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 ‘의료기기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

강원도가 원주에 의료기기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2월 17일 원주기업도시 내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의료기기산업과 국가산업단지 지정’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도에 따르면 원주권 국가산업단지는 원주시 부론면 일대 3,795㎡ 규모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7,000억 원을 투입하여 조성 추진되며 바이오 융복합의 의료기기 특화 업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원주는 2015년에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연장이 추진되는 등 수도권에 인접한 신흥 제조업 중심도시로, 국내 의료기기 생산의 14.9%, 수출의 21.3%를 차지하는 가장 성공적인 클러스터 모델로 성장하는 등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1, 2단계 지역전략진흥사업으로 추진된 첨단의료기기테크노타워와 첨단의료기기벤처센터 및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등 전국 최대의 의료기기산업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등 산·학·관이 연계된 경쟁력을 갖춘 클러스터로 발전해 왔다.

또한, 원주는 수도권에 비해 3분의 1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조성이 가능하며,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건설 등 도시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인구유입이 많아 인력 채용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과거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서 제외되는 등 정부지원에서 소외됨에 따라 강원도와 원주시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지속적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강원도가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을 통해 의료기기산업 발전의 보다 강력한 동력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북극항로의 개척, 러시아, 중국의 극동지역과 교류확대 등 경제여건의 획기적인 변화로 비약적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산업인프라 조성을 위한 국가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됨에 따라,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서는 국가 산업인프라 조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특히, 의료기기산업과 관련해서는 대구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원래의 취지대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기초연구단지로 추진하고, 원주는 의료기기의 생산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로 조성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다.

현재 정부에서도 창조경제 산업입지로 원주 의료기기단지 추진계획을 업무보고에 포함시키는 등 강원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강원도는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정부로부터 반드시 얻어내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발전적 추진안을 만들어 정부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100만 평 이상의 국가산업단지가 개발될 경우 강원도는 국내 의료기기 생산의 30% 이상, 수출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연관된 부품산업 활성화로 강원도 산업 전체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완제품 중심의 의료기기 생산으로 지역내 파급효과가 미약했던 강원도 의료기기 산업은 의료기기부품산업까지 포함하는 생태계가 조성됨으로서, 의료기기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지역파급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

또한, 전국에 40개의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동안 동해 북평에 소규모의 1개소 국가산업단지에 머물던 강원도의 산업인프라도 크게 확충되어 산업인프라 낙후지역을 벗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