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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틀집의 추억을 살린 여주 40평 황토주택
2004년 6월 25일 (금) 14:06:00 |   지면 발행 ( 2004년 6월호 - 전체 보기 )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건축주는 10여 년 전, 이곳에 330여 평의 부지를 구입했다. ‘사업을 그만두면 전원에서 생활해야지’ 맘먹고 구입을 한 곳이다.

그런데 그 시기는 조금 앞당겨졌다. ‘주말을 이용해 전원생활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2002년 추석이 지나자마자 집 짓기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어린 시절 자연과 가까이 했던 때를 그리워하며 전원생활을 시작하지만, 직접 집을 짓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건축주는 어린 시절 귀틀집에서 생활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아버지가 직접 귀틀집을 짓는 모습을 봤던 어린 소년은 언젠가 나도 내 집을 직접 짓겠다고 다짐을 했고, 어느덧 오랜 세월이 지나 그 꿈을 이룬 것이다.

평소에 황토가 건강에 좋다는 말을 자주 접했던 터라 인터넷을 통해 황토집에 사용하는 자재 정보 등을 수집했다. 그래서 도자기를 주로 만드는 점질토로 외부를 마감하고, 각 방의 벽은 모두 한지를 이용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황토와 한지 등의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현대 자재가 한데 어우러져 편안한 쉼터로 태어난 것이다.

주말마다 여행 오는 느낌
300여 평의 대지에 건축면적이 40평인 이 집은 방 2개와 거실, 화장실, 주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실 한쪽에 자리한 작은 공간은 매우 인상적이다.

벽의 높이를 허리쯤 오게 만들어 거실과 주방이 다 보이면서도 독립성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한쪽 벽면의 대형 창으로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집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철에 바람이 세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그야말로 시원한 산바람에 더위를 잊게 된다.

또한 주변에는 어우실낚시터와 오갑산, 골프장 등이 있어 언제든지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고, 계절마다 바뀌는 산바람과 새벽녘 낚시터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면 주말여행이 따로 필요 없다.

또한 건축주는 “마당 한쪽에 텃밭을 가꿀 계획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주말농장을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는 거죠. 유기농 채소를 따로 사먹을 필요도 없고, 과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다득이 되는거죠.” 라며 집을 짓고 난 소감을 전한다.

감기가 말끔히 떨어진 황토방

두 자녀 모두 외국에서 유학 중인 건축주 부부는 주말이면 이곳에서 크고 작은 모임을 갖느라 정신이 없다. 직접 지은 황토집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섞인 발걸음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안방은 전통 구들장을 들여 마당에서 군불을 때도록 했다. 구들장 위에 황토를 덮어 바닥을 마감하고, 내벽도 황토벽돌로 마감해 황토찜질방이 됐다.

한동안 감기로 고생했던 친구는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 나니 기침이 싹 사라졌다’면서 ‘황토찜질방에 따로 갈 필요 없다’고 신기해했다.

마당에 자리한 아궁이는 가마솥이 걸린 재래식 부엌의 풍경을, 집 뒤편의 굴뚝은 금새 연기를 폴폴 내며 부엌에서 밥을 짓는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건축주는 일상의 바쁜 시간을 잊고, 조용히 주말을 지내기 위해 황토집을 마련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한 달에 반 이상을 이곳에서 지낸다.

설설 끓는 구들방에서 자는 재미와 주변을 정리하는 데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라일락 꽃향기에 흠뻑 취한 걸 보고 건축주는 그건 약과라며 아쉬워한다. 울타리가 따로 없는 이 집은 현관 밖이 모두 마당이다.

라일락 외에 산수유를 비롯한 앵두, 복숭아, 사과나무 등의 과실류를 심었으니 나중에 열매를 맺으면 다시 한번 오라는 초대장을 미리 받았다.

황토방에서 직접 잠을 자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을 텐데… 하며 재방문을 확인하는 건축주의 마음 씀에 고마운 인사를 남기고 돌아왔다. 田

■ 글·사진 / 조영옥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관한리
·대지면적 : 330평
·건축구조 : 황토벽돌집
·건축면적 : 40평
·외벽마감 : 점질토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바닥마감 : 점질토, 황토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및 구들
·건 축 비 : 평당 400만 원

■ 설계·시공 : 직영
■ 황토벽돌 : 그린피시스(주) (031-773-2877 ~ 8, www.bs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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