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영충호시대 10대 어젠다 마련

충북도는 2013년 12월 27일 ‘영충호 시대 발전 전략 도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영충호’는 2013년 5월 충청권 인구가 처음으로 호남권을 추월하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구도가 영호남 양극 체제가 아닌 영충호 삼극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데서 영충호의 개념이 탄생했다.
토론회에서 ‘영충호 시대 충북의 비전과 발전 전략’에 대해 이경기 충북발전전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발표에 이어, 송재봉 충북 NGO 센터장을 비롯한 각계각층 전문가 10명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영충호 시대의 개막과 충북 인구 160만 명 돌파 등 충북에 기분 좋은 일들이 연달아 있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은 충북대 교수는 “영충호라는 표현을 당당히 쓸 수 있다는 자체가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통해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충북이 제시한 것이다”면서 “영호남 시대는 갈등, 분열, 대립의 대명사로 국민에게 각인되어 있어, 과거 영호남 시대에 어느 자치단체장도 영호남 시대가 왔다고 천명할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청권의 인구가 증가했다는 것은 충청권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며, 미래 발전 가능성과 역사 문화적 자부심이 있는 지역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충청권의 영호남에 비해 인구속도가 크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영충호 시대를 주장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유재풍 변호사는 “길지 않은 기간 수차례의 간담회를 거쳐 토론회도 개최하고 10대 아젠다 등 용역 결과도 비교적 정리가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충청권이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이해관계가 아닌, 같이 나눌 수 있는 역사 발굴 자료, 관광 자료 등 쉬운 것부터 협력해 나가는 충청권 상생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충북도는 영충호 시대를 선도할 ‘충북의 길 10대 어젠다(Agenda)'를 발표했다.
▲범국민 대융·화합 협의체 및 포럼 구성
▲국민대통합위원회 청사 유치
▲국민 대융·화합 상생 협력 사업 추진
▲목포~청주~제천~강릉 고속교통망 구축
▲충청을 관통하는 동서간 고속교통망 구축
▲세계적인 R&D메카 육성
▲글로벌 미래 신산업 육성
▲100%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완성
▲국회의원 선거구 합리적 조정
▲영충호 가치 확산을 위한 범충청권 및 범충북 협의·추진체계 구축

충북도는 앞으로, 영충호 시대를 충북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으로 더욱 굳혀 나가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집약해 ‘충북의 길 10대 어젠다’와 ‘대한민국 상생발전방안’ 등 영충호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밑그림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