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추천 좋은 집 좋은 자재] 목조주택과 전통 구들방의 절묘한 결합, 야베스하우징의 김천 목조주택
2011-05-03

김천에 있는 이 주택은 밝은 색의 외벽이 눈에 띄고 남향으로 앉혀 채광과 단열이 뛰어나다. 복층까지 트인 거실은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전형적인 북미식 주택이지만 우리네 전통이 살아 있는 구들방과 부뚜막을 놓아 옛 정취를 담아 냈고 겨울에 구들방을 주로 사용해 난방비를 절감하고 있다.

박홍제


이주택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곳에 자리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전통 방식의 구들방을 앉힌 점이 돋보인다. 황토집은 벽이 갈라지기도 하고 꾸준히 손이 많이 가서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웠다면, 이렇게 목조주택에 황토 구들방 하나 드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아파트에만 거주하다 가족을 생각해 전원주택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는 야베스하우징이 시공한 주택 몇 채를 보고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했는데, 그 뒤로 후회해 본 적이 없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건축주는 관리가 편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목조주택이 좋았지만, 방 한 칸 정도 구들방을 드리고 싶었던 차 그런 시공 경험이 있는 야베스하우징이 제격이었다고.

건축주는 완공된 후 태풍이 불거나 날씨가 궂은 날엔 야베스하우징에서 잘 지내냐는 안부 전화가 꾸준히 온다며 그런 꼼꼼한 성격 덕분에 주택의 완성도가 높은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남향으로 앉힌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왼편에 거실과 응접실, 주방/식당이 오른쪽에는 안방을 배치했다. 복층까지 시원하게 트인 거실은 채광이 좋아 추운 겨울에도 따스한 느낌이 든다. 식당과 안방을 전면에 앉힌 것도 채광을 고려한 까닭이다.
거실 뒤로 이 주택의 자랑인 구들방이 놓였는데 특색 있는 창살의 미닫이 문을 달아 집 안의 포인트가 됐다. 한겨울엔 다른 실 난방은 끈 채 온 가족이 구들방에 모여 생활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장작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름보일러보다 유지비도 저렴하니 여러모로 실용적이다. 시공에 사용된 황토는 어떠한 불순물도 넣지 않아 건강에 이롭다. 뒷산을 향하는 창문을 내 경치를 감상하며 편안히 휴식하기에 좋고 환기에도 효과적이다.
건축주는 "매일 불을 넣지 않아도 열기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도 좋고, 창문을 열면 통풍도 잘 되고 바깥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어서 구들방에 있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두 자녀를 위해 2층엔 방외에 별도의 거실을 마련했다. 딸의 방은 전면을 바라보기에 채광이 좋다. 어린 아들을 위한 방은 상대적으로 빛이 덜 드는 구조라서 가구에 흰색과 노란색의 컬러를 배치해 밝은 느낌을 더 했고, 아담한 넓이의 거실엔 책장을 들였다.
주택의 외부는 탄성이 높아 균열 우려가 없고 방수, 방염 효과가 좋은 스터코플렉스를 주 마감재로 사용했고 파벽돌로 포인트를 줬다. 내벽은 밝은 빛의 실크벽지를 사용해 화사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스페니쉬 기와를 올린 박공지붕과 화사한 외벽은 전형적인 북미식 목조주택 느낌을 깔끔하게 담아냈다. 넉넉한 넓이의 정원엔 대나무로 만든 그네와 직접 만든 디딤석이 전원의 운치를 더 한다.

정리 백희정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야베스하우징 031-773-9157 fox47@hanmail.net

야베스 하우징
박홍제 대표는 30대 중반 전원에 내려와 여러 현장을 다니며 건축을 체득하고 목조 건축 학교에 들어가 이론적인 부분을 보충했다. 2009년 야베스하우징을 세운 뒤 목조주택을 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목조주택이 단열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에너지 절약 주택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트윗터 페이스북

< Country Home News >