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유아·초등생용 원예-국어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

식물과 함께 자연스럽게 국어공부를 할 수 있는 매뉴얼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유아와 초등아동을 대상으로 원예와 국어 통합교육용 매뉴얼 '텃밭에 다 있네' 시리즈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은 단순한 원예지식과 기술전달이 아닌 아동의 건강한 성장 발달과 정서 순화, 교과 교육 및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예-교과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왔다. 2008년 즐거운 수학을 위한 원예-수학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처음 발간한 뒤, 2009년 원예-과학 통합교육 프로그램과 식물 기르기 활동에 기초한 유아 원예프로그램 매뉴얼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원예-국어 통합교육 프로그램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텃밭에 다 있네!-토닥토닥 얼마만큼 컸니?'와 초등아동을 대상으로 한 '텃밭에 다 있네!-언어표현력이 자라는 텃밭' 2종이다.
유아용 '토닥토닥 얼마만큼 컸니?'는 유치원 교육과정에 제시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에 접근해 말과 글을 즐겁고 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기초능력과 태도를 향상,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초등용 '언어표현력이 자라는 텃밭'은 초등학교 3, 4학년 국어 교육과정의 목표와 원예활동의 과정 및 특성을 고려해 국어과 교육과정에 식물 기르기 중심의 원예활동을 대체･보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예-국어교육 프로그램 교재는 우리 아이들이 식물을 직접 재배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이 살아가는 환경에 관심을 두도록 돕고, 식물에 대한 지식과 원예기술을 습득하면서 듣기, 읽기, 말하기, 글쓰기 등의 활동이 접목되도록 구성했다.
또한 원예활동 과정에서 교사, 동료와 상호작용 하고 또래와 식물 돌보기를 통해 친구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상대의 말에 경청하는 등 자신의 의견과 느낌을 '말하기'를 통해 표현하도록 했다.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해 평가해 본 결과 유아의 표현 언어, 언어 이해력 및 자연 친화적 환경태도가 향상됐고, 초등아동의 국어과 관련 학습 흥미도, 학업 성취도, 식물 친숙도의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예-국어 통합교육 프로그램 매뉴얼은 '농서남북'(pod.rda.g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정순진 박사는 "본 매뉴얼은 아동들이 원예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더욱 즐겁게 국어를 공부하는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원예 활동가, 원예 치료사들이 현장에서 원예와 국어의 통합교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031-290-6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