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말 산업 육성 대책에 따라 앞으로는 승마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 제주도에서 동호인들이 승마를 즐기고 있는 모습.

농촌지역에 말(馬) 산업이 뜬다

정부는 승마장의 건설 기준을 완화되고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승마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말(馬)을 통한 농촌 활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마육의 소비 촉진과 일본 수출 재개를 위해 도축ㆍ가공 공장에 시설비를 지원하는 한편 육질 향상 연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림부는 8일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승마 산업 등을 보다 활성화해 레저 수요 충족과 농촌 활력을 도모하기 위한 ‘마필산업 육성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말 생산 농가가 큰 자본 없이도 승마업을 할 수 있도록 현행 3000㎡ 이상인 실외 마장 면적은 1500㎡ 이상으로, 10두 이상인 운용 두수는 5두 이상으로 각각 조정하는 등 시설 기준 완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초ㆍ중ㆍ고교 10개 학교 내외를 대상으로 승마장 이용료 일부를 지원하고 향후 성과에 따라 지원 학교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주마가 아닌 말들을 승용마로 적극 활용해 말 생산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각종 국산마 승마 대회를 신설해 생활 승마의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농촌개발사업과 승마 체험 관광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농림부는 현재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개발지로 지정된 159곳 중 승마장 설치 여건이 용이한 지역의 지자체와 협의해 설치 자금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강원 평창과 경북 영천, 전북 장수, 전남 신안, 제주도 등은 이미 농촌개발사업과 연계한 승마장 운영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농림부는 또 제주도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육 소비를 촉진키 위해 도축ㆍ가공 공장에 시설비를 지원하고, 농촌진흥청을 통해 마육 품질 향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이같은 말 산업 육성을 통해 생산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 산업이 활성화돼 농촌 지역의 고용 창출과 활력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는 현재 860여 농가가 1만8000여 두의 말을 사육하고 있으며, 이 중 제주마(조랑말)가 1만 두, 경주마가 8000여두에 이른다. 또 승마장은 130여개 소가 운영중이며, 국내 승마 인구는 2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