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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리모델링…혁신 · 기업도시 중심 새롭게 디자인

미래 한국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일극 집중 구조에서 탈피해 지역의 비교우위를 살린 다극 분산형 구조로 개편된다. 국토 공간구조의 대개조가 이뤄지는 것이다.

국토 공간의 대개조가 이뤄진다

이것은 막연한 꿈이 아니며 실제 정책을 통해 한 발씩 다가가고 있는 현실적 전망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우선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정부는 농ㆍ산ㆍ어촌으로부터 30분 거리에 있는 중소도시와 1시간 거리의 대도시가 연계되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2013년까지 6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전원마을 200개, 장수마을 1200개, 노인복지마을 80개가 건설된다.

낙후된 지역을 끌어올리기 위한 주된 정책 중 하나는 ‘신활력사업’.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낙후 정도가 하위 30% 이하인 70개 시ㆍ군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2007년까지 819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지역은 농특산물 등 향토 자원과 문화관광 자원 개발, 지역 이미지 마케팅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함평군, 나비ㆍ곤충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남 고성군, ‘공룡나라’ 참살이(웰빙) 농업 육성
△강원 화천군, 친환경ㆍ유기농 그린 투어리즘
△강원 영월군, 박물관 고을 육성
△경남 창녕군, 외국어교육 특구 조성
△경남 거창군, 국제화교육 특성화
△전북 진안군 생태 건강 산촌 만들기
△전남 완도군, 해양 생물산업 경쟁력 강화
△경북 울릉군, 해양수산자원을 활용한 블루 투어리즘 등
지역별 특성을 살린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낙후지역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것은 도로와 철도의 확충을 들 수 있다. 정부는 그간 상대적으로 투자가 소홀했던 동서축 도로망 투자와 고속철도 연계 교통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양양, 제천~태백(국도 38호), 함양~울산, 목포~광양 등 동서축 도로망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연기ㆍ공주)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해 방사선형 국토망을 완성하게 될 것이다.

이에 더해 호남고속철도 오송~목포 간 공사가 올해 시작돼 2017년 완공되고, 고속철과 인근 지역 간 연계 철도망ㆍ도로망이 구축된다.

지방 경쟁력의 근간이 될 교육 분야는 지방대학을 발전의 추진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누리 사업(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이 대표주자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지역 발전과 연계된 특성화 분야를 집중 지원해 지역 산업이 요구하는 우수 인력을 공급하고, 지방대를 중심으로 지자체ㆍ산업체ㆍ연구소 등이 상호 협력해 지역혁신 체계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지역별 개성 살린 대표산업 육성

정부는 2008년까지 모두 1조4000억 여원을 투입해 1차년도인 2004년 6월 112개 사업단을 선정했고, 지난해에 대형 4개, 중형 4개, 소형 3개 등 11개 사업단을 추가로 선정했다.

사업단들은 각각 ‘환경ㆍ생체 신소재 지역 인재 육성’, ‘광ㆍ전자 부품산업 인력 양성’, ‘게임 모바일 콘텐츠 디자인’, 바이오 농업 전문인력 양성‘, ’캐릭터 제조산업 육성‘ 등의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 명문인 미국의 스탠포드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는 모두 지방에 소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포항공대와 카이스트(KAIST)같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 명문대가 늘어갈 것이다.

무엇보다 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경제 지도를 바꿀 것이다. 16개 시ㆍ도별로 대표적 산업이 육성된다.

◇충청권

대전, 충북, 충남 등 충청권 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통해 국가의 중추 지역으로서 역할과 위상이 강화될 것이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의 혁신과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을 통해 ‘세계 과학기술의 허브도시’로 도약한다. 정보통신, 바이오, 차세대전지, 메카트로닉스(기계와 전자가 복합된 분야) 등의 전략 산업이 육성될 것이다.

충북은 ‘바이오토피아 충북’이라는 비전 아래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 오창 과학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생명공학(BT)와 IT가 결합된 산업 중심으로 발전한다.

충남은 대중국 교역의 교두보로서 서해안 전진기지로 커 나간다. 전자정보기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첨단 문화, 농축산 바이오 산업이 중심이 된다.

◇호남권

지난 40여 년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하나 앞으로는 달라진다. 지식기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광산업, 문화관광산업, 생물산업 등 친환경적 산업화의 기반을 닦아나갈 것이다.

광주는 ‘서남권 첨단과학ㆍ산업ㆍ문화 허브’로서 광산업과 첨단 부품ㆍ소재, 문화산업이 융합된 첨단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특히 전통 문화예술과 하이테크의 접목으로 동아시아 문화에술의 메카이자, 문화수도로 도약한다.

전북은 21세기 환황해경제권의 거점으로 자동차 부품 및 기계, 생물, 방사선융합기술 및 대체에너지, 전통문화ㆍ영상ㆍ관광 산업 등 전략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전남은 자연환경 및 전통문화 등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산업화해 생물, 신소재, 조선, 물류, 문화관광 중심으로 발전한다.

◇영남권

지난 시기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곳이다. 최근 중국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거듭 날 것이다.

부산은 동북아 물류ㆍ비즈니스 중심, 해양문화ㆍ관광 거점도시로 발전한다. 항만물류, 기계ㆍ부품ㆍ소재, 관광ㆍ컨벤션, 영상ㆍIT 등으로 고부가가치를 이뤄낸다.

대구는 기존 섬유산업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메카트로닉스, 전자ㆍ정보, 섬유, 생물 등 중심으로, 경북은 전자정보기기, 신소재ㆍ부품, 생물ㆍ한방, 문화관광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

울산은 지역의 연구개발 기능을 보완해 자동차, 조선해양, 정밀화학, 환경 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경남은 로봇밸리 조성 등 기계산업의 첨단화를 이뤄나갈 것이다.

◇강원ㆍ제주

두 지역은 소득 향상에 따라 환경과 문화, 삶의 질을 중시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

강원도는 생명ㆍ건강 산업의 메카를 모토로 생물, 의료기기, 신소재ㆍ방재, 관광문화 등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제주는 관광, 건강ㆍ뷰티, 생물, 친환경농업 등을 위한 기반 확충과 우수 기업 유치로 발전하는 한편, 쾌적하고 풍요로운 국제자유도시로 업그레이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