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예술이 함께 하는 축제인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2003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북한강 문화관광마을, 다산유적지, 모란 미술관, 서호 미술관 등 수도권 지역의 문화예술공간에서 진행됐다. 7일 전야제에는 러시아 국립 마리스키 발레단의 세계 명작 발레 하이라이트가 펼쳐지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인근의 종합영화촬영소에서는 영화상영, 생명살림축제, 심야프로그램 등의 특별행사와 청소년예술제, 외국인 이주노동자 문화마당강변 설치 및 체험 등 부대행사, 국제심포지엄,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주최측인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집행위원회는 관람객의 취향에 맞는 행사를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홈페이지에서 작성토록 해 편의를 도왔다. 이번 축제는 자연과 인간의 친화를 향한 환경과 생명의 축제로 발돋움하는 자리로 세계의 야외 공연이 모여드는 국제규모의 예술축제로 폐쇄된 공간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한 공연 이라는데 큰 의의를 가진다. 또, 인근 지역의 유기농업단체가 참가하여, 유기농업을 알리고 나아가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도시와 농촌을 함께 살리는 유기농산물 축제를 제공하기도 했다.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2003는 점차 우리의 의미를 잃어가는 이 시대에 새롭게 이웃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함께 하는축제의 장(場)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