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충남 아산시, 서울시 용산구 등 21개 지역을 토지투기지역으로, 충북 청원군을 주택투기지역으로 각각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토지투기지역은 종전의 대전 서구 등 4개 지역을 포함해 25개 지역으로 확대됐으며, 주택투기지역은 서울 부산 등 기존의 53개를 포함해 총 54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24개 등 44개의 후보 지역 가운데 지난해 4/4분기 땅값 변동률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나 높거나 신행정수도 예상지역인 21개 지역을 토지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은 강남, 강동, 강서, 용산구 등 8곳이며, 경기도도 고양시 덕양구 등 8곳, 그리고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충청권이 충북 청원군, 충남 공주시·아산시 등 5곳이다.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오는 26일 공고일부터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된다. 한편 토지와 주택투기지역으로 동시에 묶인 충북 청원군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전국의 토지와 집값이 하락 안정세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와 땅값이 상승함에 따라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앞으로 신도시개발 예정지나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역 등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재경부와 건교부, 국세청 등이 참여한 합동조사반을 투입해 거래 동향을 조사한 뒤 가격 상승률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투기지역 지정제도가 부동산가격 상승에 미리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년간의 성과분석을 통해 투기지역 지정제도를 개선하는 등 사전적 대처기능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문의. 재경부 재산세제과 02)2110-2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