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등록 RSS 2.0
장바구니 주문내역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home
기사 분류 > 전원주택 > 철근콘크리트
【ARCHITECT CORNER】 신앙심과 함께하는 소박한 생활 음성 맹동 주택
2022년 2월 22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22년 3월호 - 전체 보기 )

신앙심과 함께하는 소박한 생활 
음성 맹동 주택
이 주택은 단순하고 검박한 멋이 있다. 그리고 단순한 형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경은 건축주가 시공단계에서 직접 식재하며 이뤄낸 풍경이다. 부지는 광활한 산세와 웅장한 성당, 고즈넉한 자연과 인접해 있고, 각 실에 계획한 창들은 주변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오세범(㈜하우건축사사무소 대표)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이택수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북 음성군 맹동면 마산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29.00㎡(99.52평)
건축면적 52.83㎡(15.98평)
건폐율 16.06%
연면적
70.51㎡(21.33평)
1층 44.38㎡(13.42평)
2층 26.13㎡(7.90평)
용적률 21.43%
설계기간 2018년 11월~2019년 4월
공사기간 2019년 8월~2020년 2월
설계 ㈜하우건축사사무소 02-585-3503 www.archihow.com
시공 엠오에이종합건설㈜ 031-575-5621 www.moaconst.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위 우레탄 도막방수
벽 - 치장벽돌
데크 - 목재 데크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벽 - 노출콘크리트,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PF보드
외단열 - 압출법 보온판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앞에 완충공간을 마련해 진입 시 여유로움을 부여한다.

맹동 주택은 시골 마을에 자리한 주말 주택이다. 부지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정도 떨어진 곳에 행정복지센터, 우체국, 파출소, 초등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어 필요한 경우 쉽게 닿을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서쪽에는 건축주 부부가 가꾸는 텃밭이 있다. 그리고 텃밭 너머에 큰 도로가 있다. 텃밭과 도로 사이에 또 다른 길이 놓이면서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만하지만, 아직 남은 작은 숲이 외부의 시선을 막아준다. 동쪽에는 멀리 산세가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 크고 작은 마을이 늘어서 있다. 남쪽에는 200m 떨어진 야트막한 언덕 위에 붉은 벽돌로 지은 성당 건물이 있다. 성당 중앙에 있는 종탑과 그 앞에 작은 성모상이 마치 부지를 바라보는 듯하다.
주방은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로 마감하고 안마당과 시선을 연결했다.
높고 길게 설치한 거실 창은 동쪽 산세를 담아내며 동시에 외부 시선을 차단한다.

단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외관
주택은 외관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게스트룸을 겸한 거실(L), 작은 주방과 식당(DK), 욕실이 딸린 방(R) 한 개를 각각 한 개의 모듈로 구분했다. 그리고 주방·식당(DK) 모듈 위에 방(R)을 얹어 최종으로 건물 형태는 높고 낮은 큐브 두 개로 구성했다. 두 큐브로 형성된 주택은 남쪽을 향해 배치하되 나란히 놓지 않고 꼭짓점을 연결해 서로 어긋나게 두었다. 이러한 적층 방식과 매스 연결로 입면에 볼륨감과 입체감을 부여함으로써 단순한 형태에 따른 지루함을 덜었다.

어긋난 두 매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두 개의 작은 외부공간이 생겼다. 하나는 북쪽 길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현관 앞 진입 공간이고 나머지 하나는 거실과 식당을 연결하는 안마당이다. 현관 앞은 대지와 바로 접하지 않도록 완충공간을 두어 진입 시 여유를 두었다. 남서쪽에 조성한 안마당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기에 치장벽돌로 마감한 외벽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며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설계 초기엔 건물이 남쪽에 있는 성당을 바라보게 구성했었다. 하지만 천주교인인 건축주가 성모상을 정면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조금 불경스럽다고 여겨 서쪽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현재의 모습이 됐다.
 고창을 계획한 계단실.
침실은 가로로 긴 창을 높게 설치해 1층 테라스와 같은 풍경을 다른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풍경을 담은 욕실 창이 액자처럼 보인다.

