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

말 산업을 국가 산업의 일환으로 육성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말산업육성법 공포 이후 하위 법령을 제정, 9월 10일부터 시행했다.
현재 우리나라 말 산업은 산업화 초기 단계로 연간 2조 8700억 원으로, 2009년 기준 국가 전체 GDP의 0.22%, 농림어업 GDP의 9.2%로 1700농가의 2만 8000마리 규모다. 이는 중남미 지역 2200만 마리, 아시아 1500만 마리, 유럽 700만 마리, 북미 560만 마리, 아프리카 350만 마리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말 산업은 경마, 승마, 마술경기, 장애인 재활치료, 트래킹, 식용, 반려동물 등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레저산업의 가치가 있다. 말산업육성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5년마다 말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원활한 추진을 위해 수의사 5명 이상, 1500㎡의 마장, 1천m 이상의 주로(走路) 등의 기준 시설을 갖춘 전담기관을 둔다. ▲한국마사회, 말 산업 연구기관, 대학교, 고등학교 등과 전문 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하고 전문 인력(말 조련사, 장제사, 재활 승마 지도사)에 자격시험을 실시한다. ▲농·어촌형 승마시설을 도입, 말 3마리 이상, 마사와 부대시설 500㎡ 이상의 시설 요건과 증빙서류를 통해 신고할 경우 영업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사육농가 50가구 이상, 말 500마리 이상 생산 및 사육, 매출규모 20억 원 이상, 승마 및 조련시설 구비로 말 산업이 일정 수준 이상인 지역을 산업 특구로 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