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 단독주택 가격 5.6% 상승
-연기군 50.45%로 최고…종부세 대상은 전체 0.5%

단독주택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6%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예정지인 충남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0.5% 가량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전국의 단독주택 470만 가구 중 20만 가구를 선정,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가량 조사ㆍ평가한 표준주택가격을 31일 공시했다. 표준주택가격은 각종 부동산 조세의 과세 표준이 되는 개별 주택가격의 산정 기준이 된다.

표준주택가격의 지난해 대비 상승률을 보면 수도권은 6.2%, 광역시 4.1%, 시ㆍ군 5.4%로 전국 평균 5.61%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이 13.01%로 가장 많이 올랐다. 행복도시 영향으로 연기군이 50.45%의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공주시와 천안시도 각각 16.3%와 15.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수도권의 분당, 파주, 평택, 화성, 양주도 대규모 택지개발 영향으로 0.35~21.13%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전남도청 이전 등 영향으로 광주는 1.21%의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울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도 2.89~3.35%의 비교적 낮은 상승률에 그쳤다.

가격 수준별로는 표준주택의 78.4%가 1억 원 미만 주택이며, 나머지 1억 원 이상 주택의 88.2%가 수도권과 광역시에 소재하고 있었다. 또 종합부동산세 대상인 6억 원 이상 주택은 1000가구(0.5%)로 집계됐다.

표준주택 중 최고 가격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주택으로 지난해 27억2000만 원보다 11% 상승한 30억2000만 원으로 평가됐으며, 최저 가격을 기록한 경북의 농가주택은 지난해 51만1000원보다 5.5% 하락한 48만3000원으로 평가됐다.

표준주택가격은 3월 2일까지 시ㆍ군ㆍ구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는 경우는 시ㆍ군ㆍ구나 건교부 부동산평가팀에 신청할 수 있다. 건교부는 이의 신청에 대해서는 제3의 감정평가사가 재조사ㆍ평가토록 한 후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24일 재조정 공시한다.

이후 단독주택 470만 가구와 아파트 등 공동주택 886만 가구에 대한 개별 가격은 오는 4월 28일 공시될 예정이다.

한편 건교부는 공시가격의 신뢰를 높이고 적정 가격을 도출하기 위해 표준주택 수를 지난해 13만5000가구에서 20만 가구로 확대했으며, 현장조사 기간도 20일에서 94일로 대폭 늘렸다. 아울러 시ㆍ군ㆍ구에서 산정하는 개별 주택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자격자인 감정평가사의 검증을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