실은 간결하게, 풍경은 다양하게
건축주는 최소한의 실로 구성한 검박한 집을 원했다. 거실과 주방은 용도에 따라 분리했지만, 서로 공유하는 테라스를 통해 단절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다용도실은 동선이 편리하도록 주방과 연결하고 개구부를 설치해 환기를 도모했다. 2층은 침실과 욕실, 테라스로 구성해 가장 사적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실에 맞춰 창도 명확한 목적으로 계획했다. 거실 창은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 가로로 길고 높게 설치해 동쪽에 펼쳐진 산세를 파노라마처럼 담아냈다. 계단실에는 고창을 설치해 늦은 오후 낮은 햇빛이 벽면에 떨어지도록 했다. 특히, 서쪽에 있는 나무로부터 형성된 실루엣은 그대로 벽면에 투영돼 마치 수묵화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침실은 남쪽 채광을 확보하면서 성당을 바라볼 수 있게 가로로 긴 창을 높게 설치했다. 이로 인해 실내는 더욱 아늑해졌고 1층 테라스와 같은 풍경을 다른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높은 레벨에 낸 욕실 창도 풍경을 담은 액자처럼 활용해 일과를 마치고 피곤함을 푸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집의 백미는 조경이다. 외부공간을 계획하면서 조경을 위해 잡아두었던 영역에, 건축주가 시공단계에서 직접 수종을 골라 식재했다. 특히, 남쪽 넓은 마당에는 건축주가 몇 년 전부터 미리 심어놓은 나무들과 풀꽃들이 어우러져 정원이 완성됐다. 이 정원은 멀리 보이는 성당과 포개지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방위에 맞춰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설치한 창.

치장벽돌 마감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건축주가 시공단계에서 직접 식재 한 조경.


오세범(하우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간삼건축에서 근무하면서 업무시설, 호텔, 도시환경정비사업, 마스터플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5년에 하우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후 주거 및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 민간건축물부터 공공건축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Country Home News>

인쇄하기   트윗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태그 : 철근콘크리트주택 전원주택 단독주택 주택설계집짓기 노출콘크리트주택
이전 페이지
분류: 철근콘크리트
2022년 3월호
[철근콘크리트 분류 내의 이전기사]
(2022-02-03)  【ARCHITECT CORNER】 부부를 위한 실용적인 공간 영양 세 번째 집
(2022-02-03)  【HOUSE STORY】 일, 육아, 놀이 한 번에 해결한 평창동 방주 주택
(2022-01-10)  【HOUSE STORY】 도자예술마을에 들어선 붉은 요새 이천 상가주택
(2022-01-10)  【HOUSE STORY】 이웃과 소통하는 열린 마당 집 김포 주택
(2022-01-06)  【ARCHITECT CORNER】 도시 가로와 경계가 유연한 상가주택 서울 양재 보이드 라인 Void Line
[관련기사]
『2024년 01월』 CONTENTS JANUARY 2024 Vol.298 (2024-01-01)
【2023년 12월】CONTENTS December 2023 Vol.297 (2023-12-01)
【2023년 11월】CONTENTS NOVEMber 2023 Vol.296 (2023-11-01)
【2023년 10월】CONTENTS October 2023 Vol.295 (2023-10-01)
【2023년 09월】CONTENTS September 2023 Vol.294 (2023-09-01)
【2023년 08월】CONTENTS August 2023 Vol.293 (2023-08-01)
【2023년 07월】CONTENTS JULY 2023 Vol.292 (2023-07-01)
【2023년 06월】CONTENTS June 2023 Vol.291 (2023-06-01)
【2023년 05월】CONTENTS MAY 2023 Vol.290 (2023-05-01)
【2023년 04월】CONTENTS April 2023 Vol.289 (2023-04-01)
전원주택 (5,630)
황토 (336)
목조/통나무 (997)
철근콘크리트 (484)
스틸하우스 외 (306)
건축정보 (1,654)
설계도면 (458)
동영상 (462)
전원주택단지 (120)
특집/기타 (813)
펜션/카페 (241)
전원생활 (908)
정원 (312)
월별목차 (40)
분류내 최근 많이 본 기사
【고성 철근콘크리트주택】 ...
정원을 집 안에 담은 평택 9...
[성남 상가주택] 삭막한 도심...
[종로 철근콘크리트주택] 결...
【ARCHITECT CORNER】 부자간...
【HOUSE STORY】 세 개의 마...
[영종도 상가주택] 차별화된...
[광진구 철근콘크리트주택] ...
[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 올...
[파주 철근콘크리트주택] 숲...
과월호 보기:
상호/대표자 : 전우문화사/노영선  |  사업자등록번호 : 105-41-60849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04-01800호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마포 라00108  |  주소 : 서울 마포구 성산로 124, 6층 (성산동,덕성빌딩)
TEL: 02-323-3162~5  |  FAX: 02-322-8386  |  이메일 : webmaster@countryhome.co.kr
입금계좌 : 기업은행 279-019787-04-018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윤홍로 (02-322-1201)

COPYRIGHT 2013 JEONWOO PUBLISHING Corp. All Rights Reserved.
Family Site
회사소개  |  매체소개  |  사업제휴  |  정기구독센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사업자정보확인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 전우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