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및 청주시, 전북 전주시, 경남 창원시, 경기 수원시, 강원 원주시 등 6곳이 지난달 주택가격이 많이 올라 ‘주택 투기지역’ 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 특히 이들 지역 중 충주와 청주시, 창원시, 수원시 등이 이달 중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추진으로 특수가 일고 있는 충청지역은 청주, 충주와 함께 이미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대전권과 충남 천안시 등 4곳이 투기지역지정 요건에 해당될 정도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2월중 도시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기준으로 투기지역 선정 대상지를 조사한 결과, 대전과 천안을 포함, 8개 지역이 지정요건에 해당됐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이 지역내에서 주택거래 때는 양도세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주택 투기지역 지정 요건은 ▲지난달 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0% 이상 높으면서 최근 2개월 평균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30% 이상 높은 곳 ▲최근 1년간 가격 상승률이 최근 3년간 전국 평균 상승률 이상인 곳이다. 지난달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0.6%)보다 집값 상승률이 30% 이상인 곳, 즉 0.78% 이상 높은 곳은 충주(1.88%), 청주(4.59%), 천안(3.95%), 전주(0.86%), 창원(1.36%), 대전(2.59%), 수원(1.34%), 원주(2.35%) 등 8곳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지역이 모두 2개월 평균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상승률(0.2%)보다 높아 투기지역 요건을 갖췄다”고 건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달 이미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대전과 천안시를 제외한 6개 지역이 투기지역 지정 대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대전 등 충청권 대부분의 지역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 등으로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창원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수원은 1월에 이어 두번째로 투기지역 지정 대상지에 올라 투기지역 지정이 유력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건교부, 행정자치부, 국세청 등이 참여하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개최, 상승세 확산 여부 등을 종합 판단해 이들 지역 중 투기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