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사회문화공간, 한옥의 미래가치 살리자” 8일, 한옥의 미래가치와 발전·보급 심포지엄 개최 우리의 문화 정체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공간문화 자산으로서 한옥이 중요한 연구개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위원장: 김진애)는 한옥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한옥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 및 대중 한옥의 보급과 확산을 위하여 8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문가와 문화예술계, 전국 160개 자치단체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옥의 미래가치와 발전·보급 방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첫째 발표자인 송인호 교수(서울시립대)는 ‘한옥의 미래가치’ 주제발표를 통해 소멸되는 한옥 동네의 보존을 통해 품격을 갖춘 우리의 도시경관을 회복하고, 한옥문화의 요소를 접목하여 성숙한 주거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 한옥건축 관련 건축법제의 일괄개정을 통해 한옥 멸실을 막고 수선개축에 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가칭 ‘한옥진흥법’을 제정하여 한옥 신축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발표자인 황두진(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은 ‘한옥의 보급과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주거 및 문화복지공간 등 다양한 한옥 건축 짓기에 대한 민간 작업과 일부 지자체 사업을 통해 새로운 주거 및 사회문화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보존활용뿐 아니라 한 차원 높은 새로운 한옥건축의 창조 과제를 강조했다. 아울러 한옥의 발전보급은 시장기능 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가 한옥건축을 공공청사로 발주하고, 다층한옥의 파일럿 사업 및 한옥의 공법과 자재 및 생산체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지원하며, 신도시나 행복도시에서 한옥동네를 지정하고, ‘한옥건축법’을 제정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옥이 시장기능 속에서 안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대 한국인들의 문화 생산력을 증명하는 시도로서 한옥건축 보급을 국가정책 아젠다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좌장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봉렬)에서는 변화하는 도시 현실과 생활 현실 속에 한옥을 지혜롭게 발전시키지 못하면 자칫 신주단지 모시듯 하거나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쉬우므로, 한옥의 품격과 생명력을 지키면서 진취적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한옥의 보존과 함께 대중적 한옥건축의 발전 및 보급을 위한 정책개발과 법령의 정비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적 뒷받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