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망 좋은 집]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가평 135.3㎡(41.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012-05-29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난 건축주 김윤수(59세) 씨가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에 돌아와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가평이 고향인 건축주는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는 상면 행현리에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땅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거기를 마다하고 이곳 하면 대보리에 터를 잡았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답게 전망이 일품이다.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보리 · 대지면적 : 990.0㎡(300.0평) · 연 면 적 : 135.3㎡(41.0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구조 · 외부마감 : 시멘트 사이딩 · 내부마감 : 실크벽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화목보일러 · 식 수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우드선 031-573-1220 www.woodsun.co.kr 한적한 전원생활을 위해 건축주 김윤수 씨는 자신의 부지에 전원주택을 짓는 것을 과감히 포기했다. 그가 소유한 땅이 있는 상면 행현리는 아침고요수목원을 찾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말, 행현리 일대 도로는 길게 늘어선 차량이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곳에서 전원생활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새 부지를 물색해 지금의 땅을 낙점한 것이다. "아침고요수목원 근처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려요. 주말에는 가평 시민임을 입증하는 신분증을 보여줘야만 그곳을 빨리 지나갈 수 있을 정도죠. 때문에 거기는 밤만 되면 서울보다 더 화려해져요. 전원생활은 한적한 곳에서 하고 싶었죠. 지금 이 땅은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했어요. 살아보니 일단 조용해서 좋아요." 건축주 말대로 이들을 방해할 소음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마디로 전원생활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정년퇴직과 함께 고향 가평으로 이주 줄곧 서울에 거주한 건축주 부부는 남편 김윤수 씨의 정년퇴직과 함께 전원행을 결심했고 고향인 가평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이유로 하면 대보리에 정착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울에만 살다 가평으로 이주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서울 생활만 했기 때문에 혹시나 주변에 아무것도 없을까 걱정했었어요. 하지만 막상 와보니 정말 좋았어요. 차로 5분 거리도 안 되는 곳에 마트가 있어 장 보기도 편하고요. 무엇보다 서울과 가까워 지금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 다니고 있어요." 아직 짐도 다 옮겨오지 않았지만 제법 형색은 갖춰져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제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술을 좋아하는 건축주답게 진열장에는 술이 그득 채워져 있다. 시공은 목조주택 전문 시공 업체인 '우드선'에 맡겼는데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웠다. 시종일관 자신의 집을 짓는 것처럼 꼼꼼하게 신경써준 업체의 배려는 건축주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건축주는 단열이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겨울에도 따듯한 것만은 확실해요"라며 건축주는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의 말처럼 난방을 하지 않았음에도 집 안은 훈훈한 기운이 감돈다. 외관은 화려하진 않지만 분홍색과 노란색의 도색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멋들어지게 디자인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두 가지 색은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주택 포인트는 아이들의 놀이터 다락 가평 주택의 포인트는 다락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만한 아기자기한 다락이 부엌에 숨어있다. 부엌 천장에 숨겨 있던 접이식 사다리가 탁탁 소리를 내며 내려오면 순식간에 머리 위로 또 하나의 방이 나타난다. 열린 문 사이로 다락을 보노라면 마치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몰래 엿보는 느낌이다. 건축주는 "다락을 만들었더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조그마한 다락방에 앞다퉈 올라가 꺄르르 소리 내며 웃는 것을 보면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커다란 꿈을 키워나갈 아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져요. 우리가 다락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듯 우리 아이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주택은 현재진행형이다. 정원도 아직 손보지 못했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건축주는 넓은 정원에 여러 채소와 꽃을 심을 예정이다. "꽃들도, 채소도 다 심을 거예요. 꽃피면 또 놀러 오세요." 건축주가 가리키는 넓은 부지에 한가득 꽃이 필 것을 생각만 해도, 몇달 후 가평 주택이 얼마나 장관을 이룰지 절로 그림이 그려진다. 착한그들의 마음에도, 지금은 비어있는 부지에도 예쁜 꽃들이 환하게 피어날 날이 머지않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 Country Home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