라고 써 있듯이 15대조인 김 연이 이곳에 입향入鄕한 후 누대로 살고 있다. 이곳에서 13대 조 단구자丹丘子 김 적 때부터 가세를 일으킨 후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를 비롯해 37명의 정승을 배출한 명문 집안이 되었다. 김기현 씨는 당신의 손으로 집을 조금씩 고쳐 나가는데 한편으로 혹시 문화 유산을 훼손하는 게 아닌지 하고 걱정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집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편해서 살지 못하는 집보다는 약간 변형해 사람이 살게 한 집이 보존하는데 훨씬 더 유용하다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이 집을 둘러보고 돌아와 문화재청의 사진과 기타 수리 전에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서 집수리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여러 곳에서 원형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흔적이 보였다. 이 집을 수리할 때 찾아온 몇몇 설계자도 집주인과 대화가 없었다고 한다. 설계에서 집주인과의 대화는 모든 것을 결정하므로 제일 중요하다. 특히 문화재 복원 수리에 있어 집주인 더욱이 나이 많은 집주인의 증언은 가장 중요한 단초가 된다. 이것을 하지 않은 설계자는 설계의 원칙을 저버린 셈이다. 현재 집주인은 이곳에서 일주일에 5일 정도를 지내는데, 이 집을 왜 더 일찍 돌아보지 못했는가 후회했다. 최근 한옥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조금 더 일찍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처럼 집이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자신의 집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가졌다. 오죽하면 안주인이 한옥과 연애하고 있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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