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땅을 거래한 사람 가운데 투기 혐의자가 1만50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달 중 국세청에 통보돼 투기여부가 조사된다. 또 필요할 때마다 부정기적으로 시행하던 땅 투기혐의자 색출도 오는 4월부터는 땅 값이 큰 폭으로 오른 지역을 대상으로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대상지역은 매번 선별키로 했다. 이번에 색출된 사람들은 한번에 땅을 2000평 이상 거래하거나 2회 이상 사고 판 사람 중에서 미성년이나 분할된 땅을 소유한 사람 등 투기혐의가 짙은 사람들이다. 특히 건교부는 이번 혐의자 가운데 토지를 분할해 팔거나 산 사례가 많아 이들을 선별해 국세청에 통보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뛴데다 2000평 이상 또는 2회 이상 거래자로 색출방법을 좁힌데 따라 혐의자가 많아졌다”며 “특히 이번에는 부녀자들이 땅을 쪼개 파는 사례가 많아 특별히 주의깊게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해 수도권과 제주지역에서 나대지나 전답, 임야 등 건축물이 없는 토지를 2차례 이상 사들인 3만1761명(1차)과 충남 천안 및 아산시 일대 땅 투기 의혹자 1868명(2차)을 색출해 국세청에 통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