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의 신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가 토지거래허가 지역으로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11일 노무현 당선자의 충청권 행정수도 건설 공약과 관련, 올해말까지 후보지 선정과 기반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입지 후보지로 거론되는 4~5개 지역에 대해선 후보지 선정 이전에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해 투기를 억제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행정수도 이전관련대책을 보고했다. 건교부는 행정수도 이전사업 추진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한편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인수위측에 건의했다. 건교부는 또 행정수도 이전 추진 상황에 맞춰 기존 수도권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토지 이용 및 거래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정비해 동북아 금융, 미래산업, 물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종합발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든 해당지역에 대한 강력한 투기 억제방안을 미리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해 12월 30일 충북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투기 이익은 철저하게 막겠다”고 밝혔고 당시 이원종 충북지사는 정부의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을 요청했었다. 충청권 일부 지역의 경우 최근 노 당선자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 이후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는 등 투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되면 도시계획구역 내 ▲주거지역 54평 ▲녹지지역 60평 ▲공업지역 200평 이상의 토지와 도시계획구역 외 ▲농지 300평 ▲임야 600평 ▲기타 150평 이상은 거래시 실수요 여부, 이용 목적, 취득면적의 적정성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관할